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떠라링] 말그릇 독서 후기

4시간 전



튜터님께서 쉬운 책도 섞어서 읽어보라는 말씀에

급 읽던 책을 접고 다른 책을 펼쳤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이었다.

 

가끔씩 날카로운 말을 내뱉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번째 읽는 말그릇은 와닿는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인상깊었던 구절

 

19P. 말은 당신을 드러낸다. 필요한 말을 제때 하고, 후회할 말을 덜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30P. 편하고 가까운 관계일수록 '말의 경계'는 무너지기 쉽다. 감정과 말을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기 때문에 여과 없이 말을 던지게 된다. 그 한마디가 그의 인생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오래도록 흔적을 남긴다

 

33P.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말은 통제의 말이 아니다. 그래 힘들었곘다 고생했어, 그럴 수도 있구나,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 이처럼 공감하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극하는 말에서 관계가 싹튼다.

 

35P. 말을 통해 사람들은,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39P. 그릇이 넓고 깊은 사람은 상황과 사람, 심지어 그 상황과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한다. 다양성을 고려하며 유연하게 반응하며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 넉넉하다.

 

40P.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다름'과 '특별함'을 이해하고 있기에, 말 자체를 평가하거나 상대방의 말하기 실력을 비난하지 않는 것이다.

 

45P. 사람의 마음은, 나의 안쪽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열리게 된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스스로 검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준 사람,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때까지 따뜻하고 세밀한 기술로 배려해준 사람을 만났을 때 힘을 얻는다

 

50P. 말은 몇 초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만, 그 한마디 한마디에는 평생의 경험이 담겨 있다. 따라서 당신의 말 그릇을 살핀다는 것은 말 속에 숨어 있는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과 같다.

 

56P. 말 그릇의 균열을 메우려면 말의 내면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말 자체를 살피기 이전에 말 속에 사는 나를 만나야 말 그릇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65P. 자꾸 마음과 다르게 말하게 된다는 것은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감정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느끼고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7P. 자신ㄴ이 말을 주도해야 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감정을 세밀히 구분해서 그에 맞는 말을 고를 줄 아는 사람, 고정된 생각에 갇혀 있지 않고, 습관적으로 말하지 않는 사람만이 말 때문에 후회하고, 실망하고 탓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다.

 

 

73P. 마음과 일치하는 말을 하려면 먼저 감정과 친해져야 한다. 감정과 말을 엇갈리지 않게 연결시키는 능력이야말로 ㄴ거넉한 말 그릇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이다.

 

77P.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게 만들려면, 먼저 자신의 오리지널 감정을 찾아야 한다. 감정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를 제대로 보아야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된다.

 

99P. 감정 표현이 정확한 사람은 목적에 맞는 말을 꺼내어 사용할 줄 안다. 놀란 마음에 엉뚱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해결해야 할 감정을 모르는 척 미루어두지 않는다. 말과 감정이 조화롭다.

 

104P. 고통스러운 경험과 감정을 없애려고 노력할수록 사랑과 기쁨, 소속, 창의성, 공감과 관련된 좋은 경험도 무뎌진다고 지적한다.

 

 

121P. 말 그릇이 넉넉한 사람들은 한 사람의 공식 안에는 그들만의 사정이 있음을 알고 있다. 각각의 공식에 관심을 보이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노력한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들을 때도 쉽게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공식을 먼저 찾으려고 노력한다.

 

123P. 타인의 말을 담는 그릇이 넉넉하려면 한 가지 공식에 묶여 있지 않고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공식의 차이가 결국 '인간성과 우열'의 차이가 아니라 '경험과 공식'의 차이라는 것을 알면 한결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132P. 성숙한 대화를 하고 싶다면 사람마다 가진 공식의 차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차이를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같이 풀어야 할 '과제'로 바라볼 때, 당신의 말 그릇은 흔들리지 않는다

 

 

163P. 잘 듣는다는 것은 '귀'로만 듣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는 동시에 상대방의 말 속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파악하고 그 안에 담긴 마음까지도 파악해내는 것을 뜻한다.

