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대기만성 흙수저
대흙입니다.
며칠 전 앞마당의 시세를 보다가
예전에 지인이 투자했던 단지의
호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격이 엄청 많이 올랐더라구요.
오늘은 제 지인 A와 B의 투자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월부인 아님 주의 ㅎㅎ)
해당 지인 A는 친한 대학 선배였는데
재작년에 결혼을 하고 와이프와
모은 돈 2억으로 투자를 결심했었습니다.
마침, 제가 부동산을 하는 걸 알던
몇 안되는 지인 중 하나였던 터라
제게 "이 단지는 어떠냐, 저 단지는 어떠냐" 물어보더라구요.
물론 직접적으로 말을 해주기엔
제 실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도 없기에 애둘러 그냥
"음, 그냥 괜찮은 거 같긴 한데,
근처 다른 지역도 보면 어때?"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 당시, 왜 다른 지역을 같이 보라 했냐면
저한테 물어본 시점이 24년 4월쯤이었고
물어본 지역은 동탄과 수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너무 좋은 지역들이지만
경기도 4급지나 서울을
우선적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여튼 별 말이 없다가 2주 뒤쯤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처음 물어봤던 지역의 A단지를 한 번 보고 계약을 바로 했다더군요.
되게 쉽게 매수를 하기에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ㅎㅎ
여하튼 매매가 7억에 전세 5억으로 투자를 했다고 했는데,
지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거의 한 달에 천만원씩 오른 꼴이네요. 와우...
마침, 비슷한 시기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던
지인 B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를 물어보길레
"조금 더 좋은 단지들을 같이 보는 건 어떨까?"
라는 피드백만 줬었고 (이후 연락두절...)
몇주 뒤 계약을 휘리릭 해버리더라구요.
B라는 지인과 A라는 지인의 같은 점은
둘 다 매매가 7억짜리 물건을 샀다는 점이고
다른 점은
B는 전세를 4.5억에 맞춰 총 투자금 2.5억으로
A보다 5천만원이라는 투자금이 더 들었습니다.
또한 수원/동탄보다 좋은 입지를 가진 경기 4급지에
투자를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B가 A보다 투자금이 더 들긴했지만
전고점도 상급지에 있는 B의 단지가 거의 9억에 근접하고
"그래도 괜찮은 투자를 한 것 같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A의 단지는 전고가 8억 중반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본 B 단지의 호가는 8억이었습니다.
잠깐, 정리해볼까요?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지인 A의 단지는 급지는 낮지만
생활권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장급 단지였고
지인 B의 단지는 급지는 높았지만
대채제가 많은 보통의 단지였습니다.
저는 이 두 사례를 통해 배운 점 2가지가 있습니다.
선호도를 안다는 것의 진짜 의미를 배웠습니다.
단순히, 급지와 전고점으로 투자단지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뭐가 더 선호도가 높은 단지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만약, 앞으로 상승장이 계속되서
전고점이 의미가 없어지는 시기가 온다면
앞마당을 만들면서 진짜 선호도를 면밀하게
파악한 사람이 투자를 잘 하게되는 것은
명확하다는 것을요.
해당 단지가 생활권 내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거주의 우선순위로 몇 번째로 고려되는지와 같은
정성적인 정보들은 네이버 부동산과 아실만으로
알 수 없는 사실들입니다.
실제 매물을 보고 거주민들의 모습을 파악하고
비교평가를 깊게 고민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좋아하는 단지를 사는 것.
투자금 줄이는 것.
앞단에 있는 지역과 단지를 고르는 것.
이런것이 투자초반엔 중요해요.
결국엔 다 벌겠지만서도요.
대부분은 그걸 못 견디고 가치가 없나
의심하다 팔거나 시장을 떠납니다.
그래서 지방은 공급이 중요하고
수도권은 확실한 선호도가 중요해요.
프메퍼 튜터님
따라서 저희와 같은 바텀업 투자자들이
단지의 가치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여러분들과 제가 앞마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시장을 지켜본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이전엔 시장을 본다는 게
별 생각없이 시세트래킹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앞마당으로 만든 지역의 단지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변화하는 모습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가치를 파악해보며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하나의 인사이트로 만드는 것이
진짜 시장을 지켜본다는 것의 의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너나위님이 왜 투자를 잘 하실까요?"라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다양한 곳에 많은 씨앗을 심어놓았고
긴 시간동안 지켜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너나위님처럼
당장 많은 투자를 할 수는 없지만
시세트래킹, 앞마당 원페이지 정리, TOP3 뽑기
모의계약서 작성 등과 같은 일련의 행위들이
단순히 과제인 것이 아니라
시장을 보는 눈과 통찰력을 쌓는 과정임을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 또한 지금하는 행위들에 대해
당장의 의미가 느껴지시지 않더라도
결국 나의 성장과 투자 실력을 쌓는 것임을
꼭 기억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해주신 프메퍼 튜터님 감사합니다.
댓글
실제 저에게 일어날 수도 있는, 생동감 있는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급지가 높다고 다 좋은것도 아니고, 개별단지 선호도 파악이 수도권에서 얼마나 중요한건지 느껴지네요..!!👍
실사례를 듣고 보니 선호도 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고점만 보며 단지순위를 정하면 안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흙님^^
현장을 통한 선호도파악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네요!! 당장 투자하지 못하더라도 앞마당 트래킹을 매달 꾸준히 잘 챙기면서 더버는 투자 해내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