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강의 듣고 내집마련 했어요
내집마련 중급반 - 같은 예산으로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권유디, 밥잘사주는부자마눌, 너나위

저도 드디어 1호기 매수에 성공했습니다.
2월 22일 토요일 정식 계약을 했고, 7월에 잔금 일정이 남았습니다.
최고의 매물은 아니겠지만,
저한테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후회는 없습니다.
(계약 시 딱 1개 후회되는게 있었는데….밑에서 설명할게요)
1호기 성공하기 까지 간단히 적어봅니다.
저같은 사람도 성공했으니,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0. 0호기 경기서북부….
우연히 18년도에 경기서북부의 신축 아파트를 매매했습니다.
전세 계약하기 하루 전날
아내와 같이 신축이나 구경 해 보자..하면서
지금 집을 임장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아무 부동산 연락해서
집 좀 보여달라고 했고,
25평부터 34평까지 5개의 매물을 보면서
저희는 이 집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결국 당일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시세차익이 꽤 봤기에 만족했고,
오히려 살고 있는 단지에 gap으로
추가 구매하려고 움직였습니다.
다행히 계약이 불발되었죠….
그러다 유투브에서 집값 하락한다고 봐서…
좀 더 있으면 가격이 떨어질 때 사자면서 아내와 돈만 모으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정말 부동산에 무지했고,
겁이 없었으며, 실행력만 좋은 망하기 쉬운 사람의 표본이었죠…
1. 월부를 만나다.
종잣돈만 계속 모으던 저는
유투브를 통해 부동산 하락론자의 내용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오히려 떨어지기를 바랬고, 많이 떨어지면 서울의 좋은 곳에 집을 사고 싶어했습니다.
다만, 얼마나 떨어지면 사겠다… 이런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그져 내가 서울집이 없으니 서울집이 떨어진다고 하는 유투버들의 말을 맹신했죠…
그러다가 구해줘월부를 처음 접했던게 22년도 하락장의 시기였습니다.
이상하게 사연자들을 혼내기도하고, 뭔가 까칠한데 뼈 때리는 말을 하는 너나위님을 만났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내집마련을 잘 해야한다라는 내용이 주였습니다.
‘아~이 사람들은 상승론자구나’
'어디 한번 하락론자의 논리와 상승론자의 논리를 비교해서 들어보자'
그런데 하락론자와 상승론자의 교집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집값이 쌀 때 내집마련해라….
이 말이 너무 귀에 잘 들어왔고, 맞는 말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집은 쌀 때 사야한다는 것을 이해했고,
싸게 사는 법만 알면 되었죠..
그 방법을 1년 동안 구해줘월부를 통해서
이 사람이 하는 말이면 어느 정도는 신뢰할 수 있겠구나와
월부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나도 방법을 잘 알 수 있겠다…
라고 확신이 섰던 시기가 24년 10월이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내마기를 12월에 수강하면서 월부에 정식으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2. 힘들지만 이상하게 힘이 났다.
강의대로 좋은 입지를 싼 가격에 사기 위해 배운대로만 행동했습니다.
최대한 주관적인 사항들을 배제했고,
가장 좋은 순위의 단지들 먼저 매물 임장을 했습니다.
저는 내마기부터 조사하여 내마중까지
총 4곳의 후보 단지들을 선정했습니다.
거주보유분리로 접근했으나,
결국은 실거주도 2~4년 뒤 입주 가능성이 있어서
직장과의 거리도 중요도를 높여 순위를 재산정했습니다.
이제는 실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여,
평일에도 퇴근 후 임장을 했고,
주말에는 하루에 3곳이나 움직이며 임장을 했습니다.
지금보니, 2달 동안
순수하게 매물 임장만 12곳에 20번이 넘네요…
다만, 제가 임장을 갈 때는 아내가 독박 육아를 했기에
처음에는 지지해주다가 나중에는 많은 핀잔을 받았네요…
지금 생각해도 제가 잘못한 게 맞습니다..
정도껏 해야하는데,,,ㅠㅠ
그래서 몸이 너무 피곤해도 티를 못 냈습니다.
코피와 입병,,,그리고 두통을 달고 지냈지만,
속으로는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이 생겨 힘이 났습니다.
3. 급매 뒤에 급매 뒤에 실패..
최종으로 3곳을 선정했고,
호가 대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사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우물쭈물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좋은 매물도 사라지는 것을 매물 임장 때도 봤기에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급매가 있다고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고,
퇴근하자마자 집을 봤습니다.
