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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최서영
제 1장 나한테 관심 있으세요?
자존감은 스스로 만들어야 돼
바닥을 치는 경험을 하며 느낀 건 세상에 나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였다. 나를 이 세상에 낳아준,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엄마조차도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수는 없었다. 나를 토닥이며 어질러진 방을 치워주고, 밥은 꼭 챙겨 먹으라며 반찬을 갖다주실 수는 있어도 나를 끌고 나가 누군가를 억지로 만나게 해줄 수도, 숟가락으로 밥을 떠 내 입에 먹어줄 수도 없었다. 나에게 생긴 문제는 내 손으로 해결해야 했다. 누구도 나를 다르게 살도록 바꿔줄 수 없었다. 결국 내 삶을 스스로 꾸려가야 하는 시점이 왔을 때, 사회에 던져지기에는 아직 미숙한 나를 앞가림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저 키워내는 건 내 몫이다.
내 삶을 바로잡는 투자법
돈과 시간이야말로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 내가 매몰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삶에 지쳐 원동력을 잃었을 때 마음을 바로잡는 방법 중 하나는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사람은 몸과 마음이 약해졌을 때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에게 많이 투자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나쁜 선택을 적게 한다. 일종의 투자심리다.
나 역시 돌이켜보면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본 경험으로 나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이런 걸 잘 견디는 구나, 이런 건 죽도록 싫어하는구나. 이런 것들은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서는 절대 알 수 없다.
내 삶을 다시 궤도에 올리는 마지막 방법은 나를 대접해주는 것이다.
매력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나를 사로잡는 힘을 가진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멋져 보이는 포인트는 저마다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절대로’ 남에게 부담이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초대받은 곳은 빈손으로 방문하지 않는다.
-과장된 표정이나 말투, 제스처를 하지 않는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눈치 보지 않는다.
-돈 관계는 깔끔하고 담백하게 처리한다.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시샘, 질투 등 부정적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는다.
-지나치게 자기 위주로 대화를 끌고 가지 않는다.
-무조건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소신 있게 자기 스타일을 지킨다.
나에게 있어 인간 관계란 좋은 관계와 나쁜 관계 단 두 가지로 나뉘어졌다. 그런 생각의 기저에는 ‘언제나 나는 옳다’는 유아적인 발상이 깔려 있었다. 그 발상은 흑백논리로 사람을 판단하도록 만들었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착한 편,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 사람은 나쁜 편이라고 치부하게 되었다.
제 2장 관계에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들
무례한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
“요즘에 그런 거 물어봐도 돼요?”
상대: “뭐야, 신부 화장이야? 화장 왜 이렇게 진해?”
나: “난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 있어?”
“당신이 상처받지 않는다면 그들에겐 아무런 힘이 없는 겁니다. 제가 당신을 모욕하는데 다른언어로 욕을 한다면 당신은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할 거예요. 당신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말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에요.”
행복을 위탁하지 마
혼자 있는 시간은 ‘다음’을 위한 소화의 시간이기도 하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듯 나에게는 인간관계 역시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음흉한 말은 구분하자
말이 가진 음흉함은 나로 하여금 주체적 행위를 약화시키는 측면이 있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저서 <에고라는 적>에서 “우리는 무시당하는 것을 죽음으로 생각하고 침묵을 약함을 드러내는 기호로 인식하는 듯하다. 그래서 마치 자기 목숨이 달려 있기 라고 한 것처럼 필사적으로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한다.” 고 했다. 또 키에르케고르의 말을 빌려 “단순한 잡담은 실질적인 대화를 앞지르며, 생각 중인 일을 입 밖으로 드러내는 일은 실제 행동을 선수침으로써 그 행위를 약화시킨다”며 말에 내포되어 있는 음흉함에 대해 지적했다.
이 그절에 굉장히 공감한 나는 실제로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 (가능하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시작하려 한다. 무언가를 시도도 해보기 전에 타인의 의견을 물었다가 잘 될 일에 지레 겁을 먹어 단념한 적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확신이 가득한 일이라면 누군가에게 그걸 확인받을 필요가 없고, 그렇기에 굳이 해보기도 전에 말을 꺼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남이 해결해줄 수 없는 종류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남의 의견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아직 나의 생각이 무르익지 않아서가 아닐까.
제 3장 더 이사 이렇게 살 수는 없다.
행복한 사람이 되지 마세요
주변에는 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한둘쯤 있다. 그러내놓고 자랑하지 않아도, 인생에 큰일 한번 없이 무탈한 것 같은 그들에게는 정말 불행한 순간이 없을까? 절대 아니다. 가까이서 살펴보면 그들은 어려운 순간도 허허실실 시트콤으로 승화시키며 잘넘긴다. 불행에 잠심되지 않고 짧게 겪어내고 그곳에서 최대한 빨리 빠져나온다. 맛없는 초콜릿을 입에 넣었다면 뱉어버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게 맛있는 초콜릿을 직접 찾아 나선다. 절대 누군가가 그들의 삶으 구제해주길 기대하지 않는다. 나보다 똑똑한 그 사람은 정답을 알고 있겠지, 하며 허황된 기대를 품지 않는다.
후기: 음흉한 말은 구분하자의 내용에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생각 중인 일을 입 밖으로 드러내는 일은 실제 행동을 선수침으로써 그 행위를 약화시킨다.” 라는 글귀를 오늘 처음 읽게 되었지만, 다년간 내가 생각해 오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 나의 표현으로는 “원기를 모으다” 인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대해서는 절대 입밖으로 꺼내지 않음으로서 원기를 모으고 모아 그 일이 이뤄지고 나서야 타인에게 소식을 전하곤 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라면 주로 몇년이고 생각하고 있는 일일텐데, 내가 그것을 계획중이라고 말하는 순간, 1초정도 듣고 생각한 타인이 내 중요한 것에 이러쿵 저러쿵 훈수 두는 것은 나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내가 모은 원기에 나쁜 기운이 묻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중요한 일일수록, 진정으로 원하는 일일수록 치밀하게 준비했고 이뤄지기까지 발설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내 확신과 의지와 노력으로 원하는 걸 이뤄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인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어떤 것을 너무나 쉽게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묻는 것이 참 무례하다고 느끼고, 나는 그런 질문을 타인에게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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