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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아파트 vs 저가치 아파트, 한 번에 구분하는 5가지 질문

16시간 전

안녕하세요.
오지랖 때문에 한가할 수 없는 부동산 투자자 (안)한가해보이입니다.

 

지난 글에서 “임장 갈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를 이야기했죠.


그 글을 보고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좋은 아파트는 뭐예요?”
“이게 ‘저평가’인지, 그냥 ‘저가치’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그 질문에 딱, 정면으로 답을 드리려고 합니다

 

 

/ 왜 다들 ‘저평가’라는데... 나는 영 불안할까요?

 

공부를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고민에 빠집니다.

 

남들은 “완전 저평가야”라고 하는데
→ 나는 가보면 애매하고, 별로 끌리지 않고

 

나는 “여긴 답 없겠다(저가치)” 싶은데
→ 누군가는 “저런 데가 진짜 돈 된다”고 하고

 

실거래, 지도, 블로그까지 봐도
뭐가 맞는 말인지 확신이 안 듭니다.

 

여기서부터 슬슬 위험해지는 거예요.

 

남 말에 끌려서 ‘감으로’ 사거나

반대로, 진짜 좋은 기회를 “에이 저가치겠지” 하고 놓쳐버리거나.

 

그래서 오늘은 제목 그대로

 

"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기준

저평가와 저가치를 구분하는 5가지 질문

"

 

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려운 이론 말고,
임장・실거래・앞마당만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기준으로요.

 

 

/ 저평가 vs 저가치, 먼저 ‘정의’를 맞춰봅시다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게입니다.

 

저평가

입지·수요·미래 가치 대비 지금 가격이 싸게 형성된 것

 

저가치
입지·수요·환금성 자체가 약해서 싸도 싼 게 당연한 것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말입니다.

 

저평가는
언젠가 제자리를 찾아갈 애를 싸게 사는 것”

 

저가치는
원래 그 정도 가치를 가진 애를 그냥 싸게 사는 것”

(그리고 나중에 팔기도 힘든 경우가 많죠)

 

그럼, 실전에서는 어떻게 구분하느냐?

 

오늘부터 임장・손품할 때
딱 5가지만 질문해 보시면 됩니다.

 

 

/ 좋은 아파트를 고르는 5가지 질문 (= 저평가와 저가치를 가르는 기준)

 

1단계. “이 단지는 어떤 땅 위에 올라가 있는가?”

(생활권·도시 안에서 위치부터 본다)

 

초보 때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이겁니다.

 

단지 내부만 보고 판단하기

“단지 경사가 심한데요?”
“대로변 소음이 심한데요?”
“주차장 너무 좁은데요?”

 

물론 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먼저 봐야 할 건

“이 단지는 어떤 판 위에 올라가 있지?”

입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예시. 부산 수영구 vs 인근 중소도시 외곽

부산 수영구 광안동 구축 32평 A단지.

광안리·센텀 상권 접근

지하철 2호선 도보 7분

주변 일자리·학군·상권 탄탄

 

인근 중소도시 외곽 신축 34평 B단지.

외곽 도로 따라 20분 나가야 메인 상권

지하철 없음, 광역버스 위주

직주근접, 학군, 상권이 모두 애매함

 

두 단지의 실거래를 보면
어느 시기에는 B단지가 더 비싸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신축인데? 평형도 더 큰데?” 이런 이유로요.

 

근데 ‘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요?

 

부산 수영구 A단지 → 부산 핵심 생활권의 한 조각

인근 중소도시 외곽 B단지 → 확장성 낮은 외곽 주거지 중 하나

 

이럴 때 B단지가 아무리
단지 내부가 깔끔하고 신축이어도,

“싸다고 느껴지는가?”가 아니라
“이 땅에서 이게 비싼 건가, 싼 건가?”를 봐야 합니다.

 

체크 질문을 해 봅니다.

이 단지는 도시 전체 지도 위에서
어느 급의 생활권에 속하는가? 

→ A/B/C급

 

“이 땅에서” 더 좋은 단지와 비교했을 때
→ 가격이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져 있는가? (저평가 가능성)
→ 아니면 애초에 판이 약한데 그냥 싸 보이는 건가? (저가치 가능성)

 

땅(생활권)을 먼저 보지 않으면,
단지 내부만 보고 저평가/저가치를 혼동하게 됩니다.

 

2단계. “가격이 안 오른 이유가 외부 변수인가, 근본 문제인가?”

