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조] 1호기 경험담 : '용기 내어'

안녕하세요.
달려조입니다.

 

 

22년 12월 열반스쿨 기초반, 23년 1월 실전준비반을 시작으로

2년 남짓한 시간을 이곳에 있었습니다.

강도 높은 몰입의 시간이 있었느냐..라면

그렇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앞마당도 많지 않았는데,

그 앞마당 마저 선명하지 않아서

반마당이라고 둘러 말하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넘게 월부에 있었던 이유는
‘나도 언젠가는 내집마련하고 싶어’
‘나도 언젠가는 투자를 하고 싶어’
‘나도 언젠가는 부를 일구고 싶어’
라는 바람이 언제나 있었고,
그걸 공부해 나가는 데 있어서
월부는 정말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득이 없어도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분명히 열기 때 너바나님이 그러셨거든요.

나는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ㅋㅋㅋㅋㅋ

그때는 그 말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했었나봐요.

돌아보니 제가 약간 그런 성향이었더라구요. >.<

 

 

요근래 실준, 재테기에서 너나위님을 만나면서

‘나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책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에서

최인아님은 자신에 대해 정말 많이 생각하시더라고요.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강점은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결국 나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먼저였구나라는 걸 더 알게된 것 같아요.

 

서두가 길었지만,

1호기 경험담을 적어보겠습니다.

 

 

23년 1월

실전준비반에서 첫 임장.

그때는 이 가격이 싼지 비싼지 전혀 감이 없었어요.

그 좋은 시기가 지나가는 줄도 몰랐어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시절 ㅋㅋ

 

 

23년 10월

제가 사는 집 역전세가 1억 넘게 났는데,

집주인이 가격 조율을 너무 안해줘서

이사를 나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전세, 월세 모두 싼 시장이었는데 다시 전세로 이사갑니다.

 

[복기]

  • 자신감, 용기가 부족했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아직 멀었지라는 생각)
  • 행동이 중요했던 시장이었다.

 

 

24년 3월

잔쟈님과의 투자코칭

잔쟈니님은 정말 차분하고 명료하게 코칭해주셨어요.

3가지 플랜을 알려주셨고, 그중에 내집마련 플랜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사한지 5개월도 안됐던 때라

종잣돈의 대부분이 전세보증금이었습니다.

 

[복기]

  • 용기 내어 투자코칭 받았다. 용기 내어 행동으로!
  • 0호기 가치를 좀더 객관화할 수 있었다.
  • 투자코칭 내용을 적용하지 못했다. 또르르…

 

 

24년 8월

24년 7, 8월에 가격이 급상승하는 순간.

더이상 기회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월부에서도 전고점 대비 -30%, -25%, -20%…

시장의 변화에 맞춰 기준을 다시 제시해주셨는데

이게 점점 전고점 대비 하락률이 낮아지는 것을 보면서

아… 어떡하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결국 전세보증금을 빼서 종잣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큰 반대 없이 협조해준 남편에게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

 

 

24년 12월

24년 8월부터 12월까지 2, 3급지 위주로 임장했고

그동안 임장했던 곳들 중에서도 제 투자금에 맞는 단지들을 찾아

매물임장도 진행합니다.

그러던 중 괜찮은 물건을 찾은 것 같아서

용기 내어 매물코칭을 신청했어요.

제가 만난 분은 자유를 향하여 튜터님이었습니다.

“이 물건은 투자해도 되는데,

달려조님이 무리하시는 것 같아요.

재정상황을 다시 한번 체크해보세요."

저는 투자해도 된다는 말보다

무리하는 것 같다는 말이 더 크게 와닿았어요.

왜냐하면, 무리하게 투자했을 때의 리스크를

우리 가족이.. 남편과 아이들이 함께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절대로 그런 투자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물건은 그냥 제 것이 아닌 걸로.

자향님이 큰 방향성을 짚어주셨어요. 휴우… 다행.

그리고 다시 투자코칭을 신청하고, 단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복기]

  • 용기 내어 매물코칭 신청 잘했다.
  • 자향님의 방향성 조언에 대해 잘 검토하고 반영했다.

 

 

 

25년 2월

두둥!! 주우이님과의 첫 대면.

주우이님과의 투자코칭은

‘엄청 실력이 좋은 선배와의 대화’ 같았어요.

