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찌롱입니다✨
긴 터널 끝에.. 언제쯤 올 수 있을까 했던 1호기가 결국 제 손에 왔네요.
아직 다 끝난게 아니지만, 제가 시작한 순간부터
계약서를 손에 들기까지.. 주마등같은 순간들을
복기해보며 앞으로의 날도 계획해보겠습니다.
2023년 초여름, 특강을 기웃기웃 거리다가
23년 9월 열기반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했습니다.
조장도 하고 MVP, 우수조장도 되고 정말 열심히 했었네요 ㅎㅎ
그렇게 1년을 열심히 달렸어요!
신경 안쓰는 듯 했던 현남편 구남친은
결혼식이 끝나고 나니..
“강의, 조모임은 안했으면 좋겠다” 했습니다.
사실 조금씩 부딪혔는데 그저 외면하고
제 멋대로 지내온 결과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가계를 합치면서 더욱.. 어려웠네요
작고 소중한 용돈으로 차곡차곡 모아 간간히 특강을 들었습니다.
😂
그렇게 25년을 맞이했고..
이러다 진짜 투자 못하게 될까봐 덜컥 겁이나서
특강을 들으며 제 투자금에 적절했던 B광역시에 갑니다.
1월, 2월 그리고 3월까지도
KTX를 갈아타면서 그 먼곳에 열심히도 다녔네요.
그렇게 투자할 곳을 찾아다니다 마침 제것같은 물건을 만나고
처음으로 워크인도 하고, 죽치고 앉아있어보기도 했습니다.
2주만에 성공한 매물코칭도 통과하고
막연하게 ‘이건 진짜 확실해! 남편도 수긍할거야!!’ 라고 생각하며
투자물건을 발표했습니다.
….
그리고 발표는
….
눈물과 저의 생떼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주어진 금액을 오바해서
무리하게 임장다녔던 사실이 탄로나면서
더 신뢰 하락하기도 했었네요….)
다시 돌이켜보면, 남편의 니즈는 전혀 파악하지 못한채
여기는 투자하면 ‘좋다’ 라는 내용만 줄기차게 발표했고 결국...
‘저는 납득이 안되네요.
전혀 투자하기 적합한 곳인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다른지역까지 왜..;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그 때 당시엔 매정한 남편이 참 야속하기도 하고
괜히 가계를 합쳤나? 생각도 들었어요.
가계를 합칠 때 안그래도 투자하고 싶은 절
두렵게 바라보던 남편은 몇 번을 저에게 물어봤어요.
원하는대로 하고싶다면 가계를 궂이 합치지 않아도 된다구요.
본인도 하고싶은걸 가로막게 되는 상황이 불편하다고요.
하지만 제가 강행했었거든요.
꼭 합치고 싶다고..
(그렇게 배웠단 말이오! ㅠㅠ)
호언장담하며
"투자할 때 충분히 상의해서 진행하겠다.
혹시 반대하면 무리해서 진행하지 않겠다."
라고 외쳤었는데
생떼를 생떼를 부리며
“투자하게 해줘요. 그냥 할래요.”
라고 번복하는 절 보는 남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남편은
우는 절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얼마나 속상하고 투자가 미웠을까 싶어요.
한동안 정말 멘탈이 나가고..
동료분들 톡방에 하소연도 하고 ㅠ
내가 이렇게 투자하는게 맞는걸까
내가 이 논리적인 남편을 설득하는게
전혀 불가능할 것만 같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그럴 때 마다, 돈독모와
동료분들의 응원이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너무 불안한 마음에
염치불구하고 연락드렸던 튜터님들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
다행히,
제주바다 멘토님께 매물코칭 받던 당시
이미 타지역에 대한 불신이 있던 남편에 대한
고민을 말했더니,
현재 살고있는 지역도
충분히 괜찮은 지역이고 혹시 거절하면
찌롱님 살고있는 곳에 어디어디를 살펴보면 좋다고..
귀뜸해주셨습니다.
잘한 점
- 많이 부딪혔지만 계속해서 환경을 놓치지 않았던 점
- 1주 넘게 광클이 안되어서 힘들었지만.. 다시 도전했던 점
- 발표 할 용기를 다시 냈던 점
- 포기하지 않고 투자가 가능할만한 지역으로 생각을 바꾼 점
아쉬운 점
- 남편이 무엇을 알고싶어하는지 고민하지 못한 점
- 조금 더 강의나 조모임에 대해 강하게 말하지 못한 점..(제가 정말 원한다고 하면 허용해줄 수도 있었을거같은데.. 제가 너무 쉽게 반박도 안하고 남편의 말을 수긍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앞마당을 늘려가고 있는데
투자하고싶은 의욕이 앞서다 보니
매물임장 과정에서 비교평가는 고사하고
매물과 자꾸 사랑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또 발표했다가
눈물을 머금고 물건을 보내곤 했네요
(이 땐 준비가 정말 안되어있긴했습니다 ㅎㅎ..)
