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 순간 진심을 담고 싶은 진심을담아서입니다.
4~5년 전, 공부하지 않고 매수 한 집 한채 큰 손해를 입은 다음 패닉에 빠졌던 저는 유튜브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아 누가 내 미래를 다 정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자산 하나하나를 매수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는 것을 넘어서 너무나 공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그래서 집을 지금 사는 게 맞는걸까?”
“누가 정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많이 올라왔던 게 과거의 제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누가 대신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했었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만큼은 진심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마음으로 아무리 시간을 보내도 현실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변한 게 없어도 괴로운 나날의 연속이었는데요.
이런 모습들이 혹시 내 모습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현재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해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여러분들이 하시는 고민은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A. 매수하지 않았는데, 집값이 오른 경우
B. 매수했는데, 집값이 오른 경우
C. 매수하지 않았는데, 집값이 보합/하락하는 경우
D. 매수했는데, 집값이 보합/하락하는 경우
여기서 많은 분들은 B의 경우를 원하지만, 실질적으로 B는 정말 운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투자는 먼저 오른다고 결코 좋은 게 아닙니다. 긴 시간을 두고 가치는 가격을 찾아가기 때문에, 좋은 가치의 물건을 샀다면 나중에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빠르게 올랐다면 장기적으로 하락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자산 시장은 필연적으로 오르내림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외곽의 신축 아파트가 최근에 빠르게 올랐지만, 결국 서울 중심부에 있는 구축아파트 가격이 훨씬 많이 오르게 되면서 입지에 따른 가격차이를 점점 만들어가고 있는 게 요즘입니다. 점점 더 그렇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자마자 오른다’라는 건 자산의 관점에서는 꼭 이상적으로 여러분들이 지향해야할 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실질적으로 여러분들이 고민하셔야할 선택지는 A, C, D의 케이스입니다.
A. 매수하지 않았는데, 집값이 오른 경우
B. 매수했는데, 집값이 오른 경우
C. 매수하지 않았는데, 집값이 보합/하락하는 경우
D. 매수했는데, 집값이 보합/하락하는 경우
이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게 가장 흠칫하시나요? 그리고 어떤 결정을 하실 때 기꺼이 감내하실 건가요?
만약에 이게 어려우시다면, 원하시는 삶이나 목표를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도 같이 생각해보시는 겁니다. 제 경우에는 ‘돈 걱정 없는 삶’ ‘마음이 풍요로운 삶’ 이런 삶을 원했습니다. 그러니까 명확해지더라구요. “언제 어떻게 집값이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매수하지 않았는데 집값이 올라버릴 때 마음이 더 아프겠구나”라는 사실을요.
매수하자마자 집값이 떨어져서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제가 원하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버겁더라도 용기를 내서 그 시장과 시점마다 할 수 있는 최선의 수준에서 투자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최선의 투자를 위해서 필요한 독서나 강의, 임장이나 투자검토 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니 필요한 것들이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이 대체 왜 필요할까요?
어린시절 부모님께서 전월세로 이사를 다니시며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옆에서 봤을 때, ‘아 무주택자의 삶은 불행하구나, 집을 사야겠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취업을 하자마자 열심히 돈을 모았고, 집을 샀습니다. 그러나 집을 사자마자 하락하는 집값을 보며 하루하루 불안한 제 모습을 보면서 ‘유주택자라고 행복한 건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가진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너무 1차원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행복이란 어떤 건지를 생각해봤습니다. 아내랑 맛있는 것을 먹을 때, 마음 맞는 회사 동료와 수다떨 때, 오래된 친구와 몇십년째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웃음이 날 때 이런 것들이 제게 중요한 행복이었지만, 누군가와 상관없이 나 스스로 불안하지 않는 행복의 길은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그 결과 제가 내린 결론은 “원하는 것을 아는 것”과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을 행동할 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불안하다고 느낄 때를 생각해보시면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몰라서’ 그런 경우가 많으실겁니다.
순간순간 채워지는 행복한 순간은 있지만, 문득문득 다가오는 불안함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이 선택이 괜찮은지 고민이 가득한 순간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내가 원하는 게 선명하다면 그것을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하는 과정이 수고로움은 있을지라도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고로움은 분명히 있었지만 불안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았다면 그에 따른 필요한 것을 채워나가는 건 그 사람에게는 보람된 일상이 됩니다. 행복에서 중요한 건 어떤 “Yes or No” 식의 조건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 었습니다.
여러분이 고민하시는 것은 대체로 ‘지금 이 순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고민을 굉장히 많이합니다. 그런데 조금 더 장기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점에서 필요한 것을 찾아보세요.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결정은 그 시점에만 영향을 주고 끝나는 게 아닌, 그 다음 삶에도 연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6개월 뒤, 1년 뒤, 3년 뒤, 10년 뒤…’ 내가 정한 목표를 생각하고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은 복기하고, 그 이슈들이 장기적인 목표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 같으면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 사람 고유의 무늬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 건 어렵지만,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건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꼬였다는 감정적인 생각이 들 수는 있지만, 그 꼬임이 되려 무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누구나 가능한 영역입니다.
요즘 제가 정말 많이 하는 생각은 뭐냐면, ‘기준과 원칙을 지키는 결정들이 쌓이면 빠르건 늦건 좋은 결과는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사실입니다. 이 심플하고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니 ‘과거에 조금 더 웃으면서, 즐기면서 해볼 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목표를 정하셨다면,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셨다면 그 뒤에 따라올 결과는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과정이 좋아도 결과가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좋은 과정이 반복될 때 누적된 결과가 안좋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께 그 과정이 무엇이 되었든 내가 원하는 것에 필요한 행동(이를 테면 높은 자산을 위한 독서/강의/임장 등)을 하고 계시다면, 이왕 하실 것 조금씩 웃으시면서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행복한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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