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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은 그대로였지만, 보는 눈은 달라졌습니다 [캬라멜마끼]

26.07.22

안녕하세요. 캬라멜마끼입니다.

 

지금까지 월부 환경에 머무르며 매번 새로운 임장지를 다녀왔는데, 이번 7월에는 이미 앞마당으로 가지고 있던 지역을 처음으로 다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다녀온 임장지를 다시 배정 받는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아직 가보지 못한 지역도 많은데, ‘굳이 알고 있는 곳을 다시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지역을 다시 걸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지역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지역을 바라보는 제 시선은 달라져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보이는 것을 정리하기 바빴습니다

: 처음 임장지를 방문했을 때는 지역을 파악하는 것 만으로도 벅찼습니다.

 

지하철역과 상권, 학원가의 위치를 확인하고 아파트의 연식과 조경을 살폈고, 생활권을 나누고 교통, 환경, 학군 등을 기준으로 단지의 순위를 정했습니다.

 

당시에는 많은 정보를 기록하고, 어느 생활권과 단지가 더 좋은지 판단하는 것이 임장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왜 이곳을 선택하는지보다 어느 곳이 상위 생활권인지, 어떤 아파트가 더 좋은지에 집중했고, 가격이 형성된 이유보다 어떤 단지가 더 싸고 비싼지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지역을 알아가며 정리는 했지만, 사람들의 선택이 가격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왜 이곳을 선택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걸으니 질문이 달라졌습니다

: 이번에는 같은 임장지를 걸으면서도 다른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곳을 선택할까?’

‘어떤 장점 때문에 불편함(비역세, 언덕 등)을 감수할까?’

‘비슷해 보이는 단지의 가격 차이는 어디에서 만들어질까?’

‘과거의 내 생각이 현재 시장에 어떻게 나타났을까?’

 

예전에는 역과의 거리, 연식, 세대수처럼 눈에 보이는 조건을 확인했다면, 지금은 그 조건이 실제 수요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역과 가깝다는 사실보다 어느 업무지구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했고, 단순히 신축이라는 사실보다 지역 안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상품인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상권의 유무보다는 실제 생활이 편리한지,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그 이유를 감수하고도 선택할 수요가 있는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임장지를 다시 걸으면서 입지 요소를 평가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조건들이 선호도와 가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기 위한 임장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재임장은 과거의 판단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 처음 임장을 다녀왔을 때도 나름대로 지역과 단지의 순위를 정하고 가격에 대한 생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판단이 맞았는지는 시간이 지나 시장의 결과가 나타나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가격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해보니, 중요하게 생각했던 요소가 가격에 크게 반영되지 않기도 했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요소가 선호도를 만드는 핵심이기도 했습니다.

 

좋지 않은 입지라고 생각했던 곳이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곳도 있었고, 입지가 너무 빠져서 여기까지는 흐름이 안 올 수도 있겠다고 느낀 지역은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좁은 시야와 과거보다 성장한 시야로 바라보는 임장지가 새로운 임장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체감 되는 걸 경험했습니다.

 

재임장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과거의 판단을 시장의 결과와 비교하고 과거에 무엇을 놓쳤는지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한 번 다녀왔다고 아는 지역은 아니었습니다

: 지금까지는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고 앞마당의 개수를 늘리는 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직 보지 못한 지역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재임장을 통해 앞마당의 개수만큼이나, 이미 알고 있는 지역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지역의 모습을 파악했다면, 다시 방문했을 때는 시장의 변화를 확인하고 과거의 판단을 복기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지역을 다시 보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반복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과거에 놓쳤던 것을 발견하고, 달라진 제 기준을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한 번 다녀온 지역을 ‘완료한 지역’으로 남겨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과거에 내가 바라본 선호 요소와 가격이 현재 시장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하고, 틀렸다면 무엇을 놓쳤는지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단순히 많은 지역을 아는 투자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선택과 가격의 이유를 이해하는 투자자로 성장해가겠습니다.

 


 

같은 임장지를 다시 다녀오는 것은 임장지를 다시 돌아보는 것과 함께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앞마당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 알고 있는 지역도 다시 바라보며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지역을 봤는지가 아니라, 그 지역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댓글

모애옹
26.07.22 10:00

임장지 거주민들의 마음에서 생각해보게 되셨군요 이것도 공감의 일종일까요? '사람들은 왜 이곳을 선택할까?' 남겨야 하는 단 하나의 질문인 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마끼님!

삼도
26.07.22 09:44

한번 다녀온 지역이 앞마당이 아니라 그 지역의 선호도와 수요를 얼마나 깊게 이해하는지가 중요함을 배웁니다~!

꿈구
26.07.22 09:52

재임장을 하며 실수요자 관점에서 더 단지 가치를 세밀히 알아가시는 마끼님 넘 멋집니다!! 마끼님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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