가격이 안 오른다고
무조건 저가치는 아닙니다.

 

먼저 이렇게 물어봐야 해요.

“이 단지는 안 올랐을까?”

 

예시. 광주광역시 ㅇㅇ구 C단지 이야기

광주 ㅇㅇ구의 25평대 구축 C단지.

2013~2019년 사이를 기준으로

같은 광주 안의 핵심 학군지, 역세권 단지들은 2~3배씩 뛰는 동안

이 단지는 6~7년 동안 잠잠한 모습이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역시 저가치 아니야? 괜히 묶인 거 아냐?”

 

근데 뒤를 조금 더 들여다보니,

 

인근 택지지구 대규모 공급

도심 교통망 공사 지연

주변 상권 재편(기존 상권 일시적 침체)

 

같은 외부 변수가 겹쳐 있었던 거죠.

 

그리고 그 사이,

기존 도심 노후화된 상권 리뉴얼

광역 교통망 연결 가시화

주변 경쟁 단지 입주 마무리

등이 하나씩 맞춰지면서
 

뒤늦게 가격이 움직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외부 변수 때문에 잠시 눌려 있던 곳 

저평가일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일자리·학교·교통·상권이 모두 약한 곳인데 공급까지 많고, 인구도 빠지는 지역
→ 그건 싸도 싼 게 당연한 저가치일 가능성이 있다

 

체크 질문을 해 봅니다.

이 단지가 안 오른 이유는
→ 일시적인 외부 변수(공급, 규제, 정책, 공사 등)인가?
아예 판 자체가 약한 구조적인 문제인가?

 

외부 변수들이 해소됐을 때
→ “이 단지가 다시 평가받을 만한 요소”가 있는가?

 

이걸 구분하지 않으면
“7년 동안 안 올랐으니 저가치”라고 단정해 버리고,
진짜 저평가 구간을 놓칠 수 있습니다.

 

3단계. “거래량·전세 거래가 적은 이유는 구조 때문인가, 수요 부족 때문인가?”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죠.

 

“전세 거래량이 거의 없어요.
이거 저가치 아닌가요?”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예시. 서울 ㅇㅇ구의 한 아파트 D단지

84A 타입

세대 수 많고, 가장 인기 있는 판상형 구조

전세 실거래 점 찍힌 그래프가 줄줄이

 

84C 타입

세대 수 적고, 특수 구조

가끔 실거래가 찍히긴 하는데 훨씬 뜸

 

그래프만 보면
“어? C타입 전세 거래 거의 없네? 저가치 아냐?”
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보면,

단지 전체 수요는 꾸준하고

A/B 타입을 선호하는 수요가 훨씬 두꺼울 뿐

C타입도 가격은 같이 오르고 내립니다.
 

다만 세대 수가 적어서 거래 빈도만 적은 것이죠.

즉,

“타입/세대수 구조 때문에 거래가 적은 것”과
“진짜로 수요가 없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지방 광역시 예시. 직주근접 C급 vs 학군 A급

같은 광역시 안의 두 단지를 비교해 볼게요.

E단지

공단·산단 인접, 출퇴근 5~10분

직주근접은 좋지만 주변 환경 C급

거래량은 꾸준히 있는 편

 

F단지

핵심 학군지, 생활 인프라 A급

다만 가격이 좀 세고, 일부 평형 전세 거래가 뜸

 

그래프만 얼핏 보면
“전세 거래 적은 F단지는 저가치 아닌가?” 싶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F단지가
더 안정적인 자산·실거주 수요를 확보합니다.

 

이럴 때는,

거래량이 아니라
“가치 대비 가격”과 “수요의 두께”를 보셔야 합니다.

 

체크 질문을 해 봅니다.

거래량이 적은 이유가
→ 타입/세대수/구조의 문제(소수 타입)인가,
아예 그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없는 것인가?

 

전세 수요의 흐름이
→ “없다가 갑자기 0”인지,
→ “시장은 안 좋은데도 꾸준히 최소한의 거래는 있는지?”

 

거래량만 보고
“이건 저가치야”라고 찍어버리는 건
전형적인 ‘평균의 함정’에 빠지는 겁니다.

 

4단계. “이 단지는 미래에 무엇이 바뀔 수 있는가? (그리고 이미 반영됐는가?)”

부동산은 땅은 그대로 있지만
가치는 계속 변합니다.