주우이님과 투자코칭을 진행한 후에는

‘나 실전반에 가야겠어!’라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주우이님은 제 생각을 계속 물어보시면서 대화를 끌어주셨습니다.

“A단지, B단지 중 어떤 게 더 나으신 것 같아요?”

“C단지는 왜 고르셨어요?”

그걸 답하면서 제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알아가야 하는 건지를 조금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울고 시작했는데 ㅋㅋ

나중에는 웃으면서, 왠지 다시 만날 것 같은 기대감을 갖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

저는 계약을 하게 됩니다.

 

 

[매수 전]

주우이님 말씀대로

부동산 워크인을 하며 매물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들어가는 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해당 단지를 둘러보면서 로얄동, 향 등을 한번 쭉 보고

부동산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히 브리핑만 해주시는 사장님

물어본 것만 대답해주시는 사장님

장부물건 펼쳐서 보여주시는 사장님

 

부동산에 예약없이 그냥 들어가보니

보이는대로, 느끼는대로 정리해볼 수 있었어요.

그냥 부딪혀보는 것.

두려웠지만 얻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세번째 부동산에 들어갔을 때,

노련해보이는 사장님을 만났어요.

 

사장님은 장부 물건을 보여주셨어요.

(네이버 광고 안 올린 물건)

로얄동이었고 남서향, 층도 좋았어요.

운이 좋게도 1월에 전세가 시세대로 맞춰졌던 물건입니다.

사진으로 본 물건의 상태도 좋아보였습니다.

 

처음 방문한 저에게 장부물건을 보여주신 이유는 아마도.

그 물건이 계약 직전까지 갔는데 잘 안 됐거든요.

가격도 이미 깎아놓은 상태였고, 가계약금만 넣으면 되는 거였는데..

매도인, 매수인 사장님 모두 난처해하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집을 먼저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더니,

산다고 하면 보여주겠다고 하셔서 상당히 어리둥절했어요.

이전에 매물임장을 했었던 단지여서 대략 구조를 알고 있었고,

그 가격이 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고 마음에 들면 사겠다고 했어요..

(그래도… 왜 그랬지?…또르르…)

 

세입자분에게 연락해서 집을 보게 되었어요.

매도인이 인덕션도 해주시고 수리를 좀 해주신 것 같더라고요.

물건의 상태는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저는 부동산으로 돌아와 천만원 네고를 더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500만원 네고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께 보내주신 계약 내용을 검토하고, 가계약금 넣었습니다.

(강의에서는 특약을 내가 먼저 보내고, 매도인 동의를 받고, 가계약금 넣으라 했는데.. 수동적인 자세로 임했다..ㅠㅜ)

 

 

 

[본계약]

본계약은 일주일 후에 진행하기로 했어요.

본계약 전날 부사님께 다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결로가 발생했다구요. >.<

이 집이 사이드집이었는데… 안방 벽쪽에 물기가 맺혔다고요.

본계약날 저희쪽 부사님은 인테리어 사장님을 모시고 오셨어요.

결로가 맞고, 수리비도 대략 알려주셨어요.

매도인분은 세입자분과 날짜 맞춰서 수리해주시기로 했어요.

(휴… 다행)

여기에서 저는 매도인분의 성향을 좀 보게 됐는데요.

세입자분과의 관계가 되게 좋으시더라구요.

수리에도 적극적이시고,

세입자분이 요구하셨던 부분들을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하셨어요.

저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약서를 미리 받아서 검토하고 조율했기 때문에

큰 이슈는 없었고,

결로 문제에 관한 수리 건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잔금 전]

잔금하기 한달 전에 법무사님을 알아보게 되었어요.

 

내마중에서 권유디님이 알려주셨던 절차대로 했습니다.

일단, 1순위 세입자분은 전세대출을 안 받으셔서 그쪽 법무사는 패스.

2순위 부사님이 추천해주시는 법무사님.

일단 법무통에서 견적 받아서 금액을 확인하고

법무사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처음에는 법무통과 같은 가격을 말씀하셔서

여기는 바가지는 아니구나.. 싶었고

혹시 모르니 몇군데 더 알아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법무사님이 (박리다매 느낌으로) 더 저렴하게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오케이.

부사님도 추천해주셔서 믿기로 했습니다.

 

견적서도 미리 받아서 체크.

 

 

[잔금]

저는 바로 어제 잔금을 했습니다.