상태도 좋았고,
집 보기 전에
매도인도 갈아타기를 위해
빨리 지금 집을 매도한다고 파악까지 했습니다.
저는 기쁜 표정을 숨긴 채 거실부터
오른손으로 거실부터 집 전체를 돌며 구석구석 살폈습니다.
본격적 협상은 총 3차로 진행되었습니다.
1차 협상 : 0.25억 네고 가능→부동산 사장님 선 네고
2차 협상 : 추가 0.1억 네고 요청 → 가능 회신
3차 협상 : 종잣돈 계산 오류로 추가 0.15억 네고 재 요청 →실패…
실패인 이유는 매도인이 집을 거둬들였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매도인의 갈아타기 집이 다른 사람한테 넘어가서 급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가격도 기존 호가로 올렸습니다.
2차 네고된 가격도 최근 실거래보다 0.5억 저렴했기에,
너무 아까웠고,
그냥 할 껄 왜 의심했는지 자책을 했습니다.
너무 허탈했으나,
며칠 뒤 다른 단지에도 급매가 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역시, 부동산 사장님들과 연락도 많이 하고 정말 난 사겠다라는 의지를 보여줘서
급매 연락이 오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예약했는데,
그 날 밤에 갑자기 그 집이 이미 다른 사람과
0.15억 높은 가격으로 계약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내용 확인을 해보니,
여러 부동산에서 당일에 집을 봤고,
워낙 급매라, 여러 매수자들이 많아
0.15억 높게 매수되었다고 했습니다.
‘아~ 내가 너무 안일했구나’
'내가 보기에 좋은 곳은 남들도 좋게 보는구나'
못 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4. 결국은..
조금은 우울해있던 중에 처음 급매를 놓쳤던 단지의 부동산에서
제 예산보다 조금 높지만,
그 집주인도 갈아타기를 하려는 것 같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에서 회의실을 예약하고
혼자 폰에 있는 단지 리스트와 가격들을 살폈습니다.
매물은 기존 급매보다 0.6억이 높은 일반적이 호가였으나,
네이버 호가에서는 낮았고,
사장님 생각으로는 0.3억은 네고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기존 자료를 통해 최근 실거래보다 낮다는 것을 확인하여
바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집을 볼 수 있는 일정이 되어,
바로 오후 반차를 쓰고 갔습니다.
집을 다 본 후 본격적으로 협상했습니다.
1차 협상 : 0.3억 부동산 사장님 선 네고
2차 협상 : 추가 0.3억 네고 요청 → 불가 회신, 다른 매수자 계약 가능성 언급
3차 협상 : 중도금 있는 조건으로 0.2억(+0.3억) 네고 →가능 회신
4차 협상 : 중도금 30% 상향으로 가 0.3(+0.3억) 네고 재 요청 →불가 회신
5차 협상 : 최종 0.25(+0.3억)
+ "우리 아이 초등학교를 그 집에서 보내고 싶다.
외동아이라 정말 좋은 환경에서 키우는게 꿈이다"
라는 말을 매도인께 전달 요청
→ 불가 회신이나 매도인의 남편과 의논 후 재논의 필요신
6차 협상 : 타결!! 0.55억
3차 협상부터는 저녁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전화로 계속 연락해서 얻어낸 결과입니다.
전화가 울릴 때마다 조마조마했고,
제일 마지막 5차 협상 때 부동산 사장님이
상기된 목소리로
“사장님, 됐어요…계좌 받을까요?”
계좌를 왜 받는다는 건지 몰랐지만,
어찌됐든 가계약금 준비하라는 말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몸이 떨리고, 아내와 등기부등본을 살펴보고, 큰 문제가 없어
상의 후 바로 가계약한다고 의사 전달했습니다.
5. 계약 진행
다음 날, 갑자기 부동산에서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기존 임차인이 집을 안나간다고…..
순간 이게 돌발 상황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임차인은 시세 대비 1억 정도 낮게 살고 있어
제 예산이 1억 가까이 늘어나야만 했습니다.
순간, 신용대출을 알아봐야했는데,
임차인이 저희랑 다시 재계약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저희가 원하는 시세를 문의했고,
전세 시세 대비 0.2억 더 높였는데, 바로 수락하셨습니다.
지옥에 있다가 천당으로 간 기분이였습니다.
최종 네고 : 0.55억
전세 : 시세 +0.2억
세입자 : 기 확보
추가 인테리어 필요없음…
이렇게 좋아질 수 있나??
너무 기뻤습니다.
대망의 계약일….
사전에 내마기에서 배운 특약 사항을 사장님께 전달했고,
잔금 일정 조율만 남았습니다.
