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월부학교 쎈스학📚: 임장지 3키기 실전편 캬라멜마끼] 거리를 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

  • 25.07.28

안녕하세요. 캬라멜마끼입니다.

 

월부 환경에 들어온 이후로 ‘인간관계’ 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글로 써보려 합니다.

 

별거 아니지만, 아마도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부동산이라는 새로운 환경

처음 접하신 분들에겐 낯설겠지만, 강의와 임장, 그리고 임장보고서, 독서 등을 우리 일상에 자리 잡게 만드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외부로부터의 유혹?은 상당한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보내고 되돌아보니, 나의 삶을 ‘투자자’라는 것으로 채워 나감과 동시에 채워진 자리에서는 또 다른 무언가가 빠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소원해진 연락과 나에게 들려오는 말들

 뭐가 빠져나가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지금은 좀 바쁘니까’ 라는 말로 미뤘는데, 그게 반복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은 ‘바쁘다는데 이걸 왜 이해 못하지?’ 였습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니 이런 말들을 듣기 시작합니다.

- 넌 왜 맨날 시간이 없냐?

- 유난이다. 너만 바쁘냐?

처음엔 이 말들도 바쁘니까 바쁘다고 하지, 뭐 만나봐야 술 먹고 놀기 밖에 더하냐? 라는 생각들로 열심히 연락들을 쳐냈습니다. 그저 나의 삶에 몰입하고 있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진짜 친구라면 응원 좀 해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서서히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니까 설명하기도 귀찮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설득하는 행위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연락을 끊으며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후회는 없다

저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집안이 부유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있기에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 라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간절했고,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 시기들을 거쳐 투자라는 성과를 이뤄나가고 있고, 어느정도 시장을 보는 눈도 생긴 것 같고, 경제적인 마인드가 자리 잡힌 것 같습니다.
자산이라는 것과 삶과 노후대비에 대한 구조를 제대로 정립할 수 있었고, 나라는 사람의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삶이 바뀌면 3간이 바뀐다.

 

이하영 작가님의 책인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말이 유독 마음 속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겪은 변화 자체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걸 이해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면서 나와 함께하던 인간관계에서는 멀어졌고, 그 시간을 온전히 새롭게 쓰면서 머무는 공간이 달라졌고, 만나는 사람이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나가는 동료들로 바뀌었습니다.

 

무언가가 바뀌면 나머지도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변화가 누군가 (ex: 친구)를 일부러 밀어낸 결과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나를 앞으로 밀어낸 결과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쉽게 손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 돌아봐도 그 시기의 손절이라는 선택은 저에겐 필요했고, 절박함이 만들어준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너무 빠르게 판단했고, 너무 쉽게 거리를 뒀습니다. 그저 서운하다는 감정 하나로, 설명하기 귀찮다는 것 하나로 손절이라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관계라는 것에 대한 예의가 없었다는 걸 이제서야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자기의 중심에서 삶을 바라본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도 각자의 삶에서 나름대로 고민하고, 힘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왜 몰라주지?’라는 기준 하나만으로 그들을 재단했고, 그게 나를 지켜나가는 방식이라고 합리화했던 것 같습니다.

관계라는 게 수학처럼 숫자로 딱딱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누가 더 주고 더 받고의 관계도 아닌 서로가 그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어하는 것인지가 중요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느낍니다.

 

말 한마디면 충분했을 수도

: 아마 한 마디만 했다면, 지금의 제 관계를 달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요즘 내가 정신이 없으니 나중에 꼭 보자.
- 지금이 내 인생에서 좀 중요한 시기 같다, 조금만 이해해줘라.
 

뭐 이런 한 두마디의 말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침묵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단절로 이어진다고 하는데, 제 케이스가 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도 ‘잘 살고 있구나, 힘들어도 좀만 더 고생해라’ 뭐 이런 말이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내가 다르게 말해야 할 차례

이제는 그 시절에 듣고 싶었던 말을 다른 누군가한테 먼저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연락이 뜸해져도, 빨리 실망하지 않고

누군가가 유난스러워 보여도, 그 안의 간절함을 먼저 떠올리고

 

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그 사람도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나와 보니, 내 인생을 지키는 것만큼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지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성공과 성장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감정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마 사람과의 관계에서 채워지는 감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언가에 몰두하느라 누군가와 멀어졌다면, 그 끈 만큼은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거리를 두는 게 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완전히 등을 돌리는 건 후회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이하영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삶의 방향이 바뀌면 3간 (시간, 공간, 인간)이 바뀌는 건 어쩔 수 없이 바뀌지만 그 안에서도 지켜야 할 관계는 있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댓글


파됴user-level-chip
25. 07. 28. 08:51

와...진짜 너무 잘읽었어요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입니다 넘 감사합니다 마끼님 계속 글써주세요 너무 좋은데요

배배영user-level-chip
25. 07. 28. 08:59

와....마끼님 참 깊은 사람 같아요! 저도 겪고 있는 일들이라 너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부동산 투자하면서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이렇게 멋지게 글로 풀어주시고 느낀 점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엄청 잘 쓰시네요!!!! 진짜 재능이 넘치는 마끼님!!! 함께 학교에서 만날 수 있어 영광입니다 :)

딩동댕2user-level-chip
25. 07. 28. 08:59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끼님 🩷 바쁘더라도 말 한마디 챙기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행복도 놓치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