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부동입니다.
기초반만 n년차,
24년 12월 드디어
서울에 1호기를 투자한
경험담을 복기해 보고자 합니다.
(1) 내가 투자를 시작한 계기..
제가 투자를 시작한 계기는
2021년 겨울,
우연히 월급쟁이 부자들 네이버 카페에서 읽은
너바나님의"노후준비"에 대한 글이 첫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6
우연히 검색이 되어 읽게 된
너바나님의 글에
따박따박 들어오던
내 월급이 언젠가는
끊긴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던 차에
갑자기 엄청난 불안감이 엄습해왔고,
나의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히 걱정을 했었더랍니다..
(아! 나의 싱글시절이여ㅠ)
그러나
또 언제 걱정했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여,
하루하루 생각 없이 살며
노후 준비에 대한 생각을
깔끔하게 잊고 살던 그 세월 중에
인생에 큰 이벤트인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출산하면서,
소중한 아들과 신랑이
나의 준비 안된 노후를
함께 하게 되겠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너무 소중한 아들에게
큰 병원비가 여러 차례 들게 되어
이대로는 정말
재정이 파산할 것 같다는 공포감이 들어
부동산 투자로
노후 준비와 경제적 자유를
이뤄 보리라!!고 결심하며
22년
월부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투자 과정에서 겪은 일들
[실거주 재배치의 실패와 극복]
당시 신혼집에 실거주를 하고 있어,
깔고 앉은 돈과
매달 내는 대출금.
그리고 정책 대출로 인해
추가주택 구매 금지조항이 있었고,
그로 인해
무조건 자산재배치를 해서
주담대 대출금을 갚아야
1호기 투자를
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루빨리 투자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1년 남짓 공부한 실력으로
실거주 자산재배치를
저질러버렸으나..
(극 행동파ㅠ)
실거주 재배치에 대한 개념을
잘못 이해해
급하게 신혼집을 월세 주고
거주할 집을 더 비싼 월세로 이사를 하여
실거주 재배치를 했음에도
대출금을 갚지도 못한 채
무려 2년간 큰 거주 비용을 내며
살게 되었습니다.
(당시 금리인상으로
전세가 하락 및 전세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시절….이었습니다 ㅠ)
이러한 과정 속에
신랑은 저에 대한 불신이
모락모락..피어났습니다..
(내집 놔두고 남의 집에
살면서 거주 비용이
너무 많이 나갔기 때문에..ㅜㅜ)
실패한 실거주 재배치 상태로는
도저히 투자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앞으로의 투자계획에 대해
투자코칭을 통해
제주바다님께 조언을 얻었고,
제주바다님의 조언대로
실거주 집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여
대출금을 갚고자
기존 월세 세입자에게
전세 전환 또는
이사를 제안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세입자는 현재 월세가 꽤나 저렴했기 때문에
갱신권을 쓸 의무가 있었고,
굳이 전세 전환이나 이사를 할 필요가 없었기에
흔쾌히 동의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사비 지원을 제시하고,
전세 대출에 대해 먼저 자세히 알아보고
여러 부동산 사장님을 통해 알아 본
대출 상담사분들의 연락처를
세입자에게 직접 전달하며,
연락 해보시라 권유도 하고,
상담사분께는 세입자 분에게
잘 설명을 부탁드리며
혼자 고군분투하며
결국
세입자분은
저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전세대출을 받아
기존 월세에서
전세전환을 받아들여 주셨습니닷.
새로 임차를 맞추는 위험을 줄이고,
주담대도 무사히 갚았으며,
목표한 전세 금액으로 무사히 셋팅했기에
투자를 위한
한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우당탕탕 세입자와의 협상에 대해 경험해보았네요.
[매임만 미친듯이.. 서울 1구에 매물 50~100개씩]
이렇게 투자 준비를 다 마치고, (..진짜?과연..그랬을까?..)
종잣돈을 뭉치고 뭉쳐
서울 투자를 위해
미친 듯이 매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목표한 서울의 일부 구들을
열심히 매임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쌓아나갔습니다.
그렇게 가열 차게 매임을 하다
계단에서 넘어져 다리 깁스로 임장 불가.
24년 여름 불장에 멘탈 나감. 등
여러 이슈로 인해
임장을 몇달 내려 놓은 적도 있었습니다.
몸이 편하지만
마음이 가시방석인 상황 ㅠ
이대로 포기하면
안될 것 같아
다리가 다 낫지 않은 상태로
조금씩 매임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투자 단지 발견! 드디어 투자?]
