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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드디어 1호기 투자 했습니다!! 우당탕탕 월부생활 10개월 후기!

25.10.03

 

저 드디어 1호기 투자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세 번은 질리고 다섯 번은 하기 싫고 일곱 번은 짜증 나더라도

아홉 번째는 재를 잡고자 노력하는 듀비듀밥입니다.

 

저도 1호기 잔금까지 치렀습니다!!! 

경기도 외곽이고, 30년도 더 된 구축이지만 드디어 해냈다는 이 성취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감사한 분들의 닉네임과 얼굴이 떠오릅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지금 쓰는 후기 글은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두 가지 목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저를 위한 복기입니다. 

1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혼자 복기하고자 구시렁구시렁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두 번째로는 부족하고 의욕만 앞섰던지라 우당탕탕의 연속이었던 월부 생활이지만, 

저 같은 사람도 해냈다는 것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선배님들의 후기 글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이라는 상상을 많이 했는데 

제 후기 글도 딱 그만큼만 역할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작>

평상시 주식과 투자에 관심이 많던 와이프는 ‘우리는 부동산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주식으로 충분하다. 우리가 무슨 돈이 있다고 부동산을 하냐?’ 

그리고 제 정치적 성향이 깊숙하게 개입하면서 ‘이제 부동산 안정된다.! 집값 빠진다. 부동산 망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전 세상 돌아가는 건 다 아는 척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것을 즐겼습니다. 

스스로 ‘지적 허영심’이라고 부르면서 인문학, 사회, 정치, 경제(거시경제), 역사, 과학 모든 분야를 탐닉하는 사람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실속 없는 헛똑똑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계발서는 시간 낭비고 돈을 벌겠다고 보는 주식 책, 부동산 책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공무원 특성상 돈은 항상 부족했고, 모든 물건은 중고로 사고 100원, 1000원도 아껴 쓰는 사는 자린고비였습니다.

그러던 중 2024년 10월, 와이프가 툭 하고 보내준 유튜브 링크를 보내줍니다. 

‘너나위의 나긋나긋’ 이 동영상이 제 가치관을 바꿉니다.

지금은 잘 안 보이시는 나나 님에게 자본주의, 재테크, 부동산에 관해 설명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가지 감정이 휘몰아쳤습니다.

‘너나위? 닉네임이 왜 이래? 무슨 뜻이야? 사기꾼인가?’ 

동시에 ‘들켰다. 내 속마음. 나도 경제적 자유를 강력하게 원하는 사람이다.’ 

 

바로 다음 영상, 다음 영상, 또 다음 영상으로 넘어갑니다.

너바나님, 너나위님, 코크드림님, 권유디님, 자모님 등등등 

그리고 너바나님 말씀(?)들 

‘경제적 자유가 목적이 아니에요. 최종 목표는 행복이에요.’

‘내년도 올해와 똑같이 산다면 변화는 없다.’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해. 부자들, 잘 된 사람을 그대로 따라 해’

‘왜 저렇게까지 해야 해?’보다는 저렇게 특이하게 남다르게 행동하니까 결과도 다른 거다.

 

그렇게 저는 홀린 듯 월부 유튜브를 봤고 또 봅니다.

그리고 ‘너나위님 부동산 특강’을 신청하고 결심합니다. 

‘좋아 해보자.’ 

 

<월부 강의>

24년 10월 특강_너나위의 부동산 기초로드맵

24년 11월 열반스쿨 중급반

24년 12월 열반스쿨 기초반 / 돈독모

25년 1월 실전준비반

25년 2월 소액투자특강 / 돈독모

25년 3월 서울투자 기초반

25년 4월 지방투자 기초반

25년 5월 내집마련 중급반

25년 6월 지역특강_평촌산본, 부천 / 돈독모

25년 7월 실전준비반

25년 8월 지역특강_과천안양 / 매물코칭

25년 8월 30일 부동산 계약

25년 9월 23일 잔금

 

강의 목록을 보니까 쉼 없이 달려오기만 한 것처럼 보이네요.

사실 중간중간 굴곡도 많았습니다. 차근차근 복기해봅니다.

 

<본 게임 시작>

열중반은 정말 신나고 재밌었습니다. 

너에겐 다소 낯선 분야의 책들.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고 매주 온라인 모임을 더 신세계였습니다. 

이분은 뭐지? 왜 이렇게 전문가 같지? 멋있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열정이 끓어올랐고 그저 신났습니다. 

초심자의 행운일까요? ‘베스트기버’로 선정까지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받았습니다. 

(베스트기버 이후엔 그 어떤 분야에서도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열기반, 실준반 정말 재밌었습니다. 

잠시나마 나도 파이어족을 꿈꾸고, 은퇴 이후에는 전문 투자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말 그대로 멍청해서 용감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참 웃깁니다. 처음엔 다 할 수 있다고 그렇게 열심히 달리더니 금방 제풀에 지칩니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열심히 했으니까 지치는 거지. 나 참 열심히 하나 보다.’ 

