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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1호기 후 1년, 결혼 준비하며 2,500만 원 깎아 수도권 규제지역 내집마련했습니다

26.08.22 (수정됨)

 

안녕하세요.

행복을 그리는 투자자 그린쑤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수도권 내집마련을 하고,
7월 말 잔금까지 마친 뒤 현재는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정말 숨가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제 머릿속에는 온통 ‘다음 투자’​뿐이었는데요.

그런 제가 어떻게 생각을 바꾸게 되었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내집마련까지 하게 되었는지,

월부에 들어온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한 번 복기해보려고 합니다.

 

 

 

1. 월부에 들어오기 전, 평범한 직장인


월부에 들어오기 전 저는 정말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지방에서 태어나 취업을 하면서 서울로 올라와 처음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원룸 월세로 시작했다가 언니가 올라오면서 투룸 전세로,
남동생까지 올라오면서 방 3개가 필요해 쓰리룸 전세로 이사했습니다.

그러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쓰리룸 월세로 다시 이동했고,
점점 서울 중심부에서 밀려나 경기도 외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조금 서글펐던 것 같습니다.

 

특히 2021년 집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FOMO도 크게 왔습니다.

“나는 서울에 내 집 하나 마련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무지성으로 삼전에 돈을 넣었다가 물리기도 했네요 ㅎㅎ)

 

그렇게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유튜브와 여러 강의를 기웃거리다가
언니의 추천으로 열반스쿨 기초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그냥 한번 들어나볼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노후자금을 직접 계산해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월급만으로는 내 노후를 준비하기 어렵겠구나.”

그때 처음으로 현실을 제대로 마주했던 것 같습니다.

 

연 저축액이 많지 않은 싱글 투자자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를 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월부에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2. 1호기 이야기: 싱글 투자자의 지방 광역시 매수기


당시 제 투자금은 소액이었고 싱글 투자자였습니다.

그래서 공급이 없는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1년 안에 1호기를 매수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강의비도 부담이었고,
지방으로 임장을 다니면서 발생하는 기차비와 숙박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월부에 들어온 초반에는 투자 공부를 할수록 돈이 모이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앞마당을 만들고,
실력을 쌓아서 반드시 투자로 연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투자가 임박했을 때, 지방에 매물을 털러 가서는

운전 하면서 눈물도 조금 흘렸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투자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운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1호기를 매수했습니다.

 

 

공급이 없는 지역이라 전세 세팅은 일주일 만에 완료했지만,
그 일주일 동안의 마음고생은 꽤 컸습니다.

매도인이 계약할 때와 태도를 달리하면서

이사 날짜를 고정하고, 전세 계약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특약은 최대한 디테일하게 작성해야하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때는

“1호기를 하려면 원래 이렇게 힘든 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1호기를 했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환경에 계속 남았습니다.

강의를 듣고, 조장을 신청하고,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계속 실력을 쌓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저는 당연히

“결혼을 하더라도 한동안은 지방 투자를 계속하고, 

어느 정도 자산을 쌓은 다음에 수도권에 투자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 생겼습니다.

 


 

3. 전환점, ‘다음 투자’만 보던 제가 “내집마련”을 생각하게 된 이유


1호기를 매수한 이후 유리공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1년 정도 후에는 결혼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25년이 지나고 26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투자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가 가진 현금과 연 저축액을 계산해보니
수도권 외곽 비규제지역을 투자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첫 에이스 학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유디 튜터님께서 제 상황을 보시고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유리공의 무주택을 활용해서 내집마련도 한번 고려해보세요.”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저는 계속 투자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말을 계기로 처음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이 얼마인지, 예산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계산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환경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예산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단지를 하나씩 뽑아보니,
비규제지역에서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은 있었지만
수요나 입지 측면에서 아주 좋은 자산을 선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반면 실거주까지 포함해서 예산을 다시 계산해보니 선택지가 달라졌습니다.

“같은 자금으로 더 좋은 자산을 가져갈 수 있다면,
굳이 투자와 실거주를 따로 볼 필요가 있을까?”

그때부터 내집마련을 하나의 선택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장 상황도 제 결정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도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역시 이런 매물을 만났고,
결국 2,500만 원을 협상으로 깎아서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4. 결혼 준비와 내집마련, 3주 만에 약정서를 넣다

 

1) 예산 세우기

내집마련을 결심했다고 바로 집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했던 것은 정확한 예산을 확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보유 현금, 감당 가능한 신용대출을 계산하고
양가 부모님의 결혼 지원 가능 금액까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저와 유리공 모두 지방이 본가였습니다.

유리공은 세종, 저는 대구가 본가였기 때문에
주말 하루를 잡고 점심에는 시부모님을, 저녁에는 부모님을 뵈러 갔습니다.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양가 부모님께 결혼 이야기를 드리고 허락을 받은 뒤,
바로 다음 날 예식장 투어를 하고 결혼식장까지 예약했습니다.

저는 결혼식 날짜를 먼저 잡고 집을 매수하는 것이 양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3월 중순이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까지 고려하면 시간이 많지 않았고,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약 3주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정말 본격적으로 매물을 털기 시작했습니다.

 

 

슬라이드1.PNG
예산 확정할 때, 정리했던 장표

 

 

 

2) 유리공과 함께 매물을 털면서 깨달은 것

저희 모두 월부라는 환경에 있었기에

직장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예산 범위 안에 들어오는 단지를 

각자의 앞마당에서 먼저 뽑았습니다.

그다음 후보를 놓고 의논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직접 매물을 보러 다녔습니다.

