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지금 당장 "투자력" 높이는 법(feat.우당탕탕 투자 후기 챌린지 참여의 의미)

  • 19시간 전

안녕하세요. 콘텐츠 재테크 법을 알려드리는 르코&렉스입니다. (렉스님의 글이 궁금하다면 여기)

 

'우당탕탕 투자 자랑대회' 보면서, “나도 하고 싶긴 한데… 무슨 말부터 써야 하지?” 하는 분들, 분명 계실 거예요. 복기하고 기록하면 투자력이 올라갈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의 지점을 찾아 해결하고 레슨런을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챌린지 참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분 또는 커뮤니티에 나도 글을 조금 올려보고 싶다 하는 분은 끝까지 보시길 바랍니다. 글력 증강이 곧 투자력 증강! 

 

글쓰기를 아주 단순하게 쪼개면

 

1단계: 화면 앞에 앉기

2단계: 쓰기

3단계: 퇴고하기

 

각 단계를 실행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면 내 눈앞에 글이 완성되어 있겠죠. 자, 하나씩 뽀개볼게요.


 

1단계: 화면 앞에 앉기

 

문제) 화면 앞에 앉지 못함

해결) 심리적 저항감 없애기

 

대체로 사람들이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 글빨이 없어서가 아니라 심리적 저항감 때문입니다. 이는 그간 수백 명에게 글쓰기 강의, 콘텐츠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며 발견한 공통적인 원인입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내 속내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데요. 홍대 길거리에서 소심하게 노래를 부르는 것과 비슷하죠. 지적하거나 손가락질 할까봐 괜히 마음 졸이곤 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에 100만자 이상 글을 올리며 확인한/검증한 ‘사실’이 있습니다. 글을 올렸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딱 두 가지로 나뉩니다.

 

관심없거나 or 응원하거나

 

손가락질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합니다.

화면을 띄우고 우당탕탕 시작해 보세요.

글이 내 삶에 마이너스 일리 없습니다.

 

 

2단계 : 쓰기

 

문제) 글을 잘 쓰려고 함

해결) 문장을 그냥 쓰기

 

여러분이 겪는 문제와 제가 제시한 해결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글”이 아니고 “문장”입니다. “잘 쓰기”아니고 “그냥 쓰기”입니다. 시작을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잘’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데요. 완벽하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그냥하기”를 “반복하면” 잘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Go.

 

뭐부터 써야하지?

마음 먹고 이제 키보드에 손을 댄 당신, 또 다시 멈칫 할 것입니다. 그거 아시나요? 사람은 누구나 질문하면 답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닫히지 않은 정보’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질문을 받으면 즉시 내 경험과 기억 속에서 연결된 정보를 찾으려는 뇌의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가 작동합니다. 이 네트워크는 자기 성찰, 과거 회상, 상상 등을 담당하는 회로죠. 그리고 뇌는 답을 찾고 나면 도파민이 나와서 보상을 합니다. 도파민을 맛보면 또 글을 쓰게 되죠. 이러한 뇌과학적 사실을 이해하면 문장을 써내는 게 아주 자연스러워집니다.

 

우당탕탕 챌린지의 기획자분께서 5개의 질문을 드린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걸 좀더 세분화해서 질문지를 드려볼게요. 훓어보다가 뇌가 무조건 반사(기억 끌어오기)하는 질문에 멈춰서, 기억을 꺼내 문장으로 만드세요. 명심하세요. 구조적인 글을 쓰려고 하면 안됩니다. 문장을 만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뇌자극 질문지 20

 

1. [계기] 왜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1. 그때 나의 삶이나 일상은 어떤 상태였나요?
  2. 어떤 고민이나 불안이 나를 움직이게 했나요?
  3.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나 자극은 무엇이었나요?
  4. '공부라도 해보자'고 마음먹게 된 결정적 순간이 있다면?

     

2. [과정] 어떤 경험을 거쳐 실행했나요?

