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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지 못해 10억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후회보다 중요한 게 있었습니다 [골드트윈]

26.08.18

 

안녕하세요.

어제보다 1% 더 발전하는 투자자 골드트윈입니다.

얼마 전 과거 투자를 복기하면서 계산을 하나 해봤습니다.

2024년 당시 보유하던 집을 정리하고 다른 자산으로 갈아탔다면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결과만 놓고 보니 자산의 차이는 거의 10억원까지 벌어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숫자가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그때 왜 팔지 않았을까.”

“조금만 다르게 판단했으면 됐는데.”

이미 지나간 선택인데도 자꾸 그때를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더 벌 수 있었던 돈이 크다 보니 마치 원래 내 것이었던 돈을 놓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감정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도 잃은 돈이나 놓친 수익이 아쉬울 때면 제 판단은 오히려 더 흔들리곤 했습니다.

 

 

놓친 돈을 따라갈수록 더 크게 베팅했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기 전에는 주식투자를 꽤 오래 했습니다.

주식에서 손실이 나면 처음에는 아쉬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손실이 커지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부터 종목을 다시 판단하기보다, 그 돈을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조금만 더 넣어서 오르면 금방 복구할 수 있겠는데?”

그러면서 레버리지를 더 사용했습니다.

이미 손실이 난 상황인데 투자금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키웠습니다.

장이 좋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러웠고, 나는 종잣돈이 작아서 이런 장에서도 크게 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만 조금 더 있었으면 나도 저만큼 벌 수 있었을 텐데.”

그러면 또 레버리지를 늘렸습니다.

손실이 나면 만회하기 위해, 시장이 좋으면 남들만큼 벌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넣었습니다.

이유는 달랐지만 행동은 같았습니다.

항상 더 크게 베팅했습니다.

그리고 잃은 돈을 빨리 되찾으려 할수록, 남들보다 더 벌려고 할수록 손실은 커졌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어느 순간부터 투자 목적 자체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자산을 차근차근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잃은 돈을 되찾고 다른 사람의 수익을 따라잡기 위해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갈아타지 못해 놓친 수익을 복기하면서도 그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선택에서 무엇을 잘못 판단했는지 돌아보는 것과, 그 수익을 다음 투자에서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모든 기회를 잡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다 보면 놓치는 기회는 계속 생깁니다.

내가 임장했던 지역이 오르기도 하고, 고민하다가 사지 않은 단지가 더 많이 오르기도 합니다.

매도한 집이 그 뒤로 더 오를 수도 있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투자에서 누군가는 큰 수익을 내기도 합니다.

결과를 알고 나서 보면 늘 더 좋은 선택이 보입니다.

저 역시 이번 복기를 하면서 2024년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자산의 차이가 꽤 컸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2024년의 저는 지금의 가격을 알 수 없었습니다.

당시 가지고 있던 정보와 판단력으로 선택했고, 그것이 그때의 제 실력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놓친 수익만 계속 생각했을 때는 마음만 힘들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아쉬움이 다음 선택까지 조급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번에 놓쳤으니 이번에는 꼭 잡아야 한다.”

“이번에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더 좋은 걸 사야 한다.”

“다른 사람보다 늦었으니 속도를 더 내야 한다.”

저는 이미 주식 투자에서 이런 마음으로 레버리지를 키웠다가 더 큰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놓친 수익을 되찾으려 하기보다, 그때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를 더 자세히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내가 잡지 못하는 기회는 계속 생길 겁니다.

그때마다 모든 기회를 잡으려 하기보다, 하나의 기회를 놓쳤다는 이유로 다음 투자에서 내 기준까지 흔들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 하지만, 부자로 남기 위해서는 놓친 기회를 보내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많이 버는 것보다 크게 잃지 않는 것

놓친 기회를 다음 투자에서 만회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더 큰 수익을 바라게 됩니다.

더 많은 돈을 넣거나, 더 큰 레버리지를 쓰거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보다 무리해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좋은 투자라면 높은 수익률을 내는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수익은 중요합니다. 투자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투자를 오래 할수록 한 번 크게 버는 것만큼이나 크게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번 큰 수익을 내더라도 다음 투자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으면 그동안 쌓아온 자산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투자할 때 수익 가능성과 함께 한 가지를 더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 투자가 잘못돼도 나는 다음 투자를 할 수 있는가?”

아무리 충분히 공부하고 투자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은 생깁니다.

갑자기 공급이 늘어날 수도 있고, 규제가 바뀔 수도 있고, 전세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한 번의 선택으로 시장에서 퇴장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투자해야 합니다.

모든 판단을 맞힐 수는 없습니다. 대신 한 번 틀렸다고 다시 시작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잃지는 않아야 합니다.

한 번의 최고 수익률보다, 꽤 괜찮은 투자를 오래 반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복리는 높은 수익률 한 번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쌓여야 하고, 그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시장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합니다.

 

 

부자로 남기 위해 지키고 싶은 것

이제는 지난 선택의 아쉬움을 다음 투자에서 만회하려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그때 무엇을 놓쳤고,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를 제대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다음 투자에서 해야 할 일도 분명해졌습니다.

지난번에 놓친 수익을 만회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판단을 반복하지 않으면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더 나은 자산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아쉬운 선택은 생길 겁니다.

사지 않은 집이 오를 수도 있고, 매도한 집이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수익을 보며 내가 너무 늦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럴 때마다 속도를 더 내기보다 제 기준부터 다시 확인하려고 합니다.

“이번 투자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보다
“이 선택 이후에도 나는 계속 투자할 수 있을까?”

혹시 지금 마음 한편에 계속 아쉬운 투자가 있다면 한 번 떠올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지 못해 아쉬운 집일 수도 있고, 너무 일찍 팔았다고 생각하는 집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덜 벌었다고 느끼는 투자일 수도 있고요.

 

 

그 아쉬움 때문에 다음 투자에서 더 많은 돈을 넣거나, 평소보다 조금 더 무리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같이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비슷한 순간이 오면 제 기준부터 다시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이 선택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도, 나는 다음 투자를 계속할 수 있을까?”

더 빨리 가는 것보다 오래 시장에 남는 것. 좋은 자산을 하나씩 쌓으면서도 한 번의 선택 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

저는 앞으로 그런 투자를 오래 해나가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메리곰
26.08.18 12:54

꽤 괜찮은 투자를 오래 반복하는 것! 좋은글 감사합니다♡

키샤아
26.08.18 12:57

부자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트윈님👍

도레미파
26.08.18 14:35

부자가 되고 싶어서 투자하는 것이긴 한데.. 부자가 되기 위해 계속 투자를 이어가야 하니 포기 하지 않고 꾸준히 계속 투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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