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실거주 3호기 마련했습니다 [뚜뚜지30]

안녕하세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뚜뚜지30입니다 :-)

24년 12월.

남편과 열심히 모아둔 종잣돈 탈탈 털어

실거주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간 직장근처의 저렴한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다가

이렇게 실거주 집으로 오게되니

아직 얼떨떨한 기분이네요.

그간..아직 혼인신고를 하기 전이라

취득세카드를 잘 써먹고싶은 마음에

우리는 깔고앉는 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으로

투자만 생각했었는데요

24. 8월 투자코칭을 받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거주하고있는 지역이

(여전히) 바겐세일 기간이기도 하고,

임신과 출산 또는 난임휴직 등으로 인한 소득감소 구간에서

근로소득으로 저축하여 모으는 종잣돈의 규모와 속도보다

실거주 안정성을 누리며 시세차익 또는 자산재배치의 기회를 보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는 점을 짚어주셨거든요.

https://cafe.naver.com/wecando7/11145013

[뚜뚜지30] 베리베리 감사한 라즈베리님과의 입덕 코칭 (feat. 요즘 너무 힘들지만 투자는 하고싶어..)

그리하여

서울수도권투자vs광역시투자vs실거주

중에 '실거주'라는 방법을 선택하고

거주안정성이 확보되기에

기존에 생각했던 예상투자금+ 남겨놨던 거주비까지

탈탈탈 싹싹싹 긁어모아서

본격적으로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1. 내가 살 수 있는 것

내집마련 한다는 생각에 너무 신이 나버린건지

내집마련반에서 배운 스텝이 꼬였습니다.

대출가용금액 파악을 똑바로 못했습니다.

ltv계산 이상하게 하고 (^^)

대략 얼마정도 나오겠겠지 뇌피셜돌린 후 (^^)

꼽아놨던 단지들 필터링하여

냅다 네이버부동산부터 털었습니다.

시세따고~

전화하고~

임장가고~

정리하고~

근데 뭔가 좀 이상하게 돌아갑디다..?

스트레스가 어쩌구....?

서울시장 뜨뜻하게 달궈지는 동안

너~무 시야를 좁게 보고 있었나봅니다.

그제서야 다시 부랴부랴 스트레스dsr과

ltv와 실제대출가능 금액을 제대로 정리했는데

하하하하하하하

몇천이 비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명의를 한 사람에게 몰아놨더라면?

대출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ㅎㅎㅎ

더 좋은 집 살 수 있지 않을까 ㅎㅎㅎ

그치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대출 더 받았으면 금리 때문에 더 머리아팠을 것 같아요.

휴직도 더 고민했을 거고요.

적당히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대출받아서

예산책정하게 된 게 이제는 감사하네요.

* 혼인신고 전이라면 둘 중 한명은

무주택 신분유지하기

(어디든 써먹을 수 있고, 혜택도 많다)

* 매수지역/금액/생애최초/보유주택수 등에 따라

LTV적용비율이 모두 상이하므로

개인에게 맞는 정확한 조건을 확인하기

2. 여전히 어렵고, 늘 아쉬운 것

타겟팅한 단지에서

잘못 예상한 자금에 맞추어서

추려내보니 생각보다 선택할 물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조..좋아?)

투자자산으로 생각하고 매수하는 거지만

실제로 몇년간 거주도 해야하기에

직장과의 거리도 배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 봤던 그 단지, 그 매물에게

다시 눈길이 갔습니다.

이거 아니면 저거 라는 대안이 있어야한다고

수백번은 들었고,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데..

어쩌다보니 only one이 된 것 같은 이 느낌..

일단 사장님께 전화를 겁니다.

'사장님, 저 마음이 있는데요.'

2번이나 가계약금까지 진행되다가 엎어졌었고

타지역으로 이사도 가셔야하는 상황이라

처음봤던 가격에서 이미 천오백 정도 내려왔었고

사장님 선에서 저절로 깎여진 돈에다가

매도인 측에서 원하는 만큼의 중도금은 못해줘도

중도금 날짜는 얼추 맞추어주고 대출이자 조금이라도

덜 나갈 수 있게 해드리기로 하고

쪼~매 더 깎아서

전고 -25%정도의 분양가로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 다르다고 했던가요?

협상할 땐 이정도면 만족할 수 있어 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꼭 상대방이 쉽게 수용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더 깎을 걸 그랬어!!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

후

이번에도 역시나..