(매물코칭도 안하고…. 떼끼!)
남편과의 투자 협의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니
억울해하거나 울기만 하던 것에서
내가 뭘 놓쳤지.. 고민하면서
다음에 발표할 장표를 더 보완할 수 있었고
더 이상 울면서 끝나지 않고
‘다음에 다시 가져와볼게요!’ 라는 당돌함도
생겼답니다 ㅋㅋ_ㅋ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그.런.데…
혼자 하다보니 자꾸만 의욕이 떨어지곤 했습니다.
이 때에 정말 환경이 그리웠던것 같아요.
나도 강의듣고싶다.. 조모임하고싶다..
동료분들의 인증글을 보며 부러웠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았지만..
제가 이 당시 저 스스로
‘난 강의, 조모임 안하는 사람이라서..’
라는 핑계를 대면서 스스로를 게으르게 만들었더라구요.
물건을 보는둥 마는둥…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월부를 시작하던 정말 초반에
힘이 되어주신 조장님께서 연락이 와서
정말 따끔하게 말씀해주십니다.
"강의, 조모임에 집착 그만하세요.
저는 찌롱님이 투자자로 남편분께 인정받지 못한게
어찌보면 당연한거같아요.
임장 안가고 꾸준히 하는 모습이 안보이는데
어떻게 인정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있던 돈독모에서도
응원과 따끔한 조언을 얻으며…
🚨비상🚨
이대로 있으면 안되는구나.. 정신차려야겠다!!
바로 물건을 보러 갑니다.
(ㅋㅋㅋ단순합니다.. 바로 ㄱㄱ)
잘한 점
- 왜 날 이해해주지 않지? 에서 어떻게 하면 이해하게 만들 수 있을까?로 생각을 전환한 점
- 조언을 듣고 바로 정신차리고 주말에 워크인 간 점
아쉬운 점
- 한 달의 시간을 어영부영 흘려보낸 것..
- 조급함에 준비도 없이 투자물건 이야기한 점
항상 물건을 먼저 찾아놓고
모든걸 완벽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남편에게 발표 했었는데
물건을 찾기 전, 어떻게 찾으려고 하는지부터
차근 차근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투자하기까지 세번에 걸쳐 이야기했습니다)
다행히 남편도 무조건 안된다가 아닌
좀 더 차분하게 물어봐주더라구요.
그동안
제가 한 발표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었고
투자물건을 아예 정해두고 이야기하니
오히려 남편이 압박감을 받았을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단지임장을 돌고
순위도 다시 매겨보고, 단지분석도 다시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최종 결정한 두 단지에 찾아가
네이버에 있는 모든 매물을 조사한 종이를 들고
워크인해서 사장님과 하나하나 이야기하기까지..
그렇게 실제 제가 투자할 수 있을만한 물건을 파악하였습니다.
(이렇게 다 물어봐도 되나 싶었는데..
오히려 사장님들이 나서서 설명해주시더라고요!!!
진짜 이거 강추!!! 보니님 감사합니다🙏)
집에 돌아가 고민 후 최종적으로 3가지 물건을 뽑아서
남편에게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해서 발표했습니다.
각 단지에 대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풀어냈구요.
이런식으로 초반엔 왜 투자해야하는지도 설명하고
리스크는 어떻게 해결하고 등.. 여러가지를
설명하려고 애썼네요 ㅎㅎ
물건을 확인해서 정확한 상태를 알고
괜찮으면 조율해보고 투자를 진행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에
남편도.. 드디어..
"그럼 한 번 알아보죠
잘 모르겠지만.. 좋을 수도 있을거 같긴 하네요"
난생 처음 보는 남편의 표정이였습니다.
투자 발표
1. 투자하고자 하는 이유, 부동산 투자의 이점과 리스크
2. 투자를 진행하려는 지역들의 현 상황 (+5순위 시세표) - 매물털기 전
3. 현장에서 찾은 단지들의 자세한 입지내용 및 3순위 매물 발표 - 매물임장 직전
잘한 점
- 남편이 의구심을 갖고 질문했을 때 맞받아치기보단, 해결해주려고 노력하고 나의 생각 강요가 아닌 이야기를 한 점
- 독서모임을 통해 만난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적극 수용해서 바로 적용한 점
- 이게 맞나? 하면서도 일단 행동한 점
아쉬운 점
- 더 많은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점
- 후보단지발표와 매물발표 사이 텀이 길었던 점..
