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꾸는욤입니다.
제가 실전투자경험담에 글을 쓸 날이 올 줄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지난 2024년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는 월부를 만나..
참 열심히도 달려왔습니다.
[꿈꾸는욤] 2024년 복기_지난 1년 간의 여정
https://weolbu.com/community/2131660
🔸살면서 전셋집 한번 구해본 적 없는 부린이
🔸싱글투자자
🔸실전반 광클 탈락(기초반만 수강한 수강생)
저의 상황이었습니다.
위에 3가지 상황에 속하시는 분들 중, 투자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이신 분들께
아무것도 모르던 저도 했으니 분명 하실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1년간 매달 빠짐없이 강의를 수강하며
월부에서 강조하는 '독강임투'를 반복해왔습니다.
10여 개월이 지나자 앞마당은 쌓여가는데
제 실력은 그저그런 것 같고
투자할 매물은 몇 개 보이지도 않고
확신이 서지 않아 투자가 두려웠습니다.
갑자기 번아웃처럼
'아무것도 하기싫다.........'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때 다시 재수강하게 된 열중반
한달 8권의 책을 다시 읽으며, 처음으로 임장을 가지 않고
제 마음을 다스리고, 앞마당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놓친 건 없나? 다시 제대로 보자'
매일매일 시세를 다시 조사하며,
-15% 필터를 걸어 단지를 추려내고,
잔금이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단지들을 추려내어 비교평가를 '다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평가되어있고 제 상황에 할 수 있는 매물들을 추려내어 전임을 하고,
가능한 평일에라도 매임을 하러 다녔습니다.
사실 마음이 조금 조급했습니다.
추려낸 매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제 투자금에 할 수 있는 단지가 정말 많이 없었어요. 협상여지를 두더라도요)
그나마 몇 개 없는 매물들 중 조건과 상태가 좋은 것들은 금방 나갈까봐
회사에 매일 틈날때마다 회의실을 들락거리며 전임을 해서 상태 확인하고,
1시간, 2시간씩 휴가를 내고 일찍 퇴근해 매임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2개의 매물
매물코칭을 진행합니다.
(사실 이때 당시 제가 제대로 하고있는건지에 대한 의구심이 극에 달해
제가 찾은 매물이 월부에서 알려준 방식대로 제대로 찾은게 맞은지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1순위로 가져간 매물(A단지)보다 2순위가 더 낫다고 판단해주신 라즈베리 튜터님.
그러나 2순위 매물(B단지)은 전세입자분이 집을 잘 안보여주셔서 어렵게 예약을 잡았는데,
갑자기 코로나에 걸렸다며 집을 안보여주셔서 사진만으로 확인한 매물이었습니다.
라즈베리 튜터님 말씀
"집을 안보고 살 순 없어요.
사장님께 매수의사를 밝히고, 집을 보여달라고 한번 더 말씀해보세요.
그리고 며칠이든 남은 기간동안 가만히 있지 말고
그 주변 더 좋은 단지들에 기회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해보세요."
(매코 이후 여러일들이 있었으나 간략히 말씀드리면)
B단지는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날아갔습니다.
이후 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고
제 예산범위를 조금 더 넓혀도 좋다는 튜터님 말씀을 듣고
해당 지역 제가 놓친 단지는 없는지 바로 재조사를 했었는데요,
이 후보단지들 중 우선순위로 매물을 보러 갑니다.
제가 투자한 물건은 구축에 최근 화장실, 부엌 수리가 되어 있었고,
집주인 분 성격이 워낙 깔끔해 도배장판 다 깔끔한 상태로 수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장님, 이 단지 위치도 좋고, 매물 수리상태도 좋아서 하고싶은데
제가 가진 자금이 좀 모자라요.
집주인분께 말씀드려서 1500만원 더 깎아주시면 바로 가계약금 넣을게요"
"1500만원? 이 매물이 해당 평형에서 지금 나온 것 중에 가장 좋은 상태인데,
그렇게 깎으면 지금 수리안된 집보다도 싼거야~집주인이 그렇게까지는 안해줄것 같은데?"
"사장님 집주인 분도 이사갈 집이 있어서 급하시지 않나요?
빨리 팔고 좋은데 가시면 좋죠. 그 이사갈 집도 나가버리면 어떡해요~
한번 말씀해주세요"
아직 이사갈 집과 계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집주인 상황
이걸 가지고 협상을 시도해봅니다.
"집주인이 500만원까지는 해주는데, 그 이상은 안된대"
가계약금 금액을 높여서 시도해보았지만 이 이상 더 깎아주진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엑셀을 켜고 다시 확인을 해 봅니다.
