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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투자하며 뒤늦게 깨달은 한 가지 [아이닌]

9시간 전

 

안녕하세요, 아이닌입니다.

6년 동안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시장도 공부했고, 입지도 공부했고, 세금과 정책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투자 생활에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순간들은 의외로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책으로 배울 수 없는 영역, 엑셀로 계산할 수 없는 영역

바로 사람이었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과 내 기준을 지키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저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조금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은 건물을 사고파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쌓고 조율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은 6년간 투자 생활을 하며 깨달은 관계와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이유가 있다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쉽게 내 입장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왜 집을 안 보여주실까?'
'왜 이렇게 수리를 많이 요청하실까?'
'왜 저런 요구를 하는 걸까?'

 

하지만 한 걸음 떨어져 생각해보니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낯선 사람들이 계속 집을 보러 오는 것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사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퇴거 이야기를 듣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매수자 역시 큰돈이 들어가는 결정인 만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거래를 원했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그 분들의 불편함과 걱정이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대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내 입장을 설득하기보다 상대방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먼저 들으려고 했고, 

신기하게도 그 이후부터 문제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사람은 논리보다 이해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래는 원칙보다 관계에서 움직인다

 

 

투자를 하다 보면 원리원칙이 분명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계약서상으로는 맞는 이야기이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원리원칙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비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 매도 과정에서 원리원칙으로 통하지 않는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매수자 측과는 가계약금을 받기 전부터 중요한 특약 사항을 충분히 설명하고 서로 동의가 된 상태였습니다.

저는 매도 일정상 계약 직후 등기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해당 내용도 미리 전달되어 있었습니다.

가계약금까지 입금되었기에 당연히 서로 같은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본계약 당일이 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미 합의했던 내용에 대해 다시 문제를 제기했고, 

예상하지 못한 요구들이 추가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적으로는 "이미 이야기 끝난 내용인데 왜 이러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칙만 생각했다면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는 승부가 아니라 협상이라는 점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맞고 틀리냐가 아니라 거래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한 발 물러나 상대방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듣고, 

서로 수용 가능한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계약서보다 사람의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는 것을 말입니다.

 

 

 

관계를 지키면서도 기준은 지켜야 한다

 

 

다만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모든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면 

자칫 '좋은 사람'이 되려다가 '손해 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경험들을 통해 제가 얻은 결론은 

관계를 먼저 고려하되, 기준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요청이 나왔을 때는 감정적으로 판단하기보다 

편익과 비용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요구를 들어주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반대로 거절하면 어떤 비용이 발생하는가

 

거래를 원활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양보인지, 

아니면 불필요한 양보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매도 과정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매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임차인께 말씀드린 이후부터 

갑자기 자잘한 수리 요청들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임차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요청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는 실질적으로 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부분도 있었고, 

매도 직전 시점에서 굳이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되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그때 감정을 뒤로 하고 편익과 비용을 따져보았습니다.

결국 일부는 수용했고 일부는 정중하게 설명드리며 조율했습니다.

 

모든 것을 들어주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무조건 거절하지도 않았습니다.

관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지불하되, 

불필요한 비용까지 감수하지는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균형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계를 우선하되, 기준은 놓치지 않는 것.

수용적인 태도를 가지되, 손해를 감수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는 것.

 

이것이 지난 경험들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이었습니다.

 

 


 

 

투자를 오래 할수록 

좋은 투자자는 단순히 물건을 잘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은 결국 수많은 이해관계가 만나는 곳입니다.

매수자도 자신의 사정이 있고, 임차인도 자신의 사정이 있으며, 중개사 역시 자신만의 입장이 있습니다.

 

원칙만 앞세우면 관계를 잃기 쉽고, 관계만 생각하면 기준을 잃기 쉽습니다.

 

이번 매도 경험을 통해 제가 내린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상대를 먼저 이해하되, 관계를 우선하되, 기준은 지키자.

어쩌면 부동산 투자의 실력은 입지를 보는 눈만큼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투자 과정에서 누군가 때문에 답답한 상황을 겪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한 번쯤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의외로 문제의 해답은 원칙이나 논리보다 

이해와 공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관계를 위해 기준까지 내려놓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결국 좋은 투자자는 좋은 물건을 알아보는 사람을 넘어, 

사람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모국어
9시간 전N

역시 원칙보다 중요한게 관계가 맞는 것 같아요. 기준을 가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할게요

책한권의여유
9시간 전N

아이닌선배님 안녕하세요~ 공유글 넘 감사합니다:) ”결국 좋은 투자자는 좋은 물건을 알아보는 사람을 넘어, 사람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 곧 뵐 수 있어 넘 행복합니다❤️

관계, 사람 쟁쟁한 거래 속에서 참 어려운거 같아요 선배님께 배울점이 엄청 많을거 같습니다 많이 소통하길 바랍니다 선배님 곧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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