제가 찾은 매물은
1. A단지 59타입 매매가 4.5 / 전세가 3.5
세낀물건(법인) 26년 2월 만기
2. B단지 59A타입 서향 매매가 4.55
(올현금 전세대기자 보유) 9월 세입자 나갈 예정
3. B단지 59A타입 남향 매매가 4.7 / 전세가 3.4
세낀물건 25년 12월 만기
이렇게 세 가지 였습니다. (가격은 예시)
내년 10월에 실입주할 곳이 있어
중도금 대출이 있는 상황이라
최대한 낀집이나 대기자가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순서대로 물건을 예약하여 확인하는데
물건보는 당일 점심에 전화가 왔습니다.
A단지 사장님
“저, 이 매물 등기 확인해보니까 전세가.. 3.5억이 아니고 3.3억이네요.”
네? 갑자기요..??
기존에도 제 투자금을 넘어서지만 사장님께서
네고 가능 물건이라고 해서 보는거였는데..
2천만원이 더 부담되는 상황이였습니다 ㅠ
매도자분께서는 거의 이익 없이 파시는 거였는데도..
제가 보고 난 후 먼저 500만원 네고를 이야기하실 만큼
꽤나 털어버리고 싶으신 상태였습니다.
잘한 점
- 투자금에 적합하지 않다고 물건을 포기하지 않고 해결방법을 고민해본 점
-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 솔직하게 물어본 점
아쉬운 점
- 사장님과 미리 사무실에서 만나지 않은 점
- 주변 단지들에 대해 더 물어보지 않은 점
✨
일단 첫번째 물건을 킵..해두고
2. B단지 59A타입 서향 매매가 4.55
(올현금 전세대기자 보유) 9월 세입자 나갈 예정
3. B단지 59A타입 남향 매매가 4.7 / 전세가 3.4
세낀물건 25년 12월 만기
다음날 B단지 물건을 보러 갔는데..
어째 2번 물건 보기 전에 전세는 잘 나갈거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사장님..? 전세대기자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아 사실 찌롱씨.. 전세대기자가 사실 30평대로 방향을 틀어서 갔어..
부모님이 좀 빌려주셨는지 예상금액이 넘었는데도 갔더라고"
네..? 갑자기요???????
사실 2번 3번 다 B단지에서 선호하는 타입이고,
2번 물건이 서향이긴 해도 가격이 싸게나온터라
1순위로 점찍어 두었었는데….
세입자를 맞춰야 한다는 사실에 어지러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집주인분이
임차인의 전세자금은 해결하기로 하셨어서
공실이 될 예정이였습니다.
…
3번 물건은 화장실 타일이 심하게 훼손되어있었고
가격도 적어도 2천만원은 더 줘야하는 상황이라
약간 후순위로 밀어두었습니다.
제 상황을 다시 한 번 어필하면서
세입자를 맞춘다면 어떤 리스크를 파악해야할까
고민했습니다.
몇 번을 매임시트에 적어보고
글로도 적어보면서 어떤 물건이 가장 최선인지
고민해보았습니다.
2번 물건이 아무리 생각해도 가격이 좋고
상황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비선호 전세물건이 딱 하나 있고
주변 단지에도 전세가 씨가 말라있는 상황이여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의 순위는
2번 물건(B단지) > 1번 물건(A단지) > 3번물건(B단지)
로 결정했고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잘한 점
- 예기치 못한 상황이였지만 바로 패닉오기보단 사장님께 차분히 어떻게 된 상황인지 여쭤본 것.
- 세입자 맞춰야한다고 바로 버리지 않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 점.
- 매도자분이 어떤 상황인지 알기위해 계속 질문을 던진 점.
아쉬운 점
- 2번 물건에 좀.. 애착을 가지게 된 점 (이성적이지 못했다)
- 다른 부동산을 더 다니면서 알아보지 않은 점
그렇게 주말동안 남편에게 한 번,
평일에 자향님께 한 번
총 두 탕의 매물코칭을 진행했습니다.
남편에게 주말동안 괜찮다는 컨펌을 받았고
이제 맘대로 진행해! 라는 말은 아니였는데..