매임은 많이 못나갔기 때문에
그동안
시세트래킹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간 몇달간
매임을 다녀 놨기 때문에
이전의 호가들이 기록되어 있어
여기는 보합, 여기는 상승 등의
저만의 데이터가 계속 쌓여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투자해볼 수 있는 단지를 발견!
몇 달 전 매임을 했던 부사님께
다시 전화해서
세가 껴있는
이 사연 있는 단지에 대해 듣게 되었고,
부랴부랴 퇴근 후
신랑에게 아이를 맡긴 후에
집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연 있고 세껴 있는 그집은
세입자의 방문 거절로 보지 못했고,
다른 집을 여러 군데 보여주셨습니다.
(매매가가 제 투자금에 들어오지 않는..)
다시 터덜 터덜 집으로 돌아왔던
그 때의 기억..
지금 보니
제가 봤던 그 모든 매물들이
거의 매매되었더라구요 ㅠ
(주인이 거둔 매물 제외)
그리고 다음날
부사님께서 겨우 잡아주신 매임.
그 사연 있다는 집을 보러
다음날 다시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전세가 너무 낮게 껴있어서
투자금이 많이 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갱신을 쓰지않고 새로 전세계약을 해야만
투자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사님께서
세입자가 오래살고 싶어하니
내가 원하는 전세금을 말하라고 하셔서
투자금을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얼마까지 가능합니다ㅠ)
그러자
매도자에게 매매가 x천만원 네고와
세입자에게
새로운 전세가격 x억x천만원 제시하여
물건을 만들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부사님을 믿고, 귀가를 하였고,
집으로 돌아가는 저에게
부사님께서 다시 전화를 주셔서
매도인과 세입자가 승낙했다며
매도자의 계좌번호를 받았습니다..
빨리 입금하라는 재촉멘트를 받으며…
엥?
이렇게 가계약금 넣으면 되는건가..?
그렇게 어리둥절
계약금 x천만원을 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부사님의 계속되는 전화.
세입자가 전세금이 너무 높은 것 같다며
전세금을 낮춰 달라는 요구.
전세권 설정을 해달라는 요구.
본인이 사기를 당하는 것 같다는 불만. 등등
계속되는 세입자의 의견을 저에게 전달하며
저에게 많은 감정적인
동요를 불러 일으켜주셨습니다 ㅠ
그러나 저는
투자금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일언지하에 거절을 했었고,
결국 계약서 쓰기 하루 전날,
세입자로부터
새로 계약을 하지 않고,
갱신을 하겠다는 선언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도자는 어쩔수없이 저에게
가계약금을 그대로 돌려주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어안이 벙벙하여
별 기분이 안들었는데..
그리고 나서 거의 몇 주를
멘탈이 나가 우울증이 왔습니다. ㅠ
이렇게 투자를 실패하는구나..
[결국 내 손에 들어온 나의 소중한 1호기]
멘탈이 터진 상태로 한참 있다가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후순위 단지와 급지의 단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확실히 단지와 급지를 한단계 내려오니
투자금 안에 들어오는 단지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처음 시도했던 그 단지가
자꾸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내 투자금으로 최선의 선택인가..?
정말 최선의 선택인가..?
그렇게 혼란의 도가니 속에 시간을 보내던 중
가계약금을 돌려받았던
같은 단지의 다른 매물에 대해
부사님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이제는 제 이름을 불러주시던 부사님.
“부동씨~ 여기 oo동 oo호 x억x천에 나왔는데, 할래요?”
“전세는 내가 x억x천에 맞춰줄게..”
투자금을 되돌려 받게 되어
좌절은 하였지만,
부사님이 저를
진짜 투자할 사람을 여기셔서 그런지
정말 적극적이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저는
저의 매매 상한선을 제시하였고,
그 이상이면 저는 못할 것 같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매도자가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하더니
저의 매매가를 받아들여주었습니다.
제 조건도 많이 들어주었어요..
왜냐면, 공실이었거든요.
전세도 하루 만에 빼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수요가 있는 단지의 전세는
싸면 바로 나가는구나를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핫
이렇게 저의 우당탕탕 1호기가 완료되었습니닷..
(3) 투자 이후에 느낀 점
투자 후보 단지로 뽑았었던
그 여러 단지들 중
내가 투자한 단지보다
내가 투자하지 않은 단지의 호가가
더 먼저 더 많이 오르는 것을 보며
내가 치열하게 고민하여
선택하지 않았으면
내 투자에
후회를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후보 단지들 중
내가 스스로 고민하고
투자의 이유를 찾아 결정하였으니
비록 내가 선택한 단지가
선택하지 않은 단지보다
매매가가 덜 올랐을지라도
내 선택의 이유가 분명했기 때문에
투자를
후회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지역을 비교하여
고른 단지이기 때문에
더 좋은 곳이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조금 덜 들었습니다.