더 깎을 걸 그랬어요 ㅋㅋㅋ

* 엥커링효과를 기억하자..

원하는 가격대를 더 당당하게 외칠 것!

* 이거 아니면 저거

반드시 대안을 만들어서 협상을 시작하기

3. 공동중개 이슈

이번에 매물예약을 잡으며

곤란한 상황이 생겼었는데요

바로 중복매물 예약이 발생한 것입니다 ㅠㅠ

한 건은 제 실수로 미처 골라내지 못했고,

한 건은 열정폭발하신 사장님께서

제게 미리 말씀하시지 않고 예약을 잡아버린 겁니다..

공교롭게도 물건지 단독보유 물건이었는데

제가 다른 사장님을 통해서 봐버린 상황.

어찌나 맘이 불편한지..ㅠㅠ

예전에 뚜또튜터님께서 알려주셨던

문제해결 방법이 생각났어요!

다른 사장님을 통해 보기로한 물건인데

갑자기 추가로 더 보여주신다고 할 때

'이미 봤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먼저 양해를 구하고

솔직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사장님께서

'그런 건 걱정하지마~

우리 친해~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예.

내 물건이긴 했지만 000부동산에서 보여줬고..

공동중개로 하면 되그든예~'

라고 말씀하시며 물건을 소개시켜줬던 부동산사장님께

직접 연락하시어 바로 문제해결^^

이후 중도금, 잔금, 각종 궁금증 및 문제상황에 대해서

공동중개 부동산에서 더욱 잘 챙겨주시고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셔서

나중에 자산재배치나 매도 때 믿고 의뢰할 수 있는

일잘러 사장님을 얻게된 것 같습니다.

* 물건을 보기 전에는

반드시 한번 더 체크

*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

진심을 다해, 예의를 갖춰 대할 것!

4. 모든 것이 협상과 조율

계약을 한 뒤에도

협상과 조율을 해야할 일들은 계속 있었습니다.

대출과정에서의 일들,

기존 월셋집 새로운 임차인 구하기,

(이 2가지는 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매수한 집의 하자문제,

도배, 이사, 입주청소, 커튼수선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알아보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솔직히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내 맘 같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돈을 주고 받고,

그에 합당한 결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다보니

받아들이는 관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물건을 꼼꼼하게 봐야하는 이유..

여러 곳에 견적을 받고 비교해야 하는 이유..

결정한 것은 반드시 문자 또는 서면으로

증빙자료를 만들어 두어야 하는 이유 등을 배워가며

다소 복잡한 상황에서

아 그냥 적당히 하고 치울까?

라는 마음이 들더라도

끝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사전에 갈등을 예방할 수 있고

인정할건 인정하고 마음을 비울 수 있으며..

요구할 것은 당당히,

그러나 예의바르게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스티커로 가려져 나중에 알게된 파손된 문은

양심적인 집주인과 부동산사장님 덕분에

수리비용을 현금으로 받고 해결할 수 있었고요,

도배는 실측견적 여러군데 받아보고

합리적인 가격과 평가를 갖춘 업체로 선정하여

마음에 쏙 들게, 저렴한 가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코크드림님 강의자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측견적받는 날에는 꼭 돗자리 챙기세요)

월셋집 새로운 임차인 구하기 과정은

처음 해보는 월세빼기를 하며

아쉽고 서툰 점도 있었지만

편익과 비용을 생각했을 때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 대 사람으로 실망스럽게,

화나게 만드는 업체사장님들도 있었지만..

구태여 언성높일 필요 없이 

합당한 부분은 요구하고 수정받고

그 사람에 대한 사고방식이나 태도는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이니

입금하고 마음 비웠습니다 ㅋㅋ(이너피스...)

* 수상한 위치에 놓인 물건/스티커는 반드시

만져보거나 물어보고 체크하기

* 계약 전에 물건을 한 번 더 보는 것도 좋다

* 복잡한 상황일수록

편익과 비용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한걸음 물러나서 생각하기

.

.

.

우여곡절 많았지만

무사히 잔금까지 치르고

이사를 완료한 지금.

되돌아보니 정말

하나 하나 그냥 되는 일은 없었네요.

우리 부부의 3번째 집이

시간이라는 양분을 먹고

알토란 같은 자산이 되어

미래에 또다른 기회를 가져다주기를 바라며

또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