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기 복기] 고대하고 고대하던 1호기를 마무리했습니다[달고나커피]

 

안녕하세요 저는 2024년 4월에 월부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운좋게 공공분양으로 받은 0호기가 상승과 하락을 겪으면서 종자돈을 모아줬어요

사실 그 집에 계속 살면되지,,, 라는 생각으로 돈을 한푼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부동산에는 전~혀 관심 없이 살다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아파트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 보면서

(실제로 제가 집이 생기니 아파트 가격을 보게되더라구요)

이젠 정말 부동산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갈아타기를 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25평 아파트가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고,,, 10년정도 살다보니 여기저기 수리할 곳이 생기더라구요 

 

24년 4월에 너나위님의 내마기를 들으면서 

“일단 나의 목표는 매도!!”

매도가 뭔지도 모르면서  집이 팔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 부동산에 갑니다. 

집을 내놓고 3주동안 한명도 보러오지 않았습니다. 

“아.. 역시 집이 안팔리는 구나…”,  집이 팔려야 뭘 해볼텐데… 이런 생각으로 갈아탈 곳도 알아보지 않고 있었어요

어느날  . 부사님이 전화가 오셔서는

“ 동호수가 맘에 드신다고 하네요.. 그런데 가격 앞자리가 0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아니 집도 안보고 동호수가 맘에든다고 대뜸 가격부터 협상이 들어오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0억 0천에 호가를 내놓았고(우리집은 RR이니까)  실거래가는 0억까지 내려간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집을 보시죠!!”

 

두근 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마기 조원분들께 여쭤보니 이것이 바로  “닻내림 효과”   

 

 

닻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란 처음 제시된 정보나 기준이 이후의 판단이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출처] 닻내림 효과, 처음 제시된 정보가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작성자 경알못

 

 

 집을 보고 간 매수인은 그 뒤로 몇번 더 협상을 걸어왔는데  저는 0억이하로는 안팔겠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날짜가 급했고 (저는 안급했고), RR이었기 때문에 제가 좀 더 배웠더라면 그 가격보다 좀 더 받을수 있었을 텐데

저는 빨리 팔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0억으로 결정을 합니다. (아쉬움……..)

 

그렇게 저는 가계약을 한 뒤에야 갈아탈 물건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ㅜㅜ

제 상황이 어떤지도 정확히 모른채로  동네에서 좋은 단지의 매물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매수를 하려니..자신이 없었습니다. (원리금상환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

이때는 열기를 듣기 전이라 저환수원리도 모르고, 동네(우리동네가 살기좋아)만 휘젖고 다녔습니다. 

 

시간은 없지,, 매물은 맘에 안들지… 저는 전세로 결정을 합니다. 

나름 “ 자산재배치” 라고 생각을 하며  이사를 합니다. 

 

그래도 이사한 집이 가족들에게는 만족감을 주어서 저도 

" 그래.. 너나위님도 계속 전월세 살면서 투자하셨잖아,,,나도 투자자가 되야겠어!!!!"

라고 결심하고 강의를 계속 들었습니다. 

 

내마기. 내마중. 열기. 열중. 서투기. 실준. 지역특강, 신투기 …..

제가 가지고 있는 종자돈으로 어디를 사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남편이 차를 바꾸고 싶다는 이야기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투자공부에 매진합니다. 

그렇게 저는 지금 사는 수원보다 급지가 높은 “수지”에 1호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하. 지. 만..

토요일도 마다않고 일하러 가던 남편이 연봉 및 수당이 오르자…. 대출을 일으켜 차를 사버렸네요  헉

사실 남편이 차를 샀다는 한 문장으로 그 지난한 시간을 다 설명할 순 없지만 (너무 길어지니…)

음….. “이혼할순 없잖아요”  라고 말하면 지인들은 이해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어쩌면 그 차는 남편의 지난 10년동안의 고생을 보상해주는 선물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랑 결혼한 이후 힘들었을 남편이 그토록 원하던 원씽이었고, 자존감이었고,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할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려니… 리스크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 고민끝에  투자코칭을 받았습니다. 

운 좋게 무려 “제.주.바.다” 님을 뵙게 됩니다. 

바다님께서는 대출이 있는 상태라 지금 종자돈 보다 적은 투자금으로 “지방”을 보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또 한가지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신축 실거주” 도 좋은 대안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코칭을 함께 들은 남편은 같이 지방에 가보자고 합니다. 

“정말????????!!!!!!!!”