전 단단히 오해해서 나중에 큰일이 나긴 했습니다 ^^;;
(아래에..)
어찌되었던 남편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생각에
신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자향님께 매물코칭을 받았고
이 때도 ‘'찌롱님이 가져오신 물건 둘다 좋아요’
라는 말에 아주 날아갈 듯 했었습니다.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어떤 특약을 걸어야하는지 조심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자향님덕에 정말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의 결정을 하고
사장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원하는 매수가를 말씀드리고 협의사항도
확인 요청을 드렸습니다.
두시간 쯤 후에
제가 원하는 매수가로 협의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잔금일 협의였는데
자향님께서 잔금일 픽스하지 말고
전세잔금으로 매매잔금 친다는 특약을 넣으라 하셨습니다.
이 때 전 하나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일전에 물건을 보았을 때
내년 10월에 입주라 이번년도 10월 안에
등기를 치고싶다는 말을 사장님께 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그 말을 기억하시고
"찌롱씨, 10월 말로 잔금 하고
당길 수 있는 걸로 협의할게~"
라고 하셨을 때 전 제 세금문제만 생각하고
알겠다고 해버린 겁니다.
🤷♀️
이미 협의는 완료되었고
사장님께서 계약사항과 특약사항을 적어서
보내주시고.. 동시에 신분증과
계좌도 같이?!!! 보내주시더라구요.
약간 당황했지만
신분증과 계좌를 보니 다시 정신이 차려지면서
혹시나 조금이라도 잔금일을 넉넉히 할 수 없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출을 알아봤을때 제 상황으로는..
잔금이 불가능했거든요 ㅠㅠ
남편의 상황에서 되는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이 제일 큰 실수였습니다.
잔금일이 10월 말이고 계약일이 8월 중순이라
조금 빠듯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다시 문자를 정리해서
추가하고 싶은 특약내용과
잔금일 협의를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협의가 완료된 상황이라
다시 조정하기는 어려웠습니다 ㅠㅠ
집주인분도 내가 너무 많이 양보하는거같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기에 수정할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보낸 특약사항도
사장님께서 전화주셔서 하나하나
적기 어려운것이나 중복되는것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결국엔 사장님이 적은대로 하자는 내용이였습니다.
근데 당시엔 조급하고 잘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러냐고, 알겠다고 수긍만 했습니다 ㅠ
이 때 잠시 멈추고 동료분께 의견을 구했다면
더 나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자담보책임에 관한 특약은
본계약때 더 자세히 쓰실거라고 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게 결국 본계약 때
치명적이게 되었거든요 ㅠㅠ
(그건 추후에.. 쓰겠습니다)
잘한 점
- 번복이더라도 다시 요구드린 점
- 바로 사장님께 연락드리고 계속 조율을 시도한 점
아쉬운 점
- 1500을 깎긴 했지만.. 1000정도는 깎으실 생각이 있으셨었다. 2000으로 시도해볼 수 있지 않았나.. 소극적이였다. 좀 더 해볼걸.
- 특약의 경우 잠시 멈추고 동료분들의 도움이나 부동산 Q&A에 도움을 받아볼 걸…
- 매물코칭 받은 당일 너무 조급하게 모든걸 해버리려 한 점… 하루정도는 고민해볼 걸…
- 통화녹음이 안되는게 참 힘들다 아이폰.. 해결좀 해놓을 걸..
껄무새..
그렇게 협의를 진행하던 때
불현듯 남편이 생각났습니다..!
남편에게 먼저 얘기 했어야하는데!
남편은 당황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 솔직하게 말하면(남편에겐 비밀..)
남편의 카톡을 보고 뭔가 잘못됨을 알았음에도
가계약금 보낸다는 말 없이..
일단 가계약금을 쐈습니다..
남편과 상의하며 진행하기로 했지만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가계약금을 쏘고
남편의 카톡을 들여다보면서
사무실에 혼자 남아서 머리를 감싸고
스스로가 부끄러워짐에 한숨이 나왔습니다.
가계약금을 쏘고 1호기를 했는데
마음이 그닥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남편과 통화를 했고..
역시나 남편은 벌써 낸거냐고
너무 당황스러워했습니다.
함께 모은 공금을 쓰는건데
어떻게 보낸다는 말도 없었냐고요,,
주말동안 사실 물건 이야기한게
15분도 안되는 시간이였고
남편생각에 투자를 한다 하면
제가 드디어 투자한다며 엄청 좋아할텐데
별 반응이 없었기에 전혀
계약할거란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전 사실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까봐 숨겼던…사실..ㅠ
조금은 날선 말들을 듣기도 하고..
