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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태디] 신이 나에게 견딜 수 없는 시련을 준다는 생각이 들 때

13시간 전

 

“우리 어떡해…”

 

수화기 너머로 

내가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예상을 못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우리 가족을 송두리째 변화 시킨 그 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런 걱정 없이, 무난한 삶을 살아왔던 우리 가족]

 

크게 여유 있는 삶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은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입니다.

 

20대에 만나 9년의 연애 기간을 거치며

이미 서로의 삶 속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어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하는 배우자가 있고

 

그 사이 두 아들이 태어나 우리 가족의 행복은 배가 되었습니다.

 

더 할 나위 없었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나보다 소득이 더 높은 와이프 덕에

우리는 마냥 행복했습니다.

 

결혼 할 때, 양가 부모님에게 경제적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쓰러져가는 빌라에서 신혼을 시작해, 

아파트 전세, 그리고 분양받아 들어간 신축 아파트까지

우리는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말마다 야구나 하러 나가고, 때가 되면 여행이나 가자고 했던 

한량 같은 삶을 추구하는 제가 아닌

야무지게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가족의 미래를 생각한 

오롯이 제 와이프 덕분이었습니다.

 

첫째가 우리에게 선물처럼 찾아 왔을 때

우리 부부는 이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었습니다.

 

다른 아기들보다 걷는 것이 느려도, 

다른 아기들보다 말을 좀 늦게 해도, 

우리는 그저 그 아이가 완전하게 사랑스러웠습니다.

 

2022년 말

참 많이 추웠던 날로 기억합니다.

 

다니던 유치원에서 이 아이를 더 이상 맡기 힘들다라는 이야기에도

씩씩했던 우리 와이프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지에 차갑게 표시된 숫자와 등급 앞에 무너졌습니다.

 

 

 

“우리 어떡해…”

수화기 너머로 흐느끼는 와이프의 목소리에

저도 무너졌고, 땅이 끼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괜찮아. 괜찮을거야’라는 공허한 위로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장애등급. 중증장애

사랑스러운 우리 첫째에게

이런 단어는 참 많이 낯설기도 했고, 

무엇보다 우리의 이야기가 될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우리의 현실이 되었고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명료한 삶의 목표가 생긴 가장. 아니 우리 가족]

 

2022년 말 그 추웠던 날의 기억은

더 이상 책임감 없이 한량 같이 살아온 저를 존재에서 지우도록 해줬습니다.

 

2023년을 맞이하며, 단 하나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세상의 보편적인 기준이 아닌, 

내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준을 내가 만들어야 한다’

 

세상의 보편적인 기준은 내 아이에게 버거울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문턱은 더 버거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와 와이프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별 어려움 없이 평범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내온 시간들을 후회하며

아이가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우리가 비범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3년 1월 새해가 밝자마자 책장에 꽃혀 있던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 한다’를 앉은 자리에서 단칼에 읽었습니다.

읽고, 또 읽었습니다. 몇시에 잠들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이거 되는거야? 아니 되는건데?’ 라는 마음의 확신을 얻고

월급쟁이부자들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그때 제가 지은 닉네임이 요태디입니다.

요x + 태x's daddy = 요태디.

 

첫째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도 있지만

형의 상황을 둘째에게 짐 지우기도 싫었습니다.

 

첫째 뿐 아니라 둘째 아이의 오롯한 인생을 위해서라도, 

저는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1월에 가입한 월급쟁이부자들 카페. 그리고 3월에 개강 된다는 열반기초반

2개월의 기다림이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열반기초반에서 너바나님의 강의를 듣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함께하는 동료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완벽하지는 않아도 3년이라는 시간을 월부에서 보냈습니다.

그 시간을 보내며 만난 수많은 동료들과 즐겁고 재밌게, 추억을 쌓았습니다.

 

저는 원래 한없이 낙천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을 재밌게 하는 것을 참 좋아해서, 동료들과 시간을 보낼 때

그 안에 항상 웃음이 있습니다.