  1. 처음으로 했던 투자 관련 행동은 무엇이었나요?
  2.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썼나요? (책, 유튜브, 강의 등)
  3. 실행 전후로 겁났던 순간은 언제였고, 어떻게 넘겼나요?
  4.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5. 막혔던 순간이나 실수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6. ‘나 꽤 열심히 했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3. [전환] 내가 바뀌기 시작한 순간은?

  1. 계약서나 통장잔고를 봤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나요?
  2. 이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3.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존감이 올라간 순간이 있다면?
  4. 투자 외에 삶의 태도나 습관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4. [감사] 함께 해준 사람이 있다면?

  1. 고마웠던 조언자나 동료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2. 그 사람에게 지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한 마디나 콘텐츠는?

     

5. [조언]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1. 처음의 나에게 돌아간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요?
  2. 지금 망설이고 있는 사람에게 한 마디 한다면?
  3. 성공이 아니더라도, 꼭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소 5개, 많으면 2-30개의 문장을 써내셨을 것입니다. 이제 그 문장들을 말하듯 자연스럽게 연결해 보세요. 뇌에 저장된 기억은 시간과 감정 정보를 함께 갖고 있으니 이 또한 자연스럽게 배열되고 감상을 얹게 될 것입니다.

“나”를 믿지 못하겠다면 “뇌”를 믿으세요. 45억 년 자연계 최강의 아웃풋이 30만 년간 진화한 인간의 뇌입니다.

 

 

3단계: 퇴고하기

 

문제) 그래도 나를 못 믿겠어 

해결) AI 도움받기

 

자, 2단계 까지도 충분합니다. 그걸 그대로 올려도 좋습니다만 퇴고를 하면 좀더 마음 놓이겠죠. 오탈자나 띄어쓰기 정도는 간단하지만 비문이나 어색하고 서투른 문장에 못견뎌 하는 분들이 계실거라 2단계를 완료한 분들께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ChatGPT의 도움을 받아 문장을 얻어 내 문장과 비교하며 퇴고를 완성해 보세요. 

 

(*주의: AI 글쓰기에 익숙해지면 글이 아니라 종국에는 생각을 위임해버릴 위험성이 있습니다. 온라인 글쓰기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도로 활용해 보세요.)

 

👉 예시: 챌린지 참여자 실제 후기에서 발췌

월급쟁이부자들의 <우당탕탕 1호기 투자 자랑대회>에 참여하려고 해. 아래 5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2,000자 내외의 따뜻하고 솔직한 투자후기 에세이를 써줘. 투자에 관심 있지만 망설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면 좋겠어.

 

(1) 계기: 23년 11월, 서울에 신혼집 구하려다 매수 결심했어

(2) 과정: 강의 듣고 공부 시작, 와이프와 의견 나누며 진행했어

(3) 전환: 계약서 보고 설렘, 지금은 부모님도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 

(4) 감사: 와이프, 월급쟁이부자들 강사님

(5) 조언: 평범한 나도 해냈으니 다들 할 수 있어!

 

👉실제 생성 예시

23년 11월, 서울에 신혼집을 구해야 했습니다. 재계약은 어렵고 매물도 많지 않아 자연스럽게 매수를 고민하게 되었죠. 처음엔 그저 ‘공부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들었는데, 하나하나 현실적인 조언을 듣다 보니 점점 진짜 실행하게 되더라고요. 와이프와 함께 매일 부동산을 검색하고, 때론 의견이 달라 부딪히기도 했지만 결국 집을 계약하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계약서를 넘기던 날, 그 설렘은 아직도 생생해요. 지금은 부모님도 “어떻게 시작했냐”고 물어오실 정도입니다.

사실 저도 한때는 ‘청약도 안 되고, 평생 전세살이겠지’ 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막상 부딪혀보니 의외로 길이 있었고, 내가 몰라서 못 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 망설이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특별한 능력 없어도, 평범한 월급쟁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꼭 한 번 부딪혀보세요!

