안녕하세요, 양파으니입니다 :)
지난 투자들을 복기하면서
제가 협상에 실패했던 경험과
협상에 성공했던 경험을 토대로
현재 협상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과거의 으니, 떼쟁이😖
솔직히 저는 살면서 누군가와
협상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경험 자체를
해본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이
과거 협상 경험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1. 다짜고짜 고백..어쩌라구?
"남편이 임장다니는거,
부동산 하는거 다 싫어하는데
저 꼭 투자하고 싶거든요.
근데 돈이 모자라요."
😇[복기]😇
이런 멘트는 부동산 사장님과
어느정도 라포가 형성된 뒤에
제 상황을 공유하면서
접근하는 방식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2. 에라, 생떼부리기
"이 단지 주변에
새아파트 입주 시작되면
매도인분 더 힘드실거예요.
그러니까 저한테 팔라고하세요."
"주인분 분양받으신거라
이미 수익구간이잖아요."
"제 돈에 안되니까
이 가격에 해주세요!"
"에이 사장님 여기 화장실 타일 다 금갔어요!
이거이거 돈 꽤나갈것 같은데요"
😇[복기]😇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제가 매도를 해보니
과거의 제가
매도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도자는 당연히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어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사장님께도 좀 더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인분 분양받으신거라
이미 수익구간이잖아요."
→ 😇 이런 말은 그냥 사장님께
조용히 읊조리는 정도로 끝나야합니다.
매도인의 수익구간을 마음대로
제가 정할수는 없는 거니까요!
"제 돈에 안되니까
이 가격에 해주세요!"
→ 😇 이 물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
제가 돈을 모아도
이 정도밖에 안될것 같아요.
사장님, 이 가격 선에 가능한지
알아봐주실 수 있으실까요?!
"에이 사장님 여기
화장실 타일 다 금갔어요!
이거이거 돈 꽤나갈것 같은데요"
→ 😇 사장님, 아까 보니까
화장실 타일 여러 개가 금이 갔던데..
제가 세입자라면
수리를 원하실 것 같거든요..
인터넷에 알아보니
이 정도 가격의 수리비가 들것 같은데
주인분께 빼주실 수 있는지
알아봐주실 수 있을까요?
#3. 3천무새의 자존심
이미 이 물건이
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동료가 3천만원
깎아서 샀다는 얘기에
무작정 물건마다 3천을
깎아달라고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돌아오는 답변..
"그 가격이면 당연히 안판대요.
나도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했지?"
😇 [복기] 😇
'이 정도' 가격이면
'싸다, 비싸다'의 눈이 아니라
그냥 '3천'이라는 숫자에 꽂혔던 겁니다.
3.3억 물건을
무작정 3억으로 후려친 저보다
3.15억까지 사장님이 깎은 물건에서
1천만원을 더 깎아
3.05억으로 만든 투자자가
결국 그 물건을 낚아챘습니다.
🧐진화한 으니, 집요하게
꾸준히 문을 두드리다🧐
과거 투자에서 여러번 협상에
실패한 덕분에
이번 투자에서는 전보다
나은 협상들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 후보가 여럿이면 덜 급한 이유
A물건은 12.5억에
나온 물건이었습니다.
(가격 예시)
그런데 이미 손님이 12.2에
계좌를 받았다가 무산되면서
매도인은 12~12.1억까지
가격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실거래 가격을 말씀드리면서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 "사장님, 지난달에
11.6억에 나간 물건도 있던데..
그가격까지는 어떻게 안될까요?
👩🦱 "에이 그거는 월세가
낮게 껴있던 물건이었지.
아무튼 그래도 말씀드려볼게요.
(잠시뒤)
그 가격엔 안판다네요"
🧅 "그러면 11.7은 어떠실까요?
제가 중도금을 매도인분이 원하는 시점에
빠르게 n억까지 마련해보겠습니다."
(거절)
🧅 "11.8은 어떠실까요?"
