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다람지니] 행복의기원 독서후기

26.07.30

 

 

보통 행복이라고 하면 '마음의 평화', '삶의 의미', '원하는 것을 이룰 때 느끼는 보람' 같은 거창하고 거룩한 가치들을 떠올리기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철학자들의 감성적인 소리가 아닌 철저한 생물학적·진화론적 사실을 기반으로 행복을 아주 차갑고도 명쾌하게 해부합니다.

 

1.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생존 도구'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하지만,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행복을 느낄 뿐입니다.

 

개에게 배를 고프게 만든 뒤 쾌감을 느끼게 해서 먹이를 찾도록 만드는 것처럼 인간 역시 생존과 번식에 유용한 행동(먹기, 사람들과 관계 맺기)을 할 때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이라는 포상금을 주도록 설계되었다는 겁니다. 

행복은 인생의 거창한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남도록 뇌가 뿌려주는 일종의 '사료' 같은 보상이라는 점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2.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주기'다

 

책에 나오는 명언 중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복권에 당첨되거나 큰 시험에 합격해도 그 행복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인간의 뇌는 '적응'이라는 강력한 생존 기제를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좋은 일도 금방 익숙해지고 덤덤해집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일생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한 거대한 성공만 바라보고 사는 건 정말 비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엄청난 로또를 기다리기보다 매일 소소한 쾌감의 스위치를 자주 켜주는 삶이 훨씬 행복한 삶이라는 점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3. 행복의 90%는 '사람'이다

 

책의 마지막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저자는 이것이 행복의 전부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철저히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진화 과정에서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인간은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우리는 타인과 연결되어 있을 때 가장 강력한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했습니다.

 

“결국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쾌감을 느끼는 물리적인 경험 그 자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니, 내가 왜 힘들 때 가족과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풀어졌는지 과학적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서", "거대한 성공을 이루지 못해서" 불행하다고 느꼈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큰 행복을 위해 오늘의 소소한 즐거움을 희생하며 살기보다는 오늘 저녁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연락해서 맛있는 밥 한 끼 먹으며 웃는 것. 그것이야말로 뇌가 우리에게 설계해 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행복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댓글

한다한33
26.07.30 13:09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 소소한 행복을 자주 만나는 8월 되세요!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