처음 월부를 이야기했을때 사이비 아니냐며 저를 걱정하던 남편이었는데…

제가 꾸준히 공부하고  아파트 시세이야기 하고 .. 투자 이야기 했던게 헛되지 않았던 걸까요?

아니면 “제주바다”님의 코칭이 남편의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긴 연휴가 있던 설에 두돌도 안된 둘째까지 데리고 울산으로 갑니다. 마침 지투기도 듣고있었습니다. 

남편은 펜션과 키즈카페에서 아이들과 보내고.. 저혼자 임장과 매임을 했습니다. 

펜션으로 돌아와서는 아이들을 재운 후  임보쓰고, 시세따고 매물정리도 했습니다.

정말 여기서 내가 투자를 한다는 마음으로  매물을 1개만 보여주셔도 가리지 않고 부사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이후로 주말마다 기차를 탔습니다. 

이제는 남편도 적극적으로 밀어주니.. 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하나라도 더 보려고 했습니다. 

제가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지식적으로도 아마 많이 모자라지 싶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할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내가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고른 2개를 들고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1번 물건이 조건부 통과 되어 적극적으로 네고를 시도했지만.. 부사님께서 투자자에서 호의적이지가 않으셨고

매도자도 급한 물건인데도 불구하고 안깎아주더라구요 

저는 동시에 다른 물건도 보고  투자자에게 호의적이신 부사님을 만나  조건이 더 좋은 물건을 네고하기 시작합니다. 

매임을 예약하고 내려가면서 이번에 무조건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지만…..

부사님의 전화,,,,,"00씨,, 어뜩해 .. 어제 본 실거주분이 하기로 했어요"

토요일은 남편이 일을 해서(저는 독박육아) 일요일에 물건을 보기로 했는데 ,, 토요일날 본 분이 바로 계약하셨다는…..

 

허탈하긴 했지만.. 그동안 내가 한게 얼만데 ,, 여기서 멈출수는 없었습니다. 

통과한 단지 말고 다른 단지. 다른 부동산에 전임을 합니다.  매물코칭으로 단지와 가격에 대한 기준이 어느정도 잡혀있었고  매임을 통해 타입이나 선호도도 머리속에 있으니  전임을 통해서  조건이 좋은 물건들을 추릴수 있었습니다. 

 

저의 1호기가 된 물건은 이미 투자자가 가격을 네고 했던 물건이었는데

어쨌든 거래가 안되서 매도인도 기분 나쁘고, 부사님도 안타까워 하시는 물건이었습니다. 

세입자도 얼마전에 맞춰져서 제 투자금에 들어오고, 잔금 치를 일 없고, 신축이라 수리할 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이미 깎여진 가격이어서 부사님께서는 더이상은 곤란하다고 하셨습니다. 

세입자도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집을 보여주느라 지친상태였고,  매도인도 급하지 않다고 강하게 나왔습니다. 

 

어쩌면 이 물건은 최고의 투자가 아닌지도 ..아니 아닐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결정을 한 이유는 2월안에 무조건 투자 한다는 저의 목표가 있었고,

(3월부터 재취업)

조건(이미 전세가 맞춰진)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이 100%만 되더라고 굉장히 잘한거라고  매물코칭 “빈쓰” 튜터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제가 찐 투자자가 되었을때  “좀더 네고 할껄”이라고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제 그 모든 선택과 후회를 감당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 1호기를 시작으로 저의 앞으로의 미래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몰랐던 자본주의를 알게 해준 월부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저와 함께 해준 조원분들이, 우리 가족들이, 온 우주가 저를 응원하고 도와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칭으로 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게 해주신 제주바다님 감사합니다. 

투자자의 마인드 장착하게 해주신 빈쓰 튜터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영원한 내편 우리남편에게 감사합니다. 

강한 동기부여를 주는 두 아들에게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투자자로 남아 경제적 자유 이루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광광우럭user-level-chip
25. 02. 28. 17:45

커피님 너무 멋쪄…… 마음먹은건 어떤 상황이 와도 이뤄내는 커피님!! 재취업도 2호기를 향한 도전도 항상 응원해요

똑하user-level-chip
25. 02. 28. 17:47

달커님... 투자를 위해 노력하신 과정을 알기에.. 울컥하는 투자 후기네요ㅠㅠ 1년 안에 1호기 한다! 정말 이뤄내셨네요! 항상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달커님 너무 멋있슺니다! 저도 얼른 해낼게요!! 정말정말 추카드립니다!

마이리치user-level-chip
25. 02. 28. 17:51

달커님 두아이 양육하며 지방까지 내려가기 힘들었을텐데 대단하세요 투자자 달커님 멋지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