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분들에게
인생의 턴잉포인트가 되고 싶은 김인턴입니다.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건강을 잘 챙기시면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뜨거운 날씨가 몸을 지치게 하듯 시장 분위기가 규제로 인해 투자를 하는게 어려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여전히 누군가는 투자를 해가면서 기회를 잡고 있음을 기억하시고 투자를 위해 걸어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1편 : 무모했을까? 집도 안 보고 아파트 산 20대 사회초년생의 선택과 반전
▶ 2편 : "1억 손해 보고 매도했습니다"… 1년 만에 투자를 포기한 이유
지난 2편의 칼럼을 통해서 부동산 투자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제 경험을 통해 이야기드렸습니다. 그리고 6년차 투자자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보내면서 매수부터 보유, 그리고 매도의 과정을 거치고 상승장, 하락장, 보합장 등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지금의 내가 6년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6년전의 김인턴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가지만 기억하라고 이야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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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있어서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행동에 앞서서 중요한 건 투자라는 것을 하기 위해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우는 것도 올바르게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동은 하는데 이게 만약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한다면 실제 내게 긍정적인 영향이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일단은 사고보자라는 마음을 먹고 덜컥 사버렸다가 뼈저리게 후회한 지난 칼럼의 제 모습처럼 말이죠.
그렇기에 올바른 행동을 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배우라고 꼭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무슨 투자를 하는데 돈을 써가면서 공부를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 돈을 주고 차를 살 때에도 관련 카페에 가입도 하고, 시승도 해보고, 유투브에 이런 저런 후기를 찾아보는데 반대로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투자를 위해서는 적어도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확신을 갖고 시장의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켜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누구보다 조급했던, 그렇기에 단기간에 상대적으로 챗수를 많이 늘렸습니다. 그렇게 늘어가는 등기권리증을 보면서 이미 10억을 달성한 것 같은 기분이었고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투자를 빨리 한다고 해서 먼저 부자가 될 것 같지만,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해서 10억 달성을 빨리 할 것 같지만 막상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승장에 그렇게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많다고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하락장을 거치면서 느꼈던 건 조용합니다. 실제로 경제적 자유라고 이야기할만한 순자산을 가진 사람의 비율도 여전히 크게 다르지 않기도 하구요.
그러면서 배우게 된 건은 결국 돈이라는 것은 내가 가진 돈 그릇만큼 담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먼저 투자를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없고,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해도 그걸 지킬 만큼 그릇이 크지 않다면 넘치는 만큼 버려지게 될테니까요.
저도 똑같이 조급했습니다. 하지만 그리 조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빨리하고 싶어서, 부자가 빨리 되고 싶어서 조급한 마음을 갖기 보다는 차라리 앞마당이 적어서, 실력이 부족해서,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성장하겠다는 조급함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숫자를 대입하면 언제나 답이 딱 나오는 공식과 같으면 좋겠지만 실제 경험했던 투자라는 문제에 대한 답은 정해져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정답이 존재하기에 공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겠죠.
