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성공기

부산 실거주 내집마련 후기

  • 25.08.03

안녕하세요. 영심일리입니다.
이렇게 내집마련 경험을 글로 남기게 될 날이 생각보다 빨리 왔네요.
아직 부족하고 준비가 더 필요한 저이지만, 환경 속에서 용기를 내어 7월, 지방실전반을 병행하며 실거주 목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애 첫 내집마련이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부끄럽지만 진심을 담아 적어봅니다. 조금 미흡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내집마련 vs 투자

 

앞마당을 만들며 제일 고민됐던 건 방향성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내집마련을 해야 할까? 아니면 투자를 해야 할까?’
이 고민이 계속되다 보니 앞마당 만들기 한 달 동안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고, 그렇게 한 달 한 달을 흘려보내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전환점이 된 건,

  • 내마기 수업에서 지방의 절대 저평가 시장에 대한 너나위님의 생각,
  • 실전반에서 튜터님의 조언,
  • 월부 동료들의 지방 내집마련 경험담 덕분이었습니다.


내집마련이든 투자든 둘 중 뭐가 더 낫냐를 고르는 게 아니라, 내 상황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선택을 고르는 것이었고,
내 상황에서 가능한 선택은 무엇인지 냉정히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종잣돈으로 가능한 투자처와 정부대출을 활용해 접근할 수 있는 아파트의 가치가 달라졌기 때문에, 용기 내어 내집마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내집마련 기준

 

1) 기준 설정

내마기 교안대로 참고하여 진행했습니다:
예산 확인 → 후보지역 선정 → 입지 분석 → 매물 확인 → 현장 확인 → 거래하기

절대적 저평가 시장에서 좋은 물건을 보기 위해,
연식 10년 이내, 500세대 이상, 입지 우선 기준을 잡고 제 투자금(자본금+대출)에 맞게 지역을 추렸습니다.

세 개 구가 후보로 올랐고, 그 중 생활권 선호도와 단지 선호도를 다시 따져봤는데,
제가 간과했던 건 보수적인 기준으로 인해 괜찮은 단지들이 필터링된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튜터님과 생각을 맞춰보며 기준을 더 유연하게 보는 시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2) 4층 이상 저층 vs 3천 더 비싼 중층

‘상품성’과 ‘환금성’을 생각했을 때, 고민이 컸습니다.
고작 몇 층 차이인데 3천만 원이나 더 줘야 하나?
저에게 3천만 원은 너무 큰 금액이었거든요.

하지만 지방이고, 주변 단지들보다 세대수가 아쉬운 곳이었기에 상품성도 함께 고려해야 했습니다.
매물코칭에서 자향튜터님의 조언, 그뤠잇튜터님의 격려 덕분에 결국 3천만 원 더 비싼 중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복기 포인트

  • 생활권 우선순위와 수요(선호도)를 먼저 보기
  • 매도자 입장에서 내가 가진 물건의 상품성과 리스크 점검하기

     

3. 협상에서 배운 점들

 

생각보다 협상은 쉽지 않았고, 교안처럼 정석적인 흐름으로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소장님의 밀당에 저도 모르게 휘둘리게 되었고, 특히 튜터님 상담과 매물 임장을 다녀온 후 확신이 생기면서 마음이 급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겠다는 의지를 너무 빨리, 너무 강하게 드러냈고, 결국 제 모든 패를 부사님께 먼저 보여주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ㅎㅎ

그 결과,

  • 가계약금도 통상적인 수준보다 많이 넣게 되었고,
  • 매도자가 가격을 300만 원 더 부른다며, 저도 모르게 그 금액에 맞춰주게 되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버텼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복비 역시 계약일에 100% 선지급하길 원하셨지만, 이 부분만은 끝까지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이 모든 과정도 결국은 경험이자 배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복기 포인트

  • 가계약금도 계약금 일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면 피하자
  • 조급해지지 말자! 항상 조급한 곳에서 여유 있는 곳으로 돈은 흐른다 (내 돈도 그렇게 흘러갔다…)
  • 부사님에게 휘둘리지 말고, 요구할 건 당당히 요구하자

     

4. 계약서 파일을 받고 난 후


월부분들의 투자후기를 보면서, 계약서 파일이 그렇게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나도 언젠간 꼭 갖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제 손에 들어온 순간엔 무덤덤함과 함께 큰 책임감이 크게 밀려오더라고요. 

지금은 신기하기도 하면서도, 갑자기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스스로가 조금 기특하기도 한, 그런 복잡미묘한 마음이 듭니다. 
이 여름날의 뜨거웠던 용기가 언젠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저는 또 한 걸음 씩 뚜벅뚜벅 걸어가보려 합니다.

 

5. 감사한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함께 걸어주신
모든 튜터님들과 매 달 저와 함께 걸어주신 조장님들, 조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7월 한 달 저에게 온 에너지를 다 써주신 그뤠잇튜터님, 늘 따뜻한 응원 보내주신 오스칼조장님, 감사합니다.


저의 이 작은 내집마련 경험이,
누군가의 ‘시작’에 용기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불 뿜는 튜브user-level-chip
25. 08. 03. 01:32

영심님 내집마련 넘넘 축하드려요!!!!!!❤️ 무더운 여름날씨에 진짜 넘 고생많으셨어요 계약서 무덤덤함과 책임감 크으 넘 멋찌다.!!!!!! 후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댜 ☺️☺️

풍이아빠user-level-chip
25. 08. 03. 04:57

영심님 내집마련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ㅎ 용기내어 실전반 병행하면서 내집마련까지 너무 멋지십니다ㅎㅎ 후기 잘 읽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ㅎ

그뤠잇vuser-level-chip
25. 08. 03. 06:04

영심님 내집마련투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적극적인 행동으로 좋은결과를 내셨고 그 과정을 도울수 있어서 저 역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하시어 더 좋은 결과내시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