 

교통망 개통

대형 상권/병원/공원 조성

학교 신설・배정 변화

재개발·리모델링 등

 

문제는,

“변화가 생긴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호재라고 다 저평가가 아니다”

라는 거죠.

 

예시. 고양시 일산 동구 vs 수도권 외곽 P시

고양 일산 동구 GTX 인근 G단지

기존에도 일자리·학군·상권 준수

GTX 호재까지 붙으면서
→ 기존 대비 가치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수도권 외곽 P시의 ㅇㅇ역 개통 예정 H단지

역은 생기지만 주변에
일자리·상권·학군이 여전히 약함

“역 하나만 있는 베드타운”이 될 가능성

 

둘 다 “교통 호재”입니다.
 

하지만 기본기가 있는 곳에 교통이 붙는 것
기본기는 약한데 역만 생기는 것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체크 질문을 해 봅니다.

이 단지는 현재 기준으로도
어느 정도 입지·수요·생활 인프라를 갖췄는가?

 

거기에 붙는 호재는
→ “가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카드”인가
→ “설령 생겨도 판을 바꾸기엔 부족한 카드”인가

 

그 호재는 이미
매매가격에 선반영되어 있지는 않은가?

 

호재를 볼 때
“있냐/없냐”가 아니라

“호재가 없어도 살 만한 곳인가?”
를 먼저 물어봐야 합니다.

 

호재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곳은
오히려 저가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5단계. “최악의 경우에도 다음 사람에게 넘길 수 있는가?”

(진짜 저가치를 가르는 마지막 질문)

 

마지막으로,
저평가와 저가치를 갈라버리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망해도 전세·매매가 끊기지 않을까?”

 

여기서부터는 환금성의 영역입니다.

 

대표적인 저가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방 중소도시

5층 무엘리베이터 구축, 공시가 1억 이하

도심 독점성 낮고, 비슷한 단지가 너무 많음

 

수도권

공실 리스크 큰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
(특히 실수요・임대수요가 얇은 곳)

 

이런 물건들은

상승장에도 잘 안 오르고

하락장·보합장에서는
“아무도 안 사는 물건”이 되기 쉽습니다.

 

싸 보인다고 덥석 물면,

“내가 산 가격보다 싸게 내놔도 아무도 안 사주는 상황”

을 실제로 겪을 수 있어요.

 

반면,
저평가일 수 있는 아파트는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광역시/수도권 내부

C급 생활권이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구·일자리·수요가 유지되는 곳

 

도시 안에서
“그래도 여기 정도면 살지”라고
말해주는 실수요 층이 두껍게 존재하는 곳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없더라도
전·월세 수요가 꾸준한 단지

 

이런 특징을 가진 곳들이 저평가의 모습을 보입니다.

 

체크 질문을 해 봅니다.

이 단지는 하락장에도
→ “그래도 이 가격이면 살 사람”이 남아 있을까?

 

이 단지를 사는 사람의 프로필
→ 아주 얇은 몇몇 투자자뿐인지,
→ 실거주+전세+투자 수요가 섞여 있는지?

 

“내가 급하게 팔아야 할 때,
3개월 안에 매수자를 찾아낼 수 있을까?”

 

이 3가지 질문에
“글쎄요?”가 계속 나온다면,
일단 저가치 후보로 생각하고 다시 한번더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 실제 사례로 보는 저평가 vs 저가치 (짧은 이야기 하나)

 

제가 초보 때 매수했던 물건 중에,
경기 서부 7호선 도보권 소형 구축이 하나 있습니다.

 

2020년 매수

2년 뒤 1.5배 급상승

1년 뒤 25% 하락 

그 뒤 매매가는 제자리

중간에 공실 2달, 누수 한 번, 보일러 교체까지.

 

주변 사람들 반응은 이랬습니다.

 

“그 돈이면 차라리 ㅇㅇ에 신축 사 하지 그랬어?”
“거기에 뭐가 있어? 그냥 저가치지 뭐.”

 

근데 계속 비교를 해보니,

 

서울 서부권과의 직주근접,

서울 강남과 지하철로 직결,

이미 인구·상권·학군이 갖춰져 있는 곳

 

이걸 고려했을 때,

“아, 이건 싸게 산 건 아니지만
저평가 구역 안의 평범한 단지구나.”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팔지 않고 버티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더 좋은 기회가 있던 경기 동남 쪽에

투자를 통해 새로운 자산을 담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7호선의 가치가 재평가되며

“오르지 않던 애가 어느 날 갑자기 슬금슬금 따라 올라오는”
경험을 했습니다.