하지만 당시엔 스스로를 되돌아볼 생각도 못 했고 메타인지라고는 1도 없었습니다. 

그저 자책만 했습니다. 3개월(100일)만 공부하고 투자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달렸는데.. 

강의 듣고 임장만 다니면 되는 줄 알았더니.. 

임장보고서(?)도 써야 하고, 다른 분들의 임보를 보면서 좌절하고, 집에서는 와이프가 힘들어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2돌 아들은 놀아줘야 하고, 잠자리 독서도 해줘야 하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시간이 없고... 짜증 나고....

출근해서는 학생들한테 열심히 하라고 할 수 있다고 채찍질하면서, 

막상 내가 하려니까 왜 이리 힘든지. 흔히 말하는 번아웃이 3개월 만에 찾아옵니다.

하.... 힘들다... 힘들다.. 하는 와중에 돈독모라도 하자.. 

 

그렇게 25년 2월. 저의 은인 담다보니님을 독서 리더로 만납니다. 

참 신기한 분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분이었고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었습니다. 

조원들에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도움을 주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힘을 얻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날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한 채) 

월부 환경에 있다 보면 갑자기 찾아오는 감사한 은인들이 있습니다. 

그분을 놓치지 마세요.

 

돈독모를 통해 힘을 얻고 다시 열심히 달립니다. 

25년 3월 경기도 의왕, 25년 4월 광주 남구, 25년 5월 광주 광산구 다닙니다.

저는 충남 서산이라는 곳에 거주합니다. 기차도 없는 시골입니다. 

근데 저는 광주까지 250km, 3시간 30분을 운전해서 다녔습니다. 미쳤던 것 같습니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반전>

25년 5월 광주 광산구 임장을 다니던 와중, 내마중 강의는 대출에 대해 깊이 다루고 있었습니다. 

용맘님께서 강의를 하시는데 솔직히 내용이 귀에 잘 안 들어왔습니다. 

‘난 투자자니까, 내 선택지엔 대출은 없어. 종잣돈으로만 지방투자를 한다.’라는 생각이 정말 강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강의를 흘려듣던 중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 사는 0호기는 디딤돌대출이고, 이런 정책대출은 추가 주택을 사면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는 벼락같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동시에 엄청난 좌절감에 빠집니다.. 아... 이렇게 무지하고 멍청할 수가.. 

당장 내 0호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투자해보겠다고 내가 광주까지 와서 이러고 있는 건가? 

6개월을 넘게 월부한다고 주말마다 임장 다녔는데, 이제야 이걸 알아? 

어이없음과 허탈함이 동시에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며칠을 무기력함에 지내다가, 그 당시 조장이셨던 중꺾마님의 조언대로 힘들거나 고민되는 부분을 글로 써봤습니다.

글로 써보니 막상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오히려 기회다! 이 기회에 0호기 깔고 앉아있는 돈을 빼내자! 

큰 결심을 하고 와이프와 협의 후 집을 내놓기로 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와이프에게 참 고맙네요. 임신해서 힘든 와중에도 절 믿고 지지해줬습니다. 

그리고 저는 0호기에서 뺀 돈과 종잣돈을 합쳐서 경기도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마지막 4쿼터를 향해서> 

정말 뜨거운 여름이었습니다. 

실제 날씨도 뜨거웠지만, 월부 생활도 더 뜨거웠습니다. 

0호기 매도를 결심한 후 저는 경기도 투자를 목표로 달립니다. 

잔쟈님의 평촌,산본 지역 특강과 진심을담아서님의 부천지역 특강을 수강하면서 예습을 하고, 7월 실준반을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역대급 라인업 조원분들을 만납니다. 월부학교 에이스반 준삭스님이 조장이셨고 돈독모에서 리더셨던 담다보니님도 같은 조로 배정됐습니다. 

말 그대로 ‘우연한 행운’이었고 이 행운을 잘 살려보자 싶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직업 특성상 7월~9월 중순이 1년 중 가장 바쁩니다. 

8월부터는 매일 야근, 매일 토요일 출근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말을 많이 하면서 머리가 띵해서 두통약을 먹어가면서 일했습니다. 

그 와중에 0호기 매도, 실거주 전셋집 계약과 이사, 1호기 계약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가능할까? 싶었지만 우당탕탕하니까 되긴 하더라고요. 

1호기 계약하는 과정은 언젠가 또 후기를 작성하겠습니다만 임장지를 한 10번은 갔습니다. 

당연히 저보다 더 많이 임장다니시고 분석하시고 노력하시는 월부 선배 동료님들이 계신 것 잘 알고 있지만, 저도 이 정도면 충분히 열심히 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 왔습니다. 

