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캬라멜마끼입니다.
오늘은 많이 들어보신 단어인 매임 (매물임장)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매임은 조금 다른 개념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저에게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의 매임은 매물임장이 아닌, 매일임장이었습니다.
매일의 발걸음이 준 깨달음
투자 물건을 찾을 때 우리는 컴퓨터 앞에서 전수조사를 진행하며 투자 가능한 물건을 파악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책상 위에 있지 않습니다.
시장은 발로 다니는 사람에게만 조금씩 문을 열어줍니다.
제가 투자를 결심한 시점에 저는 매일 퇴근 후에 임장을 다녀왔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매, 전세 물건을 가리지 않으며 현장에 방문했습니다.
(전세 물건은 왜 봤는지 뒤에서 추가 설명하겠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가격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하루 이틀 시간이 반복되면서 단순히 집을 보는 것이 아닌, 어떤 사람이 오가는지를 보게되었습니다.
매매와 전세를 동시에 본 이유
매물 임장을 하실 때, 전세 물건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보통은 내가 매수해야 할 집만 보고 다닙니다.
매수자는 매수 물건에 대한 '미래의 가치'를 보고, 임차인은 '현재 상황 (지금의 생활)'을 봅니다.
즉, 미래를 사려는 사람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교차하는 곳이 바로 아파트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세의 움직임은 실수요의 지표가 됩니다.
전세가 꾸준히 오르는 지역은 당장의 거주 수요가 단단하다는 뜻이고
전세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지역은 아직 실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세를 봐야하는 이유로 한 가지 더 첨언하자면,
내가 매물임장을 한 곳을 매수한다면, 그 단지에 전세를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세 물건도 함께 본다는 것은 단순히 임차인의 '현재 상황'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내 투자와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사람 관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이 집을 사고파는 사람과 들어와서 사는 사람을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직업군과 연령대, 생활 수준 등이 힌트가 됩니다.
어떤 수준의 임차인이 전세를 찾아 들어오는지 살펴본다면,
앞서 언급한 전세 매물을 봐야하는 이유와도 연관이 지어집니다.
이정도 전세금이면 이런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오는구나
이 돈을 거주비로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의 수준은 이렇구나
반복
투자할 수 있는 앞마당이라고 해서, 한 번만 가봐서는 알 수 있는게 많지 않습니다.
매일 같은 지역을 반복해서 다녀야 지역이 더 촘촘하게 기억됩니다.
1) 어제까지 보이던 물건이 매도 또는 거둬들이기가 되었거나
2) 수 개월 째, 남아있는 매물도 보이고
3) 쥐도새도 모르게 급매가 튀어나오는 상황도 보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끊임 없는 반복이 되어야만 읽어지는 시장의 흐름입니다.
시장은 정지해 있지 않습니다.
시장은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으며,
그 움직임을 매일 걸어가는 투자자만이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저는 2호기를 투자할 당시에 위 과정을 매일 반복하였습니다.
지쳐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현장에 나갔습니다.
매일의 반복이 처음에는 굉장한 '노력'이었는데, 이제는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투자 생활에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지식이 아니라, 습관인 것 같습니다.
투자를 앞두고 계시다면,
매일 투자할 수 있는 지역에 방문하여, 시장의 흐름에 맞게 걸어가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시장과 사람은 매일 걷는 사람에게만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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