 


 

AI시대를 맞아 준비해야할 단 한가지를 꼽으라면 글쓰기입니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 목소리를 하는 말이죠. 챌린지 참여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시작을 독려하고자, 저의 우당탕탕 출간 경험담을 나눕니다. 

 


몇해 전 제게 안식년을 주었습니다. 6번째 창업은 코로나와 싸우느라 약간의 빚이 남아 있었고 0to1은 밥먹듯 하는데 1to0은 서툴렀습니다. 불안식년이 되지 않도록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명분은 졸업장을 주자.

 

코로나를 만나 금의환향하지 못한 12년 창업가의 삶, 나에게 주는 졸업장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단물 다 빠져버린 20대 후반부에서 부터 거슬러 오르며 기록을 시작했고 마지막 문장을 맺음하던 날 알게 됐죠. 책이 졸업장일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쓰면서 ‘회고한 시간’이 졸업장이었습니다.

 

마지막 교정 단계까지 괴롭혔던 감정이 있습니다. 이걸 읽은 지인이 실망하면, 비난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입니다. 그래서 잘 팔리면 좋겠는데 아무도 안 봤으면 하는 양가감정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괜한 걱정인줄 압니다. 첫 책은 놀랍도록 팔리지 않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 내버려두고. 실행은 감정과 구분해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불안은 0에서 1을 만들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책을 출간 했으니 그 마지막 불안의 문턱을 넘어섰다는 것인데, 그때 이런 가정을 했습니다.

 

독자의 실망과 비난까지가 정확한 내 글의 수준이라 그걸 알아야 다음 글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가정.

 

딱 내 수준의 첫 책을 받았습니다. 가장 큰 배움을 얻었고 그래서 제발 읽지 않았으면 했던 사람, 전 직장 대표를 찾아 갔습니다. 당당해 보이려고 사인까지 해서 드리며 속으로 생각했죠. 제발 읽지만 마셔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시길“ 그가 대뜸 말했습니다. 공기반 소리반일 뿐인 격려로 이해했죠. 근데 돌아오는 길에 그가 보낸 카톡 이미지 한 장을 보고 허투루 한 말이 아닌 걸 알았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카톡의 답을 했습니다. 베셀 작가가 될 가능성이 “0”이었는데 이제 “1”이 되었으니 다음 글을 또 쓰겠다고요. 그동안 저는 매일 빠짐없이 글을 써서 약속을 지켰고 2천만 명이 제 글을 보았습니다(views).

 

 

당신의 첫 운동은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의 첫 팟캐스트도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의 첫 연설도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의 첫 영상도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의 첫 모든 것이 형편없을 겁니다.

하지만 100번째를 만들려면 첫 번째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 자존심은 내려놓고 시작하세요.

 

시작이 형편없을 것이라는 걸 인정한다면 당신은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0번째는 시작하지 않은 사람보다 나을 것이 분명합니다.


댓글


월부Editoruser-level-chip
25. 06. 16. 11:15

BEST | 마지막에 남겨주신 너무 멋진 말이 이렇게도 들리네요❤️ 당신의 첫 투자는 형편없을 겁니다. 하지만 다음 투자를 만들려면 첫 번째를 만들어야 합니다. 🥰르코님의 글을 읽고 누군가 한 분이라도 우당탕탕 1호기 투자 글쓰기를 시작하시길..!

세오르user-level-chip
25. 06. 16. 11:26

탁월한 백 번째를 만들려면 형편없는 첫 번째를 시작해야 된다는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그 '형편없음'에 자존심이 상하거나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시도조차 안 하게 되는 일들이 많은데 글쓰기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투자도 그렇고 대박날 백번째를 위해 우선은 시도해야겠어요! (욕심을 좀 부려보자면 백번째보다는 빠르게 탁월해지길 ㅎ)

초인35user-level-chip
25. 06. 16.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