 

182P. 고쳐주고 싶겠지만 고치려고 하지 말고, 간섭하고 싶겠지만 간섭하지 말자. 숨은 이야기까지 들으려고 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한다'는 의미다. 내 말을 줄이고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편해지는 것이다.

 

 

195P. 누군가가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 그것을 자신의 짐으로 받아들이거나 해결하기 위해 대신 애쓰기 시작하면 듣기 자체가 어려워진다.

 

196P. 공감을 지속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문제해결이 필요한 상황인가 아닌가를 논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해결사 역할을 하고 나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성급하게 해결책으로 몰아가는 것은 더 깊은 마음 대화를 방해하고 만다. 마음에서 서둘러 몰아내지 말고 함께 머물러줄 수 있어야 한다.

 

203P. 존재가 확인되지 못한 감정은 출구를 찾을 때까지 마음 어딘가를 떠돌면서 계속 생채기를 낸다. 그래서 슬픈 건지, 아픈 건지, 부끄러운 건지 모른 채 살아가면서 점점 더 감정에 무뎌지게 된다.

 

207P.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감정들을 해소하려면 감정 자체를 막는 게 아니라 길을 새롭게 내줘야 한다.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수로의 방향을 틀어줘야 한다.

 

213P.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 그들의 말을 먼저 받아주자. 상대의 마음을 열고 싶거든 입을 열지 말고 귀를 열어보자.

 

261P. 벽에 막혀 있다는 느낌이 들 때에는 지금 서 있는 위치에서 한 걸음 떨어져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재가 아닌 과거나 미래, 내가 아닌 누군가의 입장, 한계보다는 현재의 충분함을 의식하면서 해결책을 다시 모색하는 게 도움이 된다.

 

280P. 좋은 질문은 정성어린 경청이 만든다. 날카로운 질문 한 방으로 깨달음을 주겠단느 욕심을 부리면 질문을 챙기다 사람을 놓친다.

 

 

290P. 반복되는 충돌을 피하고 싶다면 어렵지만 '쟤 때문이야' 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책임져야 할 몫'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어른의 대화란 정리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양보하면서 선을 지키는 것, 설령 사가 나더라도 절반의 책임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293P. 이해받으려 하기 전에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말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인성과 성격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그것을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되는가를 돌아보는 것, 말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아마도 이 두 가지 법칙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296P. 사람들과 연결되려면 일단 나 자신과 연결되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대화능력을 갖추려면 먼저 자신의 내면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나에 대한 다양한 증거들을 이해하고 숨기지 않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내면의 안정감을 얻게 되고, 그때야말로 안정된 말이 나온다.

 

307P.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진실이 다르다는 법칙은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미치고자 한다면, 그가 가진 진실에 먼저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진실이 만들어진 환경과 뿌리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

 

318P. 내 말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그러다 보면 어떤 말도 쉽게 할 수가 없다.

 

 

 

깨달은 점

 

나는 말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경청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익숙한 편이다

 

말로 사람들을 장악하는 게 습관이 되어

친구, 가족, 후배와 얘기를 할 때도

내가 주인공이 되는 말을 하거나

내 공식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내 나름대로는 공감하는 방식 중 하나라 생각했고

해결 방안을 알려주는 게 상대방을 위한 길이라 여겼는데

 

상대방은 그런 것보다

'공감'을 원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미안했다

 

더 깊은 대화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은

나의 말그릇이 좁았기 때문이구나 싶었다

 

앞으로는 말을 줄이고 상대방의 말에 좀 더 귀담아듣고

말의 깊은 곳에 있는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노력해야겠다

 

말그릇이 넉넉하여 쉽게 넘쳐흐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선 내가 가진 말 습관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떤 것 때문에 이런 말 습관을 가지게 되었는지

 

내가 싫어하는 내 말 습관이 나왔을 때

후회했던 감정을 떠올리며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내뱉는 말이

상대방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내가 정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기에

유연한 말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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