아무리 싸게해도 수리가 2000~2500만원 정도 들텐데,
이 가격이면 충분히 싸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더 깎았으면 좋았겠지만 초보투자자인 저 사실 이 매물 날아갈까봐 조급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한 번 더 조건 협상을 해야겠다 결심하고.. 사장님께 전화를 드립니다.
"사장님, 근데 저 세입자도 맞춰야 하는데, 집주인 분 이사 날짜가 0월 0일로 딱 정해져있잖아요.
그 날짜에 딱 맞는 세입자 구하기도 힘들고,
안구해지면 리스크가 너무 커져요.
이사날짜 조정은 아예 안되는건지 확인 좀 해주세요,
그리고 안된다고 하면 이 부분 설명해주시고 가격을 500만원 더 깎아주세요"
"확인해 봤는데, 다행히 집주인이 이사갈집도 급한지 세입자 빨리 구해지면 자기가 짐 빨리 뺴주겠다고 했대.
계약하고 전세입자 구해지면 그 전세입자 일정에 다 맞춰줄 수 있을 것 같아.
대신, 조건 이렇게 맞춰줬으니 더이상 깍는건 안될 것 같아
지금 그 집 상태좋아서 사람들 계속 집보러가고, 더 깎으면 집주인이 다른 사람에게 팔 것 같은데"
마지막 멘트는 사장님이 저를 조급하게 만들기 위한 멘트였겠죠.
그치만 제가 다른 부동산에도 살짝 전화를 돌려본 결과, 실제 그 집에 계속 집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24년 꼭 투자하고 싶었던 저는,
저환수원리에 다 맞아떨어지는 이 단지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계약전, 전세가 맞춰질 수 있는 금액을 4개로 나눠(BEST, 차선1, 차선2, 차선3)
제가 감당가능한 투자금을 재확인하고, 자금계획을 다시 확인해봅니다
"사장님, 가계약금 보낼테니 계좌 주세요."
이렇게 1호기 계약을 마치게 됩니다.
이후 주변 공급상황, 12월말 크리스마스 새해 설날 등 연휴가 많아
전세입자가 잘 안구해질까 걱정이 된 저는 전세빼기 플랜에 돌입합니다.
(하단 양식 공유드립니다)
1주차 : 매수한 사장님께만 일단 전세 올리고, 여지를 남겨둡니다
2주차 :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주변 부동산 50군데 연락을 돌립니다
3주차 : 반경을 더 넓혀서 30군데 더 돌립니다
2주차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조급했는지 매수한 사장님께서 가장 열심히 전세입자를 알아봐주셨습니다 ^^;
그리고 3주만에 전세 가계약을 마치고, 이사날도 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게 잘 마무리 되는 줄 알았던 저의 1호기..
[잔금일 당일]
집주인이 이사를 가고, 세입자가 이사를 오는 날 잔금을 합니다.
집주인 짐을 다 빼고 함께 집을 보는데,
방 2개 모서리 중간에서 하단부까지 결로자국이 보입니다..
정말 꼼꼼하게 집을 봤는데, 베란다 천장 모든 부분 다 깨끗했건만..
가구를 치우니 보이던 결로자국
다행히 누수원인은 아니었고, 옷방으로 쓰던 곳에 난방을 안해둬서 생긴 거라고 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알았으니 그냥 넘어갈 순 없죠..!
솔직히 살짝 당황했던 저, 동료분들께 도움을 구합니다.
그리고 단지 내 인테리어 상가 사장님께 사진을 보여드리고 결로가 맞는지 심각한 상황인건지,
수리비는 얼마정도 나오는지, 수리하면 괜찮은건지 등등을 여쭤봅니다.
다행히 해당 단지 수리경험이 있던 사장님은
온도차에 의한 결로고, 단열재 작업하고 도배하면 괜찮을 거라고 하십니다.
사실 세입자가 대기중이기도했고, 마지막 집 확인했을 때도 정말 깨끗했던 집이라
잔금을 다 마무리한 상태였었는데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짐 다 빼고 집 확인하고 잔금하라는 말씀 ㅠㅠ 담엔 잘 지킬거에요!!!)
집주인 분 호출 + 사장님 호출합니다.
집주인 쪽 부사님과, 집주인 vs (저희 부사님)과 저
완전한 제편은 아니었던 저희 부사님(저에게 100%협조적이지 않았습니다..)
재협상을 합니다.
"계약할 때 이런 부분 말씀해주신 것 없고,
수리하지 않아도 되는 집이어서 이 가격에 매매한 거니,
해당 부분에 대한 수리비를 보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주인 분
"사실 저도 짐빼고 알았어요, 이거 원래 없던건데..
내가 난방 안틀어서 그렇지~ 난방 잘틀고 환기 잘해주면 아무 문제 없어요"
제가 개략 받은 견적가를 말씀드리니,
너무 비싸다며 자기가 아는 업체 사장님을 불러오겠답니다.
