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미국 주식 AI 버블?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습니다

19시간 전

0. 수업에서 배운대로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미국 주식의 2분기 실적이 90% 이상 발표되었습니다.  제 강의를 들으신 수강생분들께서는 알려드린대로 기업실적 잘 확인하고 계신가요? 주식 투자를 하면서 실적을 확인하지 않는 건, 집주인이 월세 계약만 해놓고 돈이 들어오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상식 밖이죠.

 

더군다나 실적을 확인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모바일 뱅킹에 로그인해서 잔액을 확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ㅎ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것을 꾸준히 챙기는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큰 차이를 만듭니다. ‘자산의 복리’ 효과만큼이나, 내가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경험의 복리’도 장기적으로는 자산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1. AI 거품 논란, 그리고 투자자의 불안


 

텍스트, 인간의 얼굴, 스크린샷, 사람이(가) 표시된 사진

AI 생성 콘텐츠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샘 올트먼(OpenAI CEO)이 AI 관련 주가에 거품 우려를 언급했습니다. ChatGPT로 전 세계에 AI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 직접 한 말이었기에,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죠.

 

물론 미국 주식 시장의 거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미국 AI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꾸준히 닷컴 버블과 비교되며 논란을 낳았죠. 

 

“여기서 더 사도 될까?” 

“조금 올랐으니 팔아야 하나?”

 

그래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이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미국 주식들의 주가는 계속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충격이 큰 모양새입니다. 왜냐면, 이번에는 AI 서비스의 핵심 인물이 직접 거품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누구나 손실을 피하고 싶고, ‘버블’이라는 단어는 본능적으로 폭락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런 불안을 어떻게 다루느냐입니다.

 

여기서 꼭 기억하셔야 할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걱정 없이 투자하기 좋은 시기”는 없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 주가가 오르고 나서야 “그때가 좋은 시기였다”고 착각하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만약 ‘지금처럼 AI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기 전이었다면 마음 편히 투자를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당시에는 또다른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두번째는 만약 이렇게 불안함이 느껴질 때마다 미국 주식을 매도했다면, 수익률은 지금의 반의 반토막도 되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막연한 불안에 휩쓸려 성급히 매도하면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더 비싼 값에 다시 사게 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2. 실적 : 주가를 움직이는 원동력


 

이런 시장의 불안함은 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미국 증시는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기업들이 실제로 돈을 잘 벌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 2분기 실적에서도 많은 미국 기업들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02-sp500-revenues-above-inline-below-estimates-q2-2025

 

01-sp500-earnings-above-inline-below-estimates-q2-2025

 

 

  • S&P500 기업 중 매출이 예상치를 웃돈 비율: 81% (최근 5년 평균 70%, 10년 평균 64%)
  •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비율: 81% (최근 5년 평균 78%, 10년 평균 75%)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80%이상의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미국 기업들이 돈을 잘 벌 것이라고 예상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뛰어난 실적을 나타낸 것입니다.

 

물론 실적은 과거의 데이터입니다. 그러나 “현재 S&P500 지수는 버블이다”라는 주장도 ‘과거 대비’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근거합니다. 오히려 미래 지향적인 관점으로 보면, 기업들은 분기마다 예상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과 AI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꺾일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여기에 ‘AI 버블’에 묻혀 버렸지만, 샘 올트먼은 같은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AI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단순합니다.

 

“지금 이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고, 앞으로도 잘 벌 수 있느냐?”
 

가격은 늘 출렁입니다. 그래서 매일 이 가격을 붙잡고 고민하면 투자가 어렵고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기업들의 이익은 단기간에 출렁이지 않죠. 그리고 결국 주가는 이익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기업의 이익입니다. 

 

부동산 투자와 달리, 주식 투자는 매일 실시간으로 눈앞에서 가격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더 어렵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사실은 내가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않고, 주가에만 집중을 해서 주식 투자를 스스로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3. 9월 약세, 반복되는 계절적 현상


 

최근 주가 하락을 두고 “AI 거품 붕괴”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9월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S&P500 월별 데이터를 보면 9월은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한 횟수가 수익보다 많았습니다. 평균 수익률도 마이너스였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회계연도 마감 효과입니다. 미국의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9월 말에 회계연도를 마무리합니다. 성과를 관리하거나 손실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에 나서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9월에 주식을 매도하는 압력이 큰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심리적 요인입니다. 투자자들은 “9월은 나쁜 달”이라는 통계를 의식합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도 “9월은 나쁜 달”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즉, 지금의 주가 하락이 꼭 거품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계절적 요인과 투자자 심리가 겹쳐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도 큽니다.

 

 

 

4. 합리적인 투자자는 예측보다 확인을 합니다.


 투자자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은 ‘예측’입니다. “여기서 꼭 떨어질 거야”라는 생각에 너무 일찍 매도하거나, “더 떨어질 것 같아”라는 두려움에 매수를 망설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우리의 예측을 비웃듯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이렇게 예측을 해서 주식 투자에서 실패를 합니다. 매일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성과는 거두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죠.

 

합리적인 태도는 예측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무너지지 않았다면(이익을 잘 만들어 내고 있다면) 불안 때문에 팔 이유가 없습니다. 실적이 꺾였다면 그때 대응하면 됩니다. 그것이 더 확률 높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듭니다.

 

 

 

5. 결론: 단기 매매의 유혹을 넘어


 결국 투자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단순합니다. 주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업이 좋은 실적을 계속 발표하는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9월의 계절적 약세와 AI 버블 논란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장기적으로 주가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기업의 이익입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식시장의 사기꾼은 단기 투자자다.”
 

주식은 사고파는 게 쉬워 단기 매매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단기 매매는 불안을 키우고 예측 게임으로 우리를 끌어들입니다. 반대로 우량 기업을 사서 장기적으로 함께 가는 투자자는 결국 복리의 힘을 누리게 됩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 때도 수많은 직장 동료들이 주식 투자를 하고, 대부분 단기간에 사고 팔면서 수익을 냈다는 썰을 들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강남에 자가를 마련하고, 30대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은 저뿐입니다. 버블이냐, 9월 약세냐 하는 논란보다 더 중요한 건 단순합니다.


“내가 가진 기업이 지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앞으로도 계속 벌 수 있을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단기 변동성은 두려움이 아니라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함께 우상향합시다. 

 

감사합니다.

 

 


 

“광화문금융러님, 미국 주식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 막막한 고민들은 무료 특강에서 모두 답변 드릴게요.

 

 

 


댓글


나에게투자란
25. 08. 22. 11:19

여러가지 우려속에서도 주식 투자의 본질을 잊지 말 것 여전히 미국 기업들은 실적을 잘 내고 있다!! 감사합니다 금융러님!!

오리노아
25. 08. 22. 11:25

수업에서 듣고 배운대로 확인해가면서 주변에서 말하는 내용들을 듣고 보면서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생각을 믿고 확신한다는 신념으로 잘 이행해가고 있습니다~!! 책도 많이 읽으면서 점점 우상향하면서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습관을 가지게 되는것 같아서 광금러님을 온라인 수업으로나마 만나게 된것이 정말 큰 전환점이자 행운이였던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항상 좋은 글들과 일깨움을 주시는 말들 계속해서 부탁드려요!! 🙏🏻👍🏻

미니55
25. 08. 22. 11:39

합리적인 투자자는 예측보다 확인을 합니다라는 말 명심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