예를 들어 흔히 투자에 있어 많이 고민하게 되는
'외곽 신축 vs 중심부 구축',
'20평대 신축 vs 30평대 구축',
‘광역시 vs 중소도시’, '수도권 vs 지방'
등의 상황에서 결정을 할때 전자가 더 좋은 선택지가 될수도 있지만,반대로 후자를 선택하는게 좋은 투자가 될 수 도 있습니다. 투자를 하는 사람의 상황, 그 지역이 어떤 시기에 있느냐 등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해오면서 처음에는 분명 A가 정답이라 생각하면 '아 이런거구나~' 라고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해보면 ‘A가 정답이었나? B가 정답이었던 것 같은데? 이게 맞나?’ 그리고 다시 또 시간이 지나면 '아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네'라는 생각이 들며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알것 같으면서도 모르겠고, 모르는 것 같으면서도 알것 같은 순간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거죠.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 경험을 쌓아가면서 정답이라는 게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투자라는 영역에 있어서 딱딱하게 단정지어 생각하기보다는 말랑말랑한 생각으로 같은 시기일지라도, 같은 상황일지라도, 같은 투자대상 일지라도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투자라는 행위 자체는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에 무엇인가를 거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그 미래의 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돈을 벌게되죠. 그렇다보니 투자를 아직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자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투자 경험이 있음에도 시장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서 확신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먹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께서 어떻게 해야 투자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처음 투자를 했을 때 사실 그리 막 엄청난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저환수원리라’는 투자 기준에 맞았고 그 때 당시에 할 수 있는 투자라는 이유가 다였어요. 이어진 다음 투자에도 엄청난 확신을 갖고 하진 못했습니다. 기준에 맞았고 그저 제가 더했던 건 투자를 마음먹었던 그리고 행동으로 옮겼던 용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투자라는 경험들이 쌓여가다보니깐 확신이 조금씩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전세라는 상황 속에서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구요. 돈을 벌 수 있을거란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하면 당연히 좋죠. 하지만 초보일수록 중요한 건 확신보다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100% 확신을 가진 투자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벌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잃지 않는 투자의 원칙에 맞는다면 적어도 잃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다보면 흔히 말해 사랑에 빠지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사랑에 빠지는 대상은 넓게 보면 어떤 대상이 될 수 도 있고, 하나의 특정 단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그 지역에 또는 단지에 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을 불태웁니다.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내가 투자하겠다고 마음먹은 지역과 단지에는 나말고도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마음만을 불태우다가 놓치거나 혹은 당시에는 싼줄 몰랐는데 나중에 싼 것 같아서 보고나니 가격이 올라간 경험을 한번쯤은 했거나 하시게 될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대부분 사고 싶었던 혹은 꽂혀 있었던 그 지역과 단지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그 지역이나 단지의 가격이 꽤나 올라있음에도 말이죠. 차선을 생각하고 있어도 선뜻 마음에 내키지 않기도 하고 뭔가 안좋은 걸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여전히 오르지 않은 가격이 싼 곳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기가 쉽사리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당장에 내가 보고 있던 단지의 20평대 호가가 14~14.5억인데 30평대 호가가 15억임에도 불구하고 20평대만 계속 보고 있습니다. 또는 눈독 들인 신축은 호가가 2억씩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그 바로 옆에 있는 준신축 단지는 여전히 가격이 그대로임에도 신축만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구요.
당연히 아쉽습니다. 그래서 더 갖고 싶구요. 너무 T스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은 어디까지나 이건 내 감정입니다. 보내주지 못하면 놓치게 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 마음을 내려놓아야지 비로소 정말 넓게 볼 수 있습니다.
투자는 결국 비싸고 좋은게 오르는게 아니라 싼고 괜찮은 것이 오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과 좋은 것을 사는 것이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생활을 시작하거나 지속하시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편 예고
▶ 4편 : 내집마련과 투자를 위한 임장의 모든 것
▶ 1편 : 무모했을까? 집도 안 보고 아파트 산 20대 사회초년생의 선택과 반전
▶ 2편 : "1억 손해 보고 매도했습니다"… 1년 만에 투자를 포기한 이유
▶ 3편 : 6년차 투자자가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적어도 이 5가지는 반드시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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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정답을 찾으려는 것.......... 너무너무 공감됩니다 ㅠㅠㅠㅠㅠ 말씀해주신 5가지 꼭 기억하면서 투자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너무나도 주옥같은 내용을 정말 머리에 가슴에 쏙쏙 들어오네요. 이 글을 적으시면서 얼마나 많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셨을까 감히 짐작하기도 힘듭니다. 결코 쉽지 않은 내용과 경험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금은 담담하게 읽을 수 있게, 담백하게 적어주셔 감사합니다⭐️
너무 중요한 내용들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튜터님ㅠ! 정말 매번 정답이 없는데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이었는지 너무 공감되네요.. 꼭 말씀해주신 5가지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