사실 저희 종잣돈 대부분은 장단기 예/적금으로 되어 있는데,
7월에 만기가 2건이나 있어서
통상 4개월 내에 잔금치루게 되어 6월이면
예금 이자가 몇백은 날라가서 조금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6월 2일 이후로 잔금쳐서 재산세는 내돈 내지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다행히 임차인이 나가신다라고 해서 가계약 당시
'7월 31일까지 잔금 치루고, 임차인 구할 시 조율한다'
조항을 매도인께서 그대로 반영해주셨고
예금 이자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티는 안냈지만, 케익이라도 하나 사 드리고 싶을만큼 좋았습니다.
싼 가격에 매매, 매매-전세 +0.2억, 재산세 x, 예금 이자 확보….
신났다가 딱 하나 실수한 게 있었습니다.
바로, 0.6% 복비였습니다.
복비는 안 깎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고 배웠는데,
매도인이 갑자기 저한테 복비 이대로 하셔도 되냐고 되물으면서
사인을 안하고 계셨고,
부동산 사장님은 안절부절하다가 나중에 전화드리겠다면서 넘어갔습니다.
아마 매도인하고는 복비를 조금 저렴하게 받겠다….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복비도 조금 더 깎았어야했는데….
너무 기쁜 나머지 놓쳤습니다.
계약 마무리될 시점에
그래도 법무사 비용은 저렴하게 하고 싶어
“저희 아버지 친구분이 지방 세무사인데, 너무 멀어서 20에 해 주신대요…
근데 제가 부담스러워서 30이라도 할 수 있는 세무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니, 바로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본인은 복비 다 봤고,
등기 비용은 세무사가 받으니,,,,
사장님만 손해가 없네…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좋은 집 소개시켜주셨기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6. 복기
첫째로, 앞만 보면 넘어지는 것을 배웠습니다.
24년 12월부터 돌이켜보면, 정말 힘들었습니다.
몸도 힘들고, 아내와 트러블도 여러 차례 생기면서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하는 건데,,, 왜 이해를 못 해주는지…
그러다 아이의 저녁을 챙겨주다가
부동산에 정신 팔려
아이가 밥도 안먹고 식탁에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고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물컵도 엎질러 다 젖은 식탁위에 엎드려 자는 7살 아이를 보니,,,
제가 너무 못 났고,
가족이 아니라 나만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육아를 할 때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아이가 자거나 나만의 시간이 확보될 때만 공부하고 알아봤습니다.
이 때가 아니면, 저는 포기했거나,,,,
더 이기적으로만 행동했을 것 같습니다.
둘째로, 실행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이론적으로 완벽하지 않고,오히려 부족합니다.
그 대신 배운대로만 하려고 노력했고,
실행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배워서 실행을 했을 뿐입니다.
실행하려면 실제 매물 임장과 협상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많은 것들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단이 필요합니다.
수 없이 많이 봐온 단지, 가격들…그리고 매물 임장….
근데 정말 원하는 가격의 매물이 내 앞에 나타났을 때
과연 몇명이 바로 매수 할 수 있을까요?
저는 2번이나 실패하고 마지막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기회가 왔으면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월부를 통해 FM대로 공부하고 행동했다면
누구나 준비가 되어있고,
결정하기 전의 나에 대한 의심만 조금 내려놓으면,
결단 할 수 있다고 생했습니다.
후보 단지들은 우리들이 수없이 봐 왔고,
고민하여 얻은 앞마당이기에
어느 단지를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선택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이라고 자부할 수 있고,
이 글을 보고 계신 동기, 동료분들도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했으니, 다들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이 곳에서 받아서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게 글을 쓰다보니
엄청 기네요..ㅋㅋ
모두 화이팅 하세요!!!
댓글
지안아빠님의 여정을 실제로 따라갔던 것처럼 읽다보니 길다는 느낌보다 너무 알콩달콩(?)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ㅎ (협상을 6차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갑작스런 신용대출 알아보기(?) 복비 놓치셨을 땐 아..!! 하지만 다시 좋은 세무사 추천하셨다길래 오...!! 하면서..ㅎㅎ 마지막 복기 물에젖은 식탁에서는 에디터의 눈도 눈물에 젖었습다..ㅠㅠ..흐흑) 1월에 내집마련 후보 단지 찾기 과제하셨는데 드디어 계약을 하셨군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지안아빠님🥰 떠나갈듯이 행복한 마음으로 3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나위 이보거라 최곤데요
지안아빠님 너무 축하드립니다.. 고생많으셨어요 정말 감동이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