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를 쓰다보면 고비가 항상 온다.
처음에 1~2개 까지는 개요부터 막힌다.
3~5개가 되면 입지의 자료들을 찾는 출처에 집중한다. 어디서 이 자료를 찾지? 어디서 갖다 붙이지?
6~7개가 되면 단지분석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에 깝깝하다. 100개 단지 언제 다하지? 꼬박 1주일이 걸린다.
7~9개가 되면 시세분석을 도대체 어떻게 하면 더 디벨롭할지 막연해진다. 시세지도는 이렇게 그리는 게 맞나? 나중에 다시 볼 건가? 또다시 바뀔 시세를 왜 이렇게 지도까지 그려가면서 만드는 걸까?
그러면서 꾸역꾸역 넘어간다. 여기저기 다른 임보를 참고도 하고 임보 강의도 듣고, 틀도 잡히고, 오랜만에 엑셀 공부도 다시 한다.
어느덧,
최근엔, 아직도 임보의 앞 단계들도 많이 부족하지만 마지막 매물과 비교평가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맨다.
이번 강의를 듣기 시작할 땐, 어 드디어 비교평가 완전정복이군 하면서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듣다보니 아는 이야기 반, 모르는 이야기 반 그러면서 저것들을 언제 다하지 하는 막연함들이 스믈스믈 올라왔다.
임장과 임보로 가치를 파악하고 가격을 확인하고 시세를 점검하고,
같은 가격이면 더 가치가 있는 단지를 선택하고 같은 가치면 더 가격이 낮은 걸 선택한다는 지고지순한 기준이 있것만
왜 늘 네이버 부동산 앞에서면 초라해지는가?
자꾸 하다보면 늘긴한다. 그리고 조금씩 언덕을 오른다.
이제 지역내에서는 어느정도 하겠다.
같은 생활권 내에서는 어느정도 하겠다. 같은 앞마당 내에서도 어느 정도 하겠다.
물론 같은 생활권, 앞마당 내에서도 25평과 33평은 늘 헷갈린다.
아직 서로 다른 생활권으로 가면 선택이 더 주저주저해진다.
연습 밖에 없다. 자꾸 해보는 수밖에 없다.
해보고 정리하고 틀리고, 해보고 정리하고 맞추고 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학습!! 배우고 익힌다.
마지막 강의에서 앞마당내에서 단지들을 5분위 그룹핑으로 정리하고 비교평가를 통해 선택하고
앞마당끼리 비교하고 또 비교평가를 통해 선택해서 최종 투자 가능 단지들을 추려내는 작업은 아직 생소하다.
아직 앞의 비교평가에서도 머뭇거리는데 언제 여기를 갈 수 있을까?
그래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조금씩은 나아져왔듯이 자꾸 하다보면 나아지리라.
엉덩이 무거운 놈과 눈 비비고 신발끈 묶는 놈 앞에 장사 없다고 믿는다.
모지라도 부족해도 그냥, 계속, 욕먹으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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