무릎이 아파가며,
발톱이 빠져가며,
온갖 손목/발목 관절이 아파가며
얻게 된
제 나름의
단지 가치와 가격에 대한
흐릿한 확신!
이것이
월부 투자 방식인
스스로 발품과 손품을 팔아 선택한
진짜 내 투자 단지이기 때문에
가능한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4) 고마운 사람들
n회차 기초반 정규강의에서
같은 조원분들과도
함께 임장도 갔지만,
공부한는 많은 시간 동안,
혼자 임장 가고,
혼자 강의 듣고,(강의 only)
혼자 임보 쓰고,
혼자 공부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워킹맘이다 보니
조모임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그래도 월부라는 큰 환경속에서
함께 공부하고 도움 받아
투자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월부에서 강의해주시는
많은 멘토/튜터님들과
그동안 기초반 조모임에서 만난 많은
월부인들이 새삼 고마웠습니다.
올해부터
투자 동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뒤
내가 먼저 좋은 동료가 되자
라고 생각하여
먼저 댓글 달고 연락하고
같이 임장 가자고 제안하며 생긴
투자 동료들.
고맙습니다.
22년부터
기초 정규반에서 만나
한달 동안 함께 공부한
각종 기초반
서투기/지투기/실준반/열기반/
열중반/신투기/내마기/내마중 수업의
조장님 그리고 조원분들.
한달 동안
진하게 같이 땀흘리며 임장하며
전우애 같은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보낸 동료들께
새삼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2번의 투자코칭으로
투자의 방향을 잘 잡아주신
제주바다님. 감사합니다.
저를
자본주의에 눈뜨게끔
좋은 글 써주신
너바나님
감사합니다.
월부닷컴 커뮤니티에
그 많은 댓글들 중
제 댓글에 대댓글 달아주신
우주 대스타 너나위님
감사합니다. (캡쳐해놨어요..하하)
그리고,
이혼서류를 쓰고,
서로 으르렁 거리며 싸워 대고,
본인의 연금펀드를 몽땅 털어
내놓으라고 하며,
공부한다고 주말마다
애 맡기고 임장 나가는
영 못 미더운 와이프를
눈감고 모른 척 해준
애증의 신랑.
감사합니다.
결국 신랑이 반대했으면
투자를 해볼 수 없었을 겁니다.
엄마가 공부한다고
늦게 하원하고,
일찍 재우고,
주말 하루는
아빠랑만 보내게 하고,
같이 있는 시간 조차
집중하지 못하고 짜증만 냈던..
그럼에도 나를 제일 좋아해주는
사랑하는 아들. 고맙습니다.
투자를 …
혼자 한 것 같지만,
결코 혼자 하지 않았습니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5) 첫 투자를 앞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첫 투자는
“우당탕탕” 해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처음 투자인데
능숙하게 하는 것도 사실
좀 서운할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내가 정말
이 단지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인지
아님 그나마 최선의 선택인지
확신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내가
이 단지를 투자하는 이유가 분명하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기 전과
투자를 하고 난 후의
깨달음의 정도가 너무 달라서
왜 그렇게 투자를
강조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첫 투자를 해본다고 해서
투자를 잘 안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첫 단추를 끼우는
그 시작을 해보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첫 투자는
사실 시작이 전부입니다.
공부를 막 시작하셨거나
아직 투자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저의 경험담이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월부인들이
과정마다
행복을 느끼며
각자 목표한 바를
이루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남은 2025년 화이팅!
댓글
부동님 우선 너무너무 수고많으셨어요! 24년에 간절하게 찾아 헤메고 기다리는 가족들의 압박속에서의 책임감을 어찌 다 말합니까! 더 잘해내야 했고 누구보다 더 노력했구요. 저는 부동님이 그당시 최고의 선택을 하셨을꺼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외로운 시간 잘 버티시면서 서울에 씨앗 너무 잘 심으셨네요^^ 우리 출산의 고통만큼 겪은 이 씨앗 잘 가꿔봐요.ㅎㅎ 이제 우리 2호기 준비를 위해서 빠팅합시닷!!!
얼마나 치열하게 하시고 또 얼마나 고되셨을지 글만으로는 상상이 안됩니다ㅠ 그래도 끝내 해내심에 축하드립니다ㅎㅎ 좋은 1호기인만큼 곧 빛이 되어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말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글 읽으면서 진짜 고난의 연속이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힘들고 외로운 순간이 많았을텐데.. 그것들을 다 이겨내야 투자를 할 수 있구나 생각했네요.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스스로 알아보고 확신이 서야 투자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 조렸던 시간들 이제는 더 행복한 투자 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