이럴려고 가계관리 한다고 했냐고..
일부러 이렇게 투자하는거냐고
협의하지 않고 그냥 계약금만 쏘면 다냐고
ㅠㅠ
전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실제 진짜 질러버렸고
남편의 말에 전혀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전 그리 투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퇴근해서 운전하는데
남편에게 카톡이 하나 오더라구요.
그동안 참았던 서러움이 터지기도 하고
누구보다 힘들었을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뿌연 도로위를 운전하면서
하염없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결국 이해해주는건 내 남편이고
날 존중해주는건 내 남편이였더라구요.
오히려 내가 날 반대속에서
못나오게 막고있지 않았나 싶고
결국 때는 다가온다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남편의 말을 듣고나서야
1호기가 진짜 왔다는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본계약 날짜도 잡고
알지 못했던 추가 하자도 발견했지만 허허 ^^…;
기쁨은 기쁨이니까요!
본계약 이야기는 너무 길어지니
추후에 다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렇게 거진 2년만에
1호기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네요!!!!
잘한 점
- 결단을 내리고 용기낸 점
- 남편에게 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점
아쉬운 점
- 계약금 보낸다는 말 정도는 할 수 있었는데, 남편이 이해해주길 망정이다.
- 주말동안 너무 짧은 시간안에 남편의 말을 잘 듣지않고 혼자 결정한 점. 더 길게 말했었다면 더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그 동안 정말 많은 분들께 감사했습니다.
매번 독서모임때마다
제가 1호기를 향해 달려가는걸 아시고
많은 분들게 조언을 구해주시고 아낌없이 말씀나눠주셨던
리더님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함께 100번쓰기하고 댓글, 좋아요 꾸준히 해주시는
돈독모 멤버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돈독모가 저에겐 강의고 조모임이였네요!
그리고, 저에게 따끔한 조언 해주신 시앤쭈님
정말 정신 바짝 차릴 수 있었습니다 ㅎㅎ
쭈님 아니였으면 또 밍기적댔을거에요~
남편의 마음도.. 이제야 조금 알게된 것 같습니다
쭈님 덕분에~~
그리고 영원한 저의 튜터님들 감사합니다!
새해에 받은 카톡을 보며 정말 잘 버텨왔습니다.
(원씽캘린더에 박제했어여 허허)
일공일오 튜터님,,
중간중간 제가 염치불구하고 연락드렸는데
한 말씀 한 말씀 정말 감사했습니다.
튜터님 말씀을 몇번을 다시 보며 기운을 냈는지 몰라요 ㅎㅎ
그리고
제 찡얼거림 받아주시고 항상 화이팅해주셨던 비번즈 분들
한번 뵙기까지 했던 다시 태어난 열중반 진수조장님과 조원분들
매 달 함께 1년 째 독서모임 함께하는 33기 115조 열중반분들
쭉쭉 성장하셔서 멋진 분들이 넘 많은 턴잉포인트 분들
서울하면 생각나는 성북구 멤바 임티장인 훈조장님과 조원분들
그 외에도
간간히 계속 안부인사하며 월부안에서 생존체크하고
응원 뽜이팅 해주시는 모~든 인연 동료분들
매코하며 만나뵙게 된 제주바다멘토님
자유를향하여멘토님
감사합니다!
함께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매일 아침을 열어주시고 소식이 들려왔기에
제가 여기까지 살아남아 꾸준히 달려왔네요 :)
또 달리고 달려야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수리도 그렇고.. 전세도 그렇고..
해야할 일이 많지만 ㅎㅎ 잘 진행하고
또 복기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
찌롱님!! 고생한만큼 값진 1호기 하셨을것같아요ㅜㅜ 1호기 만드는 과정에서 부부간 신뢰도 정말 중요했구나 라는게 느껴지네요!! 소중한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찌롱님 다사다난했던 1호기 경험담 제게도 너무 소중했네요. 배우자의 반대 해결해나가는 괴정 중에 있는 저로서도 깊이 공감되었어요. 실제 계약까지의 포인트 포인트마다 아~이거 나도 주의해야겠다 배움도 많았습니다 축하 또 축하드려요!!
와! 돈독모 한 것이 딱 한 달 전인데, 정말 한 달만에 1호기를 하셨네요!!! 정말 간절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걸 후기를 보며 느낍니다. 남편이 결국 내편이었다는 결말이 너무 아름다워요 ㅠㅠ 축하드려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