함께 집을 보러갔고, 그 사장님도 도배정도만 하고 관리 잘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의 견적가는 제가 받은 견적가와 큰 차이가 없었는데요,
문제는 인건비 상승으로 생각보다 높았던 비용때문인지
집주인분과 그쪽 사장님은 말이 없어지셨죠..
이대로 가면 더 논쟁을 해야하거나, 아예 수리비 자체를 못받을 수 있겠다 싶어
마지막으로 한번 더 던져봅니다.
"사장님, 다행히 누수에 의한 중대하자는 아니고, 집주인 분도 모르셨다고 하니
두 군데 견적가 중 작은 견적가 낸 곳 금액으로
반씩 부담하시는 거 어떠세요?"
잠시 고민하시다, 조금 쎘던 상대쪽 부사님 왈
"수리비 절반에서10만원 더 깎아서 보내줄게요. 이 이상은 안돼.
내가 젊은 사람이 투자한다고 예쁘게 봐서 말 안한건데,
이미 잔금도 다했고 우리가 안해주면 그만이야
원래는 법적으로 하자고 하려고 했어~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시던 사장님..
네, 계속 웃으며 나름 친절하게 말씀하시던 상대쪽 사장님,
지난번 계약할 당시부터 저를 예쁘게 봐주신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이 이상 얘기하면 서로 기분이 상할까 싶기도 했고
이정도 금액이면 제가 더 저렴하게 하는 업체를 찾아서 나중에 수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사장님, 감사해요."
다행히 마음 좋은 세입자 분이 들어오셔서, 지금 집 상태 같이 보시고
괜찮다고, 수리 안해줘도 된다고 하셔서
일단 수리는 안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세입자 분이 나가시면 도배만 새로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결로자국을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집을 잘못산건가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동료분들의 조언으로 잘 해결한 것 같습니다.
잔금 당일까지 우여곡절 많았던 저희 투자후기..
첫 투자를 진행하며 배운 점이 정~말 많습니다
복기 뽀인트
✔투자 후보단지가 많아야 조급하지 않다. 더 많이 찾고 더 많이 보자
✔집주인 상황을 잘 알고, 가격 및 조건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조건은 내가 만드는 것!)
✔내 편이 되어줄 부사님 찾는 건 정말정말 중요하다
✔잔금 전 짐을 다 뺀 상태에서 마지막 집 확인 꼭 할 것!!!
✔결로 등 하자 발견 시 어떤 액션 취할지 미리 잘 알아두자
사실 이후에 실전반이나 월학 다녀오신 분들 투자 후기를 보면서
정말 털게 없을때까지 매물을 털고 투자를 하시는 걸 보며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24년 말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다 놓아버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자.
이 마음으로 1호기 투자를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전환수원리를 다 지켰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혹여 부족한 제 실력으로 향후 해당 단지 수익률이 제가 보지 못한 단지와 비교했을 때 낮을 수는 있겠지만
이 또한 실전투자자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1호기 투자를 하나의 경험으로, 또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제 막 한 걸음 내딛었다고 생각합니다.
1호기를 하기까지 멘토님, 튜터님, 선배투자자분들, 동료분들 안계셨다면 못해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싱글이라서, 투자금이 부족해서, 부린이라서, 기초반만 들어서.. 등등
두려우신 분들
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꼭 해내실 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저 셀프등기했는데요, 생각보다 쉬웠던 셀프등기 후기도 곧 올려보겠습니다ㅎㅎ
#월부강의 #부동산강의 #월부닷컴 #부동산투자후기 #내돈내산
1호기 플랜_꿈꾸는욤(비번 yom123).xlsx
댓글
확언대로 해내고야 마시는 욤님!! 진짜 노력의 결과고 장애물도 척척 해결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어제 나눴던 얘기도 참 인상 깊었는데 이렇게 바로 경험담까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욤님의 투자 여정 쭈욱 응원드릴게요!!!😆💛
멋지세요. ^^ 말하는데로 이룬 욤님 ~ ㅎㅎ 계속 응원합니다. ~
역시 욤님… 너무 멋지다..!!ㅠㅠ 지금 딱 제가 욤님 열중 들으실 때 마음으로 보고 있는데 저는 제대로 투자후보 단지도 못추리고 있어서 반성됩니다 흑.. 조급한 마음보다는 제대로 앞마당 훑고 후보 추리고 해야겠어요. 고민하던 물건들이 계약되는걸 보니 힘들었는데 욤님 글 보고 정신차립니다! 그리고 투자 시나리오를 차선까지 예상해서 투자금 산정해보신것 리스펙이에요 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