25년 8월, 드디어 1호기 세낀 물건으로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9월, 최종 잔금도 치렀습니다. 세낀 물건이기도 해서 계약 후 1달 만에 잔금 치렀습니다. 

뭐가 급하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엔 9월에 모든 걸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와이프가 둘째 임신 이슈로 배가 불러오고 있어서 급했습니다. 

 

<1호기 복기>

잘한 점 

: 우선 실행함, 25년 9월 안에 잔금친다는 목표로 달렸고 결국 해냈다는 점

: 4개의 단지, 6개의 물건을 후보지에 놓고 협상하며 우선순위를 정한 점 

: 모를 때마다 염치 불고하고 선배 동료분들께 물어본 점(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부족한 점

: 빈스튜터님 매코 받았을 때 지역을 넓게 더 공격적으로 신축도 비교해보라고 하셨지만... 솔직하게 100% 노력은 안 한 점.

: 계약하는 과정에서 1호기 계약 후기를 정독하면서 실수를 줄였어야 했는데 부족했음.

: 비슷한 급지의 서울도 비교할 수 있었는데 서울임장은 한 번도 안 한 점. 

: 솔직히 마지막엔 지쳐서 ‘그래 이 정도에서 그만하자, 결정하자, 투자하자’라는 마인드로 접근했던 점.

 

<4쿼터 그 이후>

막상 계약하고 부동산을 나왔을 때 엄청나게 미칠 듯이 기쁘진 않습니다. 

흔한 표현으로 ‘시원섭섭’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1호기, 2호기, 3호기 그리고 N호기 투자를 목표로 하니까요. 

물론 지금은 돈이 하나도 없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날 위해 희생해준 와이프와 어린 아들에게도 많은 노력을 하려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월부 생활을 꾸준히 하려 합니다. 

앞마당 꾸준히 늘리고, 기버의 마음으로 조장에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간 목표로 하는 행복을 위한 경제적 자유도 달성할 수 있겠죠  

돈이 목적이 아닌 행복을 위해 다음 스텝을 밟아가려 합니다. 자 전진!

 

그리고 감사한 분들

월부 환경에서 정말 감사한 은인을 많이 만났습니다.

첫 열중반 오프라인 모임 청주 오송 투썸으로 향하던 설렘과 낯섦의 공기 그리고 신기하기만 했던 대화들, 

24년 12월 15일 눈 내리던 날 첫 임장을 함께 했던 열기반 동료분들과 그 발걸음 하나하나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실준 70기 57조 준삭스 조장님, 담다보니님에게 정말 많이 의지했었고, 

불가less님, 발찌천사님, 운좋은큐브님, 뚜랴님, 도수맘마님, 프랑스윗님 모든 분의 엄청난 텐션 덕분에 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우리 다 같이 월부에서 성공해요!!! 

그리고 언제든 전화해 주셔서 진심으로 조언해주신 이즈웰콩 조장님, 분명히 동생인데 형같이 절 이끌어주시고 아낌없이 도와주신 중꺾마 조장님, 저의 첫 조장이셨던 맨유우승님, 꼭 조장해보시라고 응원해주셨던 사투딘 조장님, 천안에서 우당탕탕 함께했던 노익스큐스 조장님과 스마일복덩이 조장님, 지금도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겨울지나님, 시작부터님, 가보자해보자님, 더하기님, 뽀모님, 지으뇽님, 메아쿨파님, 부민님, 투자권하는무지님, 호두님, 장청년님, 칼라니코스님, 미식이님, 슬기로운달님, 라오니즘님, 마얀님, 이루다23님 그리고 미처 적진 못했지만, 월부에서 함께했던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설레는 목표’를 만들어준 너나위님 감사합니다.

 


댓글


라오니즘
25. 10. 03. 17:39

악….듀밥님 드디어드디어!! 눈오는 천안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하시는 듀밥님을 항상 응원했던 거 아시죠?😆 너무 축하드려요. 더불어 둘째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시고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뽀모
25. 10. 03. 17:42

듀밥님 바쁜 직장, 육아와 동시에 1호기 준비하고 실행하신 점 넘 대단하십니다^^ 발 다치셔서 첫 임장 걱정하시던것도 생각나고🙉 저도 할수 있다는 힘 받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어요. N호기도 러닝도 계속 응원합니다!

지으뇽
25. 10. 03. 18:24

크!!!!! 듀밥님!!!!! 축하합니다 ㅠㅠㅠㅠ 대박대박!!! 독모인연도 참 신기했는데 같은조도 신기했고!! 서산에서 3시간 30분이나 걸린다는것도 첨 알았고!!! 그간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ㅠㅠㅠㅠ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 곧 태어날 둘째가 복덩이인가봐요 😆 매도부터 매수까지 실행력이 강하신분이시군요!! ㅎㅎㅎ 소중한 1호기 씨앗을 심은걸 정말 축하드려요 ㅎㅎ 이제 실전반 오시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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