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차 투자자가 첫 월부학교로 돌아간다면 절대 안 할 3가지 [집심마니]

19시간 전

안녕하세요 집 찾는 심마니, 집심마니 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월부학교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한 주가 지났네요

 

 

아직 한 주 밖에 안 지났지만 반원들과 함께 임장을 하고, 올빼미 스터디를 하고, 오전에 인증을 하고 있으니

제가 처음 월부학교를 수강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투자 공부는 벌써 6년째지만, '월부학교'라는 이 묵직한 이름의 과정을 처음 만난 건 그로부터 한참 뒤인 3년 전이었어요.

 

 

 

여러분 중 누군가는 지금 딱 그 문앞에 서 계실 거예요.

 

 

 

그 순간으로 돌아가, 그때 이야기를 한번 꺼내볼까 합니다.

 

 

 

 

 

처음이라 잔뜩 쫄리죠..?

 

지금이야 부끄럽게 앞에 ‘6년차’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물론 여전히 ‘이게 말이 되나’싶습니다만)

저도 처음에는 기라성같은 선배님들 사이에서 첫 학교를 듣는 병아리 주니어일 뿐이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주셨던 우리 운영진 선배님들과 투자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매번 확인해주셨던 튜터님이 계셨기에 ‘오 이거 진짜 설레는데?’ 하면서 지냈지만, 사실 처음에 들었던 감정은 오히려 이랬습니다.

 

  • 와, 다들 진짜 대단하다. 어쩜 저렇지?
     
  • 나보다 다들 실력도 있고 투자도 잘 하네..
     
  • 내 대답이 틀릴까봐 톡에 끼기가 힘드네 ㅠㅠ
     
  • 무조건 다 배워야 하구나.. 숨막힌다..
     

 

 

이미 저보다 경력도 많고, 경험도 많은 선배님들과 있었다보니 그 실력이 참 부러웠습니다. 

나보다 잘한다는 기준도, 실력에 대한 수치같은건 없었었지만 마냥 다 저보다 잘 하는 사람 같았죠

튜터님이 톡방에 나타나서 해주시는 질문들, 선배님들의 질문에 제 생각을 말하는게 두려웠습니다. 
왜냐면 제 말은 다 틀릴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정말 나는 임보 한 장 써내는 것도 이역만리 먼 길 처럼 보이는데 칼럼을 읽고, 필사를 하고, 나눔글을 척척 써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담감이 너무 컸던 것도 사실이예요.

 

그렇게 제 첫 월부학교 시절은 처음이라는 두려움과 함께 제 존재가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은 움추림을 안고 3개월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과제도 하고, 글도 써냈습니다.

 

 

 

지나고 보니 좋았던 게 있었습니다.

 

그렇게 불안했던 3개월을 보내고 과정이 끝마쳤을 무렵, 

저에겐 섭섭함 보다 시원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과제의 압박도, 체력의 부담도 절정이었던 기간을 보냈으니까요

 

 

그렇지만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보낸 3개월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고통스러운 기억 보다는 좋았던 점들이 더 많이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 몰입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고통이든 기쁨이든 3개월 내내 투자라는 것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 3개월을 다시 떠올려보면 그만큼 집중한 시절이 나에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몰입하고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몰입’ 그 자체가 주는 행복이었죠
     
  • 잘하는 동료들의 투자스킬을 배웠어요

    대단해 보였던 선배님들이 투자를 어떻게 해 나가는지 배운게 참 컸습니다. 
    세세하게 쪼개보면 전화임장은 어떤 방식으로하고, 매물은 어떻게 예약하며, 임보를 쓸 땐 생각을 무슨 방식으로 넣고 튜터링 데이 땐 튜터님의 인사이트를 어떻게 배우는지 등을요. 
    그들의 쌓인 경험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 튜터님이 주시는 관심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는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월부학교에는 빛과 소금이신 튜터님들이 계시죠. 
    어마어마한 일정을 소화하시면서도 반원들에게 관심을 써주시고 투자 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도와주신 기억은 정말 소중했습니다.

 

 

 

 

과정을 지나오면서는 불안하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그 불안이 모두 쓸모가 있었어요 헛되지 않았던거죠.

힘든건 찰나지만, 성장은 지속되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아쉬웠던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의 시점에서 그 때를 떠올려보면 “아 이렇게 해볼걸…” 하는 감정들이 있어요.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은 이걸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좀 덜 쫄고 말해볼걸

    항상 초반엔 ‘내 대답이 틀리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가득했는데요. (이런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한국인..☆) 투자에 정답이 없듯이, 내가 말하는 대답이 꼭 정답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있게 대답해보면 좋았겠다 싶어요. 

    동료가 묻든, 튜터님이 묻든 그 사람은 우리가 정답을 알고 있는지가 궁금한게 아니라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거든요. 우리가 생각을 잘 정리해서 대답해주면, 그 생각에 또 다른 인사이트가 얹어져서 좋은 답이 나올수도 있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우리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느껴요.

    그러니 꼭 정답 아니라도, 맞는 방향 아니라도 내 대답을 자신있게 해보면 좋겠습니다.
    (월부학교를 8학기 수강하면서, 틀리게 말했다고 혼난 사람이 1명도 없었어요)

     
  • 남들이 쌓인 시간을 무작정 부러워하지 말걸

    처음엔 다들 선배님들이 많겠죠? 저도 지금이야 시니어, 고인물, 오래된 사람 등으로 불리지만 병아리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쌓아온 선배들도 다 과거가 있다는 뜻이죠.

    나보다 경력이 많은 사람은 그저 나보다 먼저 시작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나보다 아는게 조금 더 많을 수 있고 잘할 수 있죠. 그치만 그건 당연한 것이니 오히려 기쁘게 생각하고 그들의 시간을 레버리지 해보면 좋겠습니다.

     
  • 나를 너무 혹사시키지 말걸..

    처음 월부학교를 하다보니 무조건적인 ‘몰입’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원래 줄였던 잠을 더 줄이고, 가족과 보내던 시간도 희생하고, 회사에서도 집중을 못하는 기간이 지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몰입은 당연히 필요하고 성장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나를 너무 혹사시키면서까지 과정에 몰입을 하다보면 내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몰입을 하되, 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해보시면 좋겠어요

 

 

 

잔소리가 또 너무 길었습니다.

 

처음을 떠올리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글이 또 길어졌네요.

하지만 제가 만나는 동료분들을 보면서 제가 겪었던 실수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져서 이런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의 월부학교 과정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바뀐 부분이 많아 어색합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은 저처럼 다 겪고 나서 아쉬워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좀 덜 쫄고

남들의 시간을 부러워하기보다 레버리지하고

몰입하되,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으니까요

괜찮습니다. 찬찬히 나아가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당근거상
18시간 전

마니님 완전 저한테 필요한 내용이네요 쫄지 않고 가족도 챙기면서 부러워하기보다는 닮으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율
18시간 전

해봐야 아는 부분들이 많은 만큼 그 과정 속에서 단단한 마니님이 되신 것 같습니다. 저도 마니 따라가보겠습니다:]🫡

전생
18시간 전

조장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덜쫄고 레버리지하면서 몰입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