(거절)
물론 이 물건은
끊임없이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매수하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 사장님은
계속해서 매도인을 설득해서
11.9억까지는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앵커링효과라고
들어보셨을까요!?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이전에 제시된 정보나
숫자에 영향을 받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에 11.6억에
불렀기 때문에
매도인은 네이버에 12.5억에
광고하는 물건을
11.9억까지는
고려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물건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3개 지역,
다른 단지의 물건들도
협상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대안이 있는 사람은 급할 것이 없다.
이것이 안되면 저것,
저것이 안되면 다른 것을 택하면 된다.
월급쟁이부자로은퇴하라, 너나위님
#2. 사장님이 나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게하라.
B단지의 물건들은
매도인들의 상황이
충분히 협상해볼만 했습니다.
한 물건은 매도인이 해외에 있고
전세가가 낮게 껴있었으며,
한 물건은 집주인이
이사를 가야하는데
매도가 안돼서 갈 집을
못정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사장님, 집주인분 기분 상하시지 않게
두 물건 모두 제가 원하는 가격에
말씀 부탁드려요."
제가 원하는 것을 요청드렸지만,
매도인과의 관계가 틀어질까
염려한 사장님께서는
계속 사장님 선에서
가격을 정하려고 하셨습니다.
🧅 "사장님, 저도 사장님이
계속 애써주셔서
사장님이랑 거래하고 싶은데..
사장님이 제 의사를
전달해주지 않으시면
저는 다른 사장님께
부탁드릴 수밖에 없어요."
이 말씀을 드렸더니
사장님이 화들짝 놀라셨습니다.
👩🦰 "어머머 사모님 진짜 그건 안되지.
알았어요. 내가 잘 얘기해볼게"
그러자 2개의 물건 중
하나의 물건은
매도인이 기분이 상해서
물건을 거두었습니다.
안달난 사장님은
제게 복비를 안받겠다,
매도인의 복비를 제게 준다 등
여러 제안을 하셨지만
🧅 "사장님 말씀은 너무 감사한데..
저는 그럼 다른 단지 깎아주시는
물건이 있어서 n억
아니면 안될 것 같아요."
예의있고 단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장님과 협상하던
남은 한 물건 역시 거절 당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은
아예 새로운 물건을
제가 원하는 가격에 만들어오셨어요.
단지내 최저가보다 3천 싸게요.
그리고 저는 그 가격에서
1천만원의 협상을 더 시도했지만,
500만원 깎아주시는 것에
감사하며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
협상도 경험이다.
비록 실수하거나
계약이 깨진다 해도
그런것들 하나하나가 귀한 자산이 된다.
월급쟁이부자로은퇴하라, 너나위님
최근 열중반 강의에서
주우이멘토님은
원래 협상은 어려운 것이고,
협상되지 않는 물건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협상보다 중요한 것은
사야할 시기에 사는 것이라는 점도요!
🧡[요약]🧡
1. 부동산 사장님과의 라포 형성
2. 매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3. 예의 갖춰 원하는 것을 전달하기
4. 무작정 깎는게 아니라 가격 자체에 집중하기
5. 후보를 여러개 두기
6. 앵커링 효과
7. 사장님의 시간과 노력을 쓰게하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저도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쌩초보 시절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보니
그래도 쪼끔은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추운 날 각자의 투자처에서
꾸준히 임장하고,
협상하고 있을 동료분들을
항상 응원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투자 경험담은 요기입니다! ▼
https://weolbu.com/community/1790954
[양파으니] 1년만에 드디어, 임산부의 서울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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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들의 내집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습니다.
원하는 목표 꼭 이룰 수 있도록 월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댓글
우와... 멘트 하나같이 너무 주옥같습니다. 감사해요 으니님!!!
선배님~올려주신 글 읽으니 마음만은 협상의 달인(?)이 된것 같습니다~ㅎㅎ올해 투자물건협상하기전에 꼭 다시 상기해서 담고(가격자체에 집중!, 부사님의 시간과 노력쓰게하기) 적용,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당~~!!!
대단한으니... 협상마스터가 됐네요ㅜ 저도 사장님 마음 발 헤아리는 투자자가 될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