아침에 국민채권할인료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했고,

법무사님께도 당일 채권할인료 확인과 함께 공동명의로 처리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견적서를 바로 보내주셔서 수월했어요.

 

잔금은 30분 안에 다 끝나더라고요.

빠르면 10분 안에도 끝난다고 하셨어요..

 

  • 선수관리비 : 매수인 → 매도인
  • 장기수선충당금 : 매도인 → 매수인
  • 잔금 : 매수인 → 매도인
  • 일체 서류 법무사님께 전달
  • 부동산 중개수수료 지급 : 현금영수증 발급
  • 취득세 등 법무비 지급 : 현금영수증 발급

 

 

끝.

 

+ ‘매도’에 대한 것

잔금날 매도인분은 10분 정도 늦으셨고

표정이 매우 안 좋으셨어요.

본계약 때 뵀을 때는, 엄청 밝고 좋았거든요.

그 이후에 가격이 살짝 오르기는 했으나

변동폭이 작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왜’ 그랬을까.. 고민하면서,

매수인, 매도인 모두 윈윈하려면 ‘뭘’ 해야 하나 생각해봤어요.

 

매수인은 싸게 매수.

매도인은 갈아타기 성공.

 

이 두 박자가 맞아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매도하게 됐을 때,

매도하자마자 매수할 물건으로 넘어가는 걸 잊지 않으려고요.

그래야 저도 잔금날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기]

  • 부동산 워크인 했다.
  • 매물털기는 못했다. (기준 물건을 잡고, 부동산마다 다 들어가보는 게 매물털기인 것 같다..)
  • 매수 목표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 조건이 좋은 물건임을 알았다. 나의 상황에 좋은 조건이었다.
  • 긴박한 순간에도 ‘저환수원리’를 생각하고 맞춰봤다.
  • 가격을 던지고 나왔어야 했다. 매물털기를 안했으니 대안이 없어서 마음이 조급해졌던 것 같다.
  • 부사님 말에 휘둘렸다.
  • 특약을 먼저 챙겨서 보여주고, 동의한다고 문자 받은 다음에 가계약금을 넣어야 하는데... 가계약금 넣고 특약을 생각했다. 뒤죽박죽.
  • 사이드집은 결로 이슈가 더 크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 세금은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취득세, 종부세, 양도세 등
  • 법무사비용 나눔글을 더 추가로 읽어보니, 법무통 견적서를 보내준 곳에도 전화해서 조율해보는 노력해야 한다.
  • 매수할 물건 찾고, 매도해야 한다.

 

 

 

 

적용할 점

 

  1. 부동산 워크인하면서 매물털기. 마음속 1등 2등 3등 잡아놓기.
  2. 앞마당을 만들 때, 반드시 매물임장까지 하기. 나에게 투자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
  3. 특약을 먼저 챙기고 가계약금 넣기
  4. 사이드집은 결로 이슈가 있다.
  5. 세금 이슈가 있는 경우, 먼저 상담받기
  6. 법무비용, 법무통 견적서 보내준 곳에 전화해서 가격 조율 시도해보기
  7. 매수할 물건 찾고, 매도하기

 

 

월부에서 만났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짧은 인연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많은 것들을 함께 해내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분들 만나서 제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어요.

강의와 독서를 통해

제가 완벽하지 않으리라는 걸 받아들였기 때문에

우당탕탕 했던 투자과정에서도 배울 점이 찾아지네요.

꾸준하고 성장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오늘도 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


호혜성user-level-chip
25. 05. 13. 09:58

달려조님~~ 1호기 해내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타임테이블로 정리해주셔서 그동안 해오신 과정이 잘 느껴지네요~ 저희가 24년 5월에 열중으로 뵈었는데 ㅎㅎ 가계약, 본계약, 잔금 과정과 복기 내용 보니 저도 1호기 했을 때 느꼈던 것들이 다시금 떠올라 좋았습니다 :)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며 투자 잘 이어나가면 좋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밍키1user-level-chip
25. 05. 13. 11:34

와 👍 👍 👍 달려조님 짱짱짱 멋지세요 대단하십니다 ~!!!!!!!!!!!

깜냥user-level-chip
25. 05. 13. 11:54

헛 달려조님 1호기 하셨군요 !! 축하드립니다 !! 🥳🥳 소중한 복기글도 감사해요 !! 더불어 조모임때마다 좋은 인사이트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