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반찬은 달걀찜이었다
찜통에 오래 뒀는지 가장자리가 살짝 꺼졌다
모양은 예쁘지 않았지만
수저로 뜨자 부드럽게 풀렸다
겉이 조금 내려앉았다고
계란찜이 실패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가장자리부터 본다

머릿속에는 늘 손전등이 하나 켜져 있다
조금 꺼진 부분
조금 느린 속도
조금 아쉬운 결과
그 빛은 이상하리만치 부족한 곳에서 오래 머문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내 손전등은 어디를 비추고 있나

행복한 성취주의자라는 책에서는
바로 그 손전등 이야기를 한다
(밥잘 튜터님의 추천 Pick! 감사합니다)
"이 책은 당신을 위해 썼다. 그렇다. 바로 당신을 위해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아마도 야심을 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 것이다
겉으로는 남들보다 뛰어나 보일 수도 있지만
속으로는 늘 불안, 스트레스, 탈진과 씨름하고 있을 것이다(6p)"
저자는 이 괴리를
성취주의자의 불안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일종의 전염병이라고 말한다
겉은 번듯한데 속은 늘 긴장 상태
성과는 내지만 마음은 쉬지 못하는 우리
그런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불안은 성공을 위해 치러야할 대가가 아니다
당신은 행복과 뛰어난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책에서는 성취주의자가 느끼는 불안은
성공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아니며
행복과 뛰어난 성과는 동시에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문장을 읽으며 가슴이 조금이라도 뛰었다면
어쩌면 이 책이 당신 이야기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
성취지향적인 사람들 안에는
골칫거리 삼총사가 산다

첫째,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생각
“완벽하지 못하면 실패자”
둘째, 성급한 결론 내리기
“근거가 부족한데도 최악을 예상하고 확정하는 습관”
셋째, 할 수 있다 보다 해야 한다는 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강박”
성취주의자들은 성과를 내도 실력이 아니라 운 같고
칭찬을 받아도 내면이 들킬까 봐 먼저 긴장한다
그래서 종종 잘 해놓고도 스스로를 의심한다
🍴임포스터 증후군 : 높은 성취를 이뤘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성공 요인을 운으로 돌리며,
타인을 속이고 있다는 불안감(사기꾼 느낌)을 느끼는 심리 상태

우리가 불안과 걱정을 멈추지 못할 때 필요한 건
더 세게 나를 몰아붙이는 채찍질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에 작은 구멍을 내는 일이다
생각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생각을 의심해보는 것
왜곡된 생각의 허점을 찾는 일
그게 성취주의자의 불안을 다루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당신이 왜곡된 생각에 빛을 비출 수 있다면
다음 문제는 그 생각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가 된다.
생각을 멈추거나 사라지게 할 수는 없지만 그 생각에 구멍을
뚫을 수는 있다. 다시 말해 어떤 점에서
그 생각들에 허점이 있는지, 또 그 생각들이 왜 말도 안 되는
터무니 없는 것들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이걸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음이 편해지라는 말 대신
실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는 여덟 가지 원칙을 말한다
불안을 안고 달려온 사람에게 불안을 내려놓고도
달릴 수 있다고 말해주는 책
궁금하면 500원,
한 장만 더 넘겨봐도 좋겠다
"앞날이 두렵게 느껴지고 걱정에 휘둘리면 성취로
가는 길이 힘들게만 느겨질 것이다. (중략)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성취주의자들은 대개 문제 해결에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렇다. 바로 당신 같은 사람 말이다.
수많은 업무 위기가 당신 책상을 스쳐 지나가듯이, 당신에게는
이 정도 일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휼륭한 문제해결사다
수많은 일을 지나왔고
이미 여기까지 해냈다
그 사실을 잠시 잊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괜한 걱정으로
나를 먼저 작게 만들지 말자
달걀찜도 나도 실패하지 않았다
조금 실수했다고
전부 실패는 아니다
조금 늦었다고
기회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손전등의 방향만 바꿔도
생각은 달라질 수 있다
오늘도 밥 먹다 말고 그런 생각을 했다 🍴
좋은 책 추천해주신
밥잘 튜터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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