 

반대로,
지방 중소도시의 생활권이 선호되지 않은 곳의 아파트는
실제 매수했다가 몇 년을 들고 있어도
전세·매매가 막혀 있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잘 매도할 수 있었네요)

 

저평가는 ‘버티면 웃을 수 있는 물건’이고,
저가치는 ‘버텨도 안 웃겨줄 수 있는 물건’입니다.

 

우리가 골라야 할 건
항상 전자 쪽이어야 합니다.

 

 

/ 저평가·저가치 구분, 어떻게 연습하면 좋을까? (일주일 루틴 예시)

 

저평가와 저가치 구분을 바로 활용해볼 수 있게
일주일 연습 루틴으로 정리해 볼게요.

 

+1일, 손품으로 ‘판’부터 그리기

한 도시(혹은 구)를 골라서,

A급 / B급 / C급 생활권 나눠 보기

일자리, 학군, 상권, 교통을 기준으로 지도에 표시

 

각 생활권에서
“여기선 이 단지가 대표 주자지” 싶은 단지 1~2개씩 체크

→ “판 안에서 위치를 보는 눈”을 만든다고 생각하세요.

 

+2일 ~ +3일, 임장 가서 ‘왜 안 올랐는지’ 질문하기

가격이 정체된 단지 위주로 돌면서,

주변 공사, 공급, 상권 변화를 눈으로 확인

“이 단지가 안 오른 이유가 뭘까?”를 계속 물어보기

중개사에게 꼭 물어보기

“여기 요즘 왜 이렇게 조용해요?”

“언제부터 거래가 줄었어요?”

→ “외부 변수 vs 구조적 문제”를 구분하는 연습입니다.

 

+4일 ~ +5일, 거래량·전세 흐름 해석해 보기

관심 단지 3~5개 골라,

평형별 전세 실거래 그래프 캡처

“어떤 평형이 더 자주 거래되는지” 체크

 

타입/세대수/구조와 연결해서

“이건 수요 부족이 아니라 구조 때문이네”

“이건 진짜로 인기 없는 평형이네”
라는 판단을 스스로 내려보기

 

+6일, 미래 가치·호재 체크하기

보는 단지별로,

교통, 학군, 상권, 개발계획 정리

“호재가 없어도 살 만한 곳인가?”부터 적기

“이건 호재 없어도 살 것 같다”는 곳만
저평가 후보로 올려보기

 

+7일, ‘최악의 상황’ 시뮬레이션

관심 단지 리스트를 놓고
이렇게 스스로 질문해 보세요.

 

“집값이 지금보다 10% 빠져도
난 이걸 들고 있을 수 있을까?”

 

“급하게 팔아야 한다면
3개월 안에 팔릴 것 같은가?”

 

“전세가 한 번에 안 맞춰지면
2~3달 버틸 준비는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대답이 계속 막힌다면,
아무리 싸 보여도 저가치 후보로 옮겨두는 게 좋습니다.

 

 

/ 자주 나오는 질문(FAQ) 4가지

 

Q1. 초보인데… 저평가·저가치를 제가 어떻게 구분해요?

A.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1. 단지 내부보다 ‘판’ 먼저 보기

2. 가격이 안 오른 이유를 찾아보기

3. 거래량을 보되, 구조 vs 수요를 나눠 생각해 보기

4. 미래 가치 요인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는지 확인

5. 마지막에 환금성 질문 던지기

 

이 순서를 10번, 20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아, 이건 싸 보이지만 저가치네.”
“이건 뭔가 눌려있긴 한데, 판이 좋아서 저평가일 수도 있겠다.”

라는 감각이 생깁니다.

 

Q2. 저는 지금 가진 물건이 저평가인지 저가치인지 헷갈립니다.

A. 감정 빼고, 이렇게 3가지만 적어보세요.

 

1. 이 단지가 속한 땅(생활권)은 어디인가?

도시 전체에서 A/B/C급 중 어디?

 

2. 가격이 안 오른 객관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공급, 공사, 규제, 뉴스에 나온 이슈들

 

3. 지금 팔려고 내놓으면

3개월 안에 팔릴 것 같나?

전세는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나?

 

이 3개를 적어놓고 보면 의외로 감이 빨리 옵니다.

