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대기만성 흙수저 대흙입니다.
여러분은 운전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본 경험 있으신가요?
분명 목적지를 찍고 출발했는데,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으로 계속 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목적지와 점점 멀어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빨리 도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조금이라도 빨리
“아, 내가 길을 잘못 들었구나.”
인정하고 다시 경로를 수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아니야. 내가 맞게 가고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며 계속 운전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목적지에서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문득 투자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빠르게 달리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더 많은 지역을 보고,
더 많은 매물을 보고,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속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입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합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참 신기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투자하기 전에는 누구보다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감정적으로 투자하지 않을 거야."
"나는 숫자로만 판단해야지."
하지만 막상 내가 몇 달 동안 임장한 지역,
수십 개 매물을 보고 어렵게 선택한 단지가 생기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장점이 더 크게 보입니다.
좋은 이야기에는 더 귀가 열리고,
불리한 정보는 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격이 오르면
"역시 내 판단이 맞았어."
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기대와 다르게 흘러가면
"시간이 부족했던 거야."
"시장 상황 때문이야."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느낀 것은,
좋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내 판단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마치 실패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 봤다는 뜻인가?"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인가?"
하지만 투자에서 부족함을 발견하는 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것입니다.
투자를 복기하다 보면 이런 순간들이 있습니다.
"왜 저 지역은 안 봤을까?"
"왜 가격만 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놓쳤을까?"
"왜 더 좋은 선택지와 비교하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이 쌓이면서 다음 판단 기준이 만들어집니다.
결국 성장하는 투자자는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자신을 계속 수정하는 사람입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확신보다 열린 생각입니다
투자는 결국 결정의 연속입니다.
어느 지역을 볼지,
어떤 단지를 선택할지,
언제 사고 언제 기다릴지.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좋은 선택을 방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 생각이 맞다"라는 확신입니다.
한 번 결론을 내려버리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습니다.
"역시 여기는 좋아."
"내 생각이 맞았네."
하지만 정말 필요한 질문은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내 생각이 틀렸다면 이유가 뭘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다른 관점에서는 어떻게 볼까?"
좋은 투자자는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더 나은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결국 계속 업데이트되어야 합니다
시장에는 항상 변수가 있습니다.
금리도 변하고,
공급도 변하고,
사람들의 선호도 변합니다.
과거에 맞았던 판단이 미래에도 항상 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한 번 좋은 판단을 하는 능력이 아니라,
계속 배우고 수정하는 능력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도 더 좋아지기 위해 계속 업데이트하듯,
투자자도 계속 자신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찾고,
기준을 보완하고,
다음 선택에 반영하는 과정.
그 과정 자체가 실력이 쌓이는 과정입니다.
글을 마치며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틀립니다.
많이 공부한 사람도,
경험이 많은 사람도,
언제나 완벽한 선택을 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틀리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틀렸을 때 그것을 바라볼 수 있는 태도입니다.
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나를 낮추는 일이 아니라,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시작입니다.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아무것도 모를 때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내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순간.
그리고 내가 이미 맞다고 확신하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정답을 찾기보다,
더 좋은 답을 찾아가는 투자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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