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대기만성 흙수저 대흙입니다.
위 사진 보이시나요?
언뜻 봐도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제가 작년에 매도했던 집의 일부 모습입니다.
당시 이 집은 네이버 부동산에 광고를 올린 뒤 약 두 달 동안 단 한 명의 방문도 없었습니다.
투자자는 물론이고, 실거주 문의조차 거의 없었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결국 이 집을 두 달 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매수자에게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매도했던 다른 단지 역시 같은 방식으로 매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먼저 제가 활용했던 두 가지 선행 조건을 설명드린 뒤,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매도를 만들어냈는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선행1. 매도 적정가 파악은 기본입니다.

경쟁 물건 상황 파악
객관적인 내 물건의 적정 매도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단지 내 경쟁 물건의 상황과 수리 상태, 가격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중간동 408동 입주물, 부분수리(싱크대, 화장실) 3.35억
예를 들어 경쟁 매물의 정보가 위와 같다면 객관적으로 내 물건의 선호도는 어디쯤인지 가늠해보고, 아실의 실거래까지 파악해 1차적으로 매도가를 선정해보세요.
영향권 단지 파악
다음으로는 생활권 내에서 영향권 단지의 매물까지 파악해야 나의 물건 순서를 알고 가격 설정을 조금 더 면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평형이 다르더라도 매매 가격이 비슷하다면 리스트에 포함 시켜보세요.)
선행2. 할 수 있는 모든 광고를 합니다.

광고 수단의 다양화
네이버 부동산에 처음부터 2~30개 광고를 많이 올리면 급해 보일 수 있는 느낌을 주기에 아무 부동산에 광고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전화 임장을 통해 파악한 적극적으로 보이는 부사님 몇 분에게만 내놓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호갱노노, 당근마켓, 직방, 지역 부동산 카페 등을 활용해 다양한 접근 경로를 만들어보세요.
(당근마켓의 경우 유료광고 비용이 하루 5천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홍보 효과는 좋습니다. 참고로 적극적인 부동산에서도 먼저 연락 옵니다.)
Tip) 현장방문
만약 전화 임장만으로 어떤 부사님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인지 판단이 어렵다면, 직접 현장까지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생활권 내 부동산들을 직접 찾아가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전화만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분위기들이 보입니다.
적극적인 사장님들은 손님을 단순히 기다리기보다 능동적으로 연결하려고 움직이시는 경우가 많고,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내 물건이 실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또 어느 수준까지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하는지도 훨씬 직관적으로 감이 오게 됩니다.
결국 전화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실제 시장 분위기와 현장의 온도를 직접 느껴보는 과정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방법. 경쟁 매물 손님 당겨오기

제가 작년, 그리고 올해 제 물건들을 매도할 수 있었던 방법은 바로 ‘경쟁 매물 손님 당겨오기’였습니다.
(표현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실제 효과는 꽤 좋았습니다ㅎㅎ)
위 문자 역시 제가 실제로 부동산과 주고받았던 내용인데요.
상황은 간단합니다. 경쟁 매물을 보유한 부동산 사장님께 먼저 연락드려 제 물건도 함께 보여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실제 거래까지 이어졌던 사례입니다.
예를 들어 제 물건이 34평, 4억의 최저가 매물인데도 손님이 잘 붙지 않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부동산을 보다 보니 인근 29평 올수리 매물의 최저가가 3.9억 정도에 나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저는 해당 매물을 광고하고 있는 부동산 사장님께 직접 전화를 드렸습니다.
대화 스크립트
흙: (매수자 컨셉) 사장님 안녕하세요. 29평 물건 보고 전화드렸는데, 물건 어때요?
부사님: 아, 괜찮아요. 집 보러 오세요.
흙: (매수자 컨셉) 아 그렇군요. 혹시 집 보러 오신 분들 많아요? 어때요?
부사님: 아, 네네 저번주에 한 분 보러 오셨는데, 아직 결정을 못하셨네요.
흙: (돌변) 그래요? 사장님 제가 사실 O동 O호 34평 4억 매도하는 집주인인데요. 그 사람 좀 저희 물건에 붙여주세요. 제가 가격 조율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사장님 복비도 조금 더 챙겨드릴게요.
이처럼 경쟁 매물, 혹은 상대적으로 내 물건이 더 우위에 있을 수 있는 매물에 직접 연락해 손님 유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부사님께 추가적인 메리트(소정의 추가 수수료 등)를 드리는 방식으로 손님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별것 아닌 행동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행동 하나로 매도가 ‘손님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상태’에서 ‘직접 기회를 만드는 능동적인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하기 전 반드시 필요한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 물건의 ‘최대 네고 가능 금액’을 명확히 정해두는 것입니다.힘들게 손님을 연결해놓고도 막상 가격 기준이 흔들리게 되면, 어렵게 만든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매도는 원래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거나 매물이 쌓이는 시기에는, 좋은 물건이라고 해서 반드시 바로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왜 내 물건만 안 나갈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기다리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행동이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들과 직접 소통해보고,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경쟁 매물의 손님까지 적극적으로 연결해보려 했던 작은 행동들이 결국 실제 매도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매도는 단순히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시장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였는가의 싸움입니다.
혹시 지금 매도가 잘 되지 않아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너무 조급해하기보다는 “내가 추가로 해볼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일까?”를 한 번 더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보다, 움직이는 사람에게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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