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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방

2016년 서울 집값 높다고 전세로 들어갔습니다. [제이든J]

25.05.28



2016년 아버지의 회사 연구소가 울산 -> 마곡 으로 이전이 예정되었습니다.

저와 여동생도 서울에 각각 자취하고 있었기에, 아버지가 올라오시는 김에

다 같이 살 집을 찾던 시기였습니다.

 

그 중에서 서쪽은 저희의 대학교와도 가깝고,

아버지의 직장과도 가까운 위치였습니다.

 

 

#서울 매수를 고려했던 부모님

 

매수 고려1. 마곡 미분양 단지 (2014년)

먼저 마곡 미분양 났던 아파트들을 보셨었습니다.

마곡 앰벨리 단지들 미분양 4억대가 남아있었는데,

조금씩 오르더니 5억대가 되었습니다.

<마곡 사진>

 

지방에 거주하셨던 부모님에겐 서울의 집값은 정말 비싸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거기에 평소 아껴오시고 저축해오셨기에, 이렇게 신축 좋은 집을 산다는 것은

사치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2년 정도 기다려보기로 하셨습니다.

2014년 당시에는 아직 회사 이전까지 2년 더 남았기 때문입니다.

 

매수고려2. DMC한양(2016년)

 

<DMC 한양 사진>

 

2016년 당시 마곡나루역 공항철도가 아직 지어지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아버지에게는 아직 저평가라는 생각이 있으셨고

저희 학교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었습니다.

 

게다가 구축에 더 좋아질 '가능성' 그리고 '호재'를 좋아하셨기에

저평가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의 여동생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 너무 무섭고

너무 낡아서 못 살것 같다고요.

 

(다시 돌아간다면 특올수리를 할 것 같지만)

 

아무튼 그렇게 2번째 매수 시도가 무산되었습니다.

 

 

전세거주1. 강변래미안 (2016년)

<강변래미안 전세 사진>

 

2016년 9월 전세 3.7억이 제가 당시 들어갔던 전세 집입니다.

수리 안 된 기본집 + 탑층 이었기에 다른 곳 보다 더 쌌던 것 같습니다.

 

당시 매매가격은 5.7억으로 지금이야 싸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 5억대는 정말 비싸다고 느꼈던 시기입니다.

 

서울 집값은 여전히 비싸다는 생각 때문에

전세로 2호선 + 9호선이 지나 다니는 만족스러운

실거주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수고려3. 영등포 한양(2018년)

 

당산에서 전세 2년 만기가 다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갱신청구권이 없었어요)

집주인이 또 들어온다는 말에 근처로 이사갈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영등포 한양>

 

아버지는 또 적절한 금액대인 구축을 찾으셨고

당시 6억정도면 매수할 마음이 이제는 드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전세로 살았단 강변 래미안도 5억중반 -> 7억중반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영등포 한양 6억이면 그나마 선녀로 보였었나봅니다.

 

여전히 여동생의 반대로 너무 낡고 무섭다는 것으로

영등포 한양 구축 아파트도 매수를 하지 않게 됩니다.

 

 

전세거주2. 당산현대5차 반전세(2018년)

 

구축 생활권에 사람들 살기 좋아하는 곳

당시 매매가격은 약 8억원

반전세 3.5억에 50만원으로 저희는 들어갔습니다.

<당산현대5차>

 

구축에 수리 안 된 기본집이었지만

위치나, 주변 택지 등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집주인과 협상을 통해 2020년 반전세 연장을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6년동안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전세거주를 하였습니다.


#2016년 전세로 살았던 이유

 

돌이켜 보면 2016년 심지어 2018년까지도

서울은 정말 좋은 시장이었 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학교 다니는 것

취업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지

부동산은 전혀 딴 세상의 일이었습니다.

 

매수하지 않았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딱 하나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비싸다

이 막연한 생각이 행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부동산은 서울이라는 인식이 강한것 같습니다.

폭락보다도 사 놓으면 올라간다는 것에 대한 인식도 있으신 것 같아요.

 

부자는 가격이 비싸도 그걸 넘는 가치가 있는지 파악한다.

 

부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지불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격과 상관없이 그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가하여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이 말이,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치가 있는지 파악한다는 그 말이

이제는 와 닿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방에 거주하다가 서울 집값 너무 비싸다.

말이 안된다.

 

막연한 이 생각으로 매수에 적극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폭등장(2021년)

 

벼락거지

 

21년 아버지는 박탈감이 많으셨습니다.

22년에 정년 퇴직을 앞두고 계셨기에, 퇴직하고 아예 지방으로 다시 내려가시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무소유에 관한 책을 많이 읽으시고

스님을 만나시고 출가까지 할 생각도 있으셨어요.

 

결혼 시기에 그냥 그 시기에 집을 샀던 친구

 

2021년 최고가 10.1억 23평

 

단 하나 최고가를 잡았습니다.

서울 가격이 쭉 오르는 것을 보더니 이것을 못 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패닉바잉 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물론 서울 3급지 이상 위치해있기에 기다리면 다시 제자리로 찾아 올 것입니다.

하지만 23년에 마음이 힘든 모습을 보았습니다.

 


#회피하지 말자, 제대로 공부하자

부동산은 우리의 전 재산에 달하는 돈이 들어갑니다.

 

비싸다는 생각으로

지금은 매수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이건 내가 할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더 이상 회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움직이기 위해 변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에 휩싸이거나, 그때 뉴스 기사에 휩쓸리거나

제가 결혼을 해야할 특정 시기에 집을 구하거나

 

그러기 싫었습니다.

 

미리미리 관심을 가지고

가치를 파악해두고, 기회가 왔을때 바로 사고 싶었습니다.

 

2016년 그럼에도 전세 시장이라도 참여를 했기에

지금의 제가 '행동' 해야겠다는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을 사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 시장에 참여한 경험은

미래의 여러분이 어떤 '다짐'을 하게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현재 시장을 관심 가지고

경험을 쌓아나가야 겠습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축적'이 있다면

그 '운'은 전환기가 되어 '발산'이 이루어진다.

일의 격

 

23년 3월 월부에 들어오고 나서

 

24년 1월 지방에 1호기

24년 12월 서울에 2호기 계약

25년 1월 서울에 부모님 실거주집 계약

25년 1월 여동생부부 실거주집 계약

 

이전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축적해나가시는 동료분들 응원합니다.

 

 




댓글


윤이서
25.05.28 11:07

마곡 아까워........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든님!

케미
25.05.28 11:08

여동생이 큰 역할을 하셨네요!ㅎㅎ 지나왔던 부분 복기를 하는 것이 참 좋네요! 시기별로 했던 선택에 따라 결과가 참 많이 다르다는걸 느낍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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