 

평일에 퇴근하고, 저녁시간 스터디카페에서 힘들게 임장보고서와 씨름하고

졸면서 강의를 듣고, 주말에 몇만보를 걸어도

동료들과 투자이야기를 하는 시간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간혹, 단지를 임장 할 때, 

‘이 단지는 주변에 장애인 학교가 있어서 선호도가 좀 떨어질거 같네’ 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는

마음이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월부 안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의 행복감은

이 과정을 지탱하게 해주는 큰 힘이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 캄캄한 방에서 잠들어 있는 

와이프, 첫째 아이, 둘째 아이를 봅니다.

 

그리고, 유독 첫째 아이에게 시선이 오래 머무르는 저를 발견합니다.

 

밖에서 그렇게 즐겁고 행복했던 저는

그 시간이 참 무겁고 두렵습니다.

잠이 바로 안 드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직,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만약 신이 존재해서, 저에게

첫 아이를 평범하게 만들어주는 대신, 부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라고 말한다면

저는 1초의 주저함 없이 부자가 되는 것을 포기할 것입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소명이 있다]

 

제 삶의 소명은 첫째 아이가 행복하게,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는

비빌 언덕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월부 안에서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23년 3월. 저는 월부를 통해, 부동산을 통해 그 길을 가고 있고

제 와이프는 주식을 통해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각자 회사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저는 스터디 카페를 갑니다.

그곳에서 월부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제 와이픈는 아이들을 케어하고, 재우고 

집과 멀리 떨어지지 않는 스카에서 공부하던 저는

11시30분에 와이프를 꺠우러 집으로 갑니다.

와이프는 일어나서 주식 공부를 하고

저는 다시 스터디 카페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 과정을 3년동안 해왔습니다.

 

지방에 투자를 하고, 서울에 투자를 했습니다.

자산도 늘고, 순자산도 늘었습니다.

 

작년에 서울 투자를 진행할 때, 와이프는 지난 3년간 주식으로 거둔 수익의 일부를

제 투자금에 보탰습니다.

작은 성과들이 우리가 가는 길에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자잘한 부부갈등의 모든 것은

‘투자시간의 배분’이었습니다.

저에게만 몰빵된 투자시간이 갈등의 전부일 정도로

다른 감정 다툼은 사치가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서글픈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전의 다른 이유로 투닥거리는 시간들이 그립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다른 모든 것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도록 하는

단 하나의 소명이 있습니다. 서로가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어떡해…’ 

‘괜찮아, 괜찮을거야’ 라는 3년전의 그 공허한 위로는

이제 희미하나마 길이 보이는 ‘괜찮음’이 되고 있습니다.

 

너바나님이 쓰신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라는 책이 없었다면

월부를 하면서 수 없이 읽었던 너나위님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가 없었다면

 

그리고, 그동안 만나온 멘토님, 튜터님, 선배님들, 동료분들과 함께 쌓아올린

시간이 없었다면, 여전히 공허한 위로밖에 못했을 것입니다.

 

실체가 있고, 희망이 있는 ‘괜찮음’을 만들어 주셔서 한 없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 하면

그가 마음의 뜻을 세우기까지 반드시 먼저 괴로움을 주고

그 육신을 피곤케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몸을 궁핍하게 한다.

그가 하려는 바를 힘들게 하고 어지럽게 하는 것은 

마음을 쓰는 중에도 흔들리지 않을 참된 성품을 기르고

불가능 하다던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도록 더 크게 키우기 위함이다.

 - 맹자 - 

 

 

각자가 간직한 고유의 소명을 잊지 않고 지켜 가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힘든 마음과 괴로움, 흔들림 그 모두는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늘이 주는 선물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저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모두,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네비게이터
13시간 전

요태디님 힘드셨을텐데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어 많은 분들께 응원을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시는 일이 어렵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찾고 만드실 그리고 반드시 잘되실 요태디님의 모든 순간을 응원드립니다!

아오마메creator badge
12시간 전

태디님 진솔한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태디님도 배우자분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언제나 진심으로 열심히 꾸준히 해나가시는 태디님 응원드려요!

케미
12시간 전

든든한 아빠 테디님! 그동안 투자생활 병행하시느라 고생많으셨고 앞으로도 그길 응원합니다!!! 함께 나아가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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