 

A지역은 신혼부부가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의 단지가 역세권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지역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 줄을 서서 집을 보는 분위기였습니다.

보러 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매매가 협상은커녕
선택할 수 있는 매물 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조금 더 비균질한 환경의 B지역,
매물이 거의 없는 C지역 등을 보고 다시 A지역에 매물 문의를 넣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좀 더 넓게 보세요, 쑤님”

(많이 듣는 말이죠?ㅎㅎ)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실거주라는 이유로 ‘방 3개 + 역세권’이라는 조건에 꽂혀
처음부터 지역을 좁혀서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작 중요한 가치와 입지, 가격​을 충분히 비교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야를 넓혀봤습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D지역이었습니다.

D지역은 상승 흐름이 본격적으로 번지기 전에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제 예산에 맞는 단지를 다시 탈탈 털었습니다.

솔직히 매물도 많지 않았습니다ㅜ

그중에서 세입자 퇴거 협의가 가능하고, 매매가 협상까지 가능한 단지​를 찾았습니다.

매물코칭으로 거인의 어깨를 빌린 후, 그 매물로 가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실거주라고 해서 가격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겠죠.

실거주를 하더라도 좋은 입지와 가치를 가진 자산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는 것.

제가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기준이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3주 안에 하기 위해
평일 퇴근 이후에도 계속 매임을 갔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목표와 기한이 명확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해낼 수 있구나.’

1호기를 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약정서를 넣고,
3주 후인 4월 말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계약 후, 유리공과 인증샷!

 

 

5. 쉽지 않았던 한 달, 그래도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쉽지 않은 한 달이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 예산을 확정하고,
예식장을 예약하고,
예산에 맞는 지역을 찾고,
매물을 털고,
약정서까지 넣었습니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저를
유리공이 잘 따라와줘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계약했다고 끝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세입자의 만기와 퇴거 일정을 협의해야 했고,
인테리어를 위해 집을 볼 수 있도록 협조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7월 대출 관련 변수가 생기면서
대출 한도가 예상보다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식은땀이 났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다시 생각했던 것은 하나였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내가 감당할 수 있고 대응할 수 있다면, 괜찮다.”

다행히 처음부터 대출 가능 금액을 최대치로 잡지 않고 

보수적으로 예산을 잡아두었습니다.

또 대출상담사와도 꾸준히 연락하며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기에
변수가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과정에서 제가 혼자였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튜터님께 질문할 수 있었고,
동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고,
함께 시장을 보는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6. 내집마련을 하면서 투자자로서 배운 것

 

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투자와 실거주를 꼭 나누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집을 매수하던 당시에도 시장에는 다양한 매물이 있었고,
그 안에서 가격과 가치의 차이가 있는 단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 기회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내 예산을 정확히 알아야 했고,
투자와 실거주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자산을 함께 바라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투자만 생각했을 때는
제가 가진 투자금으로 수도권에서 더 좋은 자산을 가져가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거주까지 포함해서 다시 펼쳐보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가 달라졌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대출과 세금 등 제도가 계속 바뀌는 시장에서는
무조건 투자 또는 내집마련 중 하나를 정해놓기보다,

“내가 가진 자금으로 가장 좋은 자산을 가져갈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그 선택지가 이번에 내집마련이었습니다.

 

이번 내집마련은 저에게 단순히 집 한 채를 산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투자자로서 내가 가진 자금과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시장 안에서 선택지를 넓혀본 경험이었습니다.

 

 

 

 

image.png
현재 D단지의 모습

 


 

불과 1년 전만 해도 저는
‘1년에 한 채씩 자산을 쌓자’​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실거주는 제 선택지 안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투자냐 실거주냐를 먼저 정해놓고 자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자산이 무엇인지 먼저 보는 투자자.

그런 투자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은 결국 환경이고,
알게 된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게 해주는 것도 환경이라는 것을요.

 

앞으로도 월부라는 환경 안에서 계속 배우고,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력을 쌓으면서 자산을 꾸준히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번 내집마련 역시 끝이 아니라
다음 투자를 위한 또 하나의 경험으로 잘 복기해두겠습니다.

 

1호기를 하면서는
‘나도 투자할 수 있구나’를 배웠다면,

이번 내집마련을 통해서는
‘내 상황에 맞게 투자 전략을 바꿀 수도 있구나’를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
그때그때 제 상황과 시장을 제대로 바라보고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함께 고민하고 달려준 유리공, 고마워요😊

 

 

 

 


 

+ 감사한 분들💕
부린이에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신 너바나님, 너나위님

매물코칭으로 확신을 더해주신 러미튜터님, 방향성 알려주신 유디 튜터님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과 소통에 대해 알려주신 인턴 튜터님,

많은 인사이트와 진심을 주신 진담 튜터님,

1호기 매물코칭 해주신 자향 멘토님

강의와 강사와의 만남 등 만났던 멘토, 튜터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 언급할 수 없지만,

환경 안에서

힘들지만 버겁고 즐겁게 함께해주신 동료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 31

등어
26.08.21 17:20

그동안 쌓아왔던것들이 발산되는군요 지방에서부터 내집마련까지의 과정들 자세하게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쑤님!

임장조
26.08.21 17:25

내집마련 축하드려요 쑤님 ㅎㅎ 그동안 고생하셨을 모습을 생각하니 ㅎㅎ 정말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신혼생활도 이어나가시길 앞으로 있을 결혼도 축하드려요👍👍👍👏👏👏 화이팅!

돈죠앙
26.08.21 17:36

엄청난 경험담 감사합니다 쑤님 유리공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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