 

‘1’이 약하고, ‘2’에 뚜렷한 이유도 없는데
‘2’까지 막힌다면 

저가치 가능성

 

‘1’은 괜찮은데, ‘2’에는 일시적인 이슈가 있고
‘3’은 꾸준히 거래는 된다 

저평가 가능성

 

Q3. 지방 중소도시도 저평가가 있을까요?

A. “있을 수는 있지만, 난이도가 훨씬 높다”가 제 생각입니다.

 

인구·일자리·상권이 약한 곳일수록
“싸서 싸 보이는 것”과 “싸서 저평가인 것”
구분이 훨씬 어렵습니다.

 

특히 5층 무엘리베이터 저가 아파트는
실수요·전세수요 층이 너무 얇아서
웬만하면 고려하지 않으시길 추천드려요.

 

초보라면

“광역시 / 수도권 / 중소도시안에서 생활권이 뚜렷한 곳”
에서 저평가를 찾는 게 훨씬 안전한 연습입니다.

 

Q4. 결국 저평가·저가치 구분도 ‘앞마당’ 싸움인가요?

A. 네. 결국은 앞마당 싸움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도시・생활권・단지가 많을수록
“그 동네에서 이 가격이 싼 건지, 비싼 건지”
비교평가가 가능해지고

 

새로운 지역을 봐도
“아, 여기 느낌이 ㅇㅇ랑 비슷하네.
근데 가격은 더 싸네/비싸네.”
라는 판단이 빠르게 됩니다.

 

그래서 다음 글로
“앞마당 1개 완성하는 법, 데이터부터 비교까지 초보를 위한 실전 가이드”

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내용이 머리에 조금이라도 그려지셨다면,
다음 글에서 실전으로 연결해 드릴게요.

 

 

/ 저평가는 ‘싸게 사는 법’이 아니라 ‘덜 잃는 법’입니다.

 

오늘 이야기, 길었지만
핵심은 단순합니다.

 

저평가는 싸게 사는 기술이 아니라,
잃지 않기 위한 방어 기준입니다.

 

눈앞 가격만 보지 말고 → 땅을 먼저 보고

오르지 않은 이유를 묻고 → 외부 변수와 구조를 나누고

거래량에 속지 말고 → 수요의 두께를 보고

호재만 좇지 말고 → 호재 없어도 살 만한 곳인지 보고

마지막으로 → 언제든 팔 수 있는지, 최악을 가정해 보기

 

이 다섯 가지 질문을
임장 갈 때마다 한 번씩만 떠올려도,

 

1년 뒤에는

“어? 나, 예전처럼 감으로 안 사네?”
“어? 저가치 후보들은 자동으로 걸러지고 있네?”

이런 순간을 맞이하게 되실 겁니다.

 

 

/ 이 글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오늘 저녁에 한 지역만 골라 보세요.

“이 지역의 A/B/C 생활권은 어디지?”

“각 판 안에서 대표 단지는 어디지?”

 

그리고 관심 단지 3개만 정해서

“이 단지가 저평가일 수도 있는 이유 3가지”

“저가치일 수도 있는 이유 3가지”
를 각각 적어보세요.

 

임장 다녀오신 분들은

“내가 저평가라고 느낀 이유”

“저가치라고 느낀 이유”
를 댓글로 나눠주세요.

 

여러분이 적어주신 예시들로
다음 글에서 더 구체적인 케이스를 이야기 나눠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앞마당 키우고 싶은 동료・지인들께도 공유해 주세요.

 

같이 봐야, 같이 덜 잃고, 같이 오래 갑니다.
우리, 오늘도 방향부터 제대로 맞추고 가봅시다.

 

 


댓글


헬짱부린이
16시간 전N

긍휼과열정creator badge
16시간 전N

다섯가지 질문 하면서 저평가와 저가치를 구분하면서 놓치지 않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멘토님

워렌부핏
16시간 전N

1. 어떤 땅 위 에 올라와있는가 2. 가격이 안 오른 이유가 외부 변수 때문인가 근본적인 문제인가? 3. 거래량이 적은 이유가 수요 부족 때문인가 세대수/타입 등에 의한 것인가? 4. 이 단지의 미래 가치가 바뀔 수 있는가? 호재가 가격에 반영이 됐는가? 5. 최악의 경우에 다음 사람에게 매도할 수 있는가? (환금성) 멘토님 저평가와 저가치를 구분하는 상세한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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