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이 올라 예전보다 분명 더 많이 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통장에 남는 돈은 비슷합니다.
분명 명품을 마구 사는 것도 아니고, 매일 비싼 밥을 먹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매달 큰 돈을 쓰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월급날이 지나고 카드값이 빠져나가고 나면,
"이번 달도 왜 이렇게 남는 게 없지?"
라는 생각에 힘이 빠집니다.
소득이 늘면서 함께 커지는 소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달 반복되면서 생각보다 큰돈이 되는 것들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돈을 모으지 못하게 만드는
최악의 소비 TOP3를 짚어보겠습니다.
마지막에는 지금 당장 내 소비에서
무엇부터 줄여야 하는지 확인하는 방법까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위. 보험료
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좀처럼 다시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처음 가입할 때 설계사가 권하는 대로 가입하고, 지인에게 추천받아 가입하고, 몇 년이 지나도 그냥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 사이 내 상황이 바뀐다는 겁니다.
결혼을 했거나, 자녀가 생겼거나, 직장을 옮겼거나,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과 보장 목적이 겹치는 보험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예전에 가입한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면 매달 필요 이상의 보험료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보험은 매달 나가는 돈이라 생각보다 비용이 큽니다
월 10만원이면 1년에는 120만원입니다.
5년이면 600만원입니다.
보험을 무조건 줄이라는 게 아닙니다.
내가 어떤 보험에 얼마를 내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가입한 보험을 한 번 정리해서
- 매달 보험료가 얼마인지
- 어떤 보장을 받고 있는지
- 비슷한 보장이 중복되어 있지는 않은지
- 지금 내 상황에 정말 필요한 보장인지(과도하지 않은지)
이 네 가지만 확인해보세요.
2위. 차
소득이 늘면서 가장 크게 소비 수준을 올리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입니다.
특히 투자나 저축으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뒤 이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정도는 벌었는데 차 하나 좋은 거 타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차는 생각보다 비싼 소비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 6,000만원인 사람이 6,000만원짜리 차를 산다고 해보겠습니다.
차를 10년 탄다고 단순하게 계산해도,
6,000만원 ÷ 10년 ÷ 12개월 = 매달 50만원
입니다.
월급이 500만원이라면
월급의 10%가 차값으로만 들어가는 셈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자동차 보험료, 기름값, 자동차세, 정비비까지 들어갑니다.
결국 실제로 차에 들어가는 돈은 월 50만원보다 훨씬 커집니다.
그래서 차를 살 때는 "내가 이 차를 살 수 있느냐"보다
“이 차를 유지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만큼 저축할 수 있느냐” 를 봐야 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차는 자산이 아니라 소비재라는 겁니다.
가지고 있다고 가격이 오르는 주식이나 집 같은 자산이 아닙니다.
이런 소비재에 매달 월급을 과도하게 쓰는 건
결국 내 자산을 까먹는 일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1위. 스트레스비용
제가 가장 줄이기 어려운 소비라고 생각하는 건 바로 이겁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샀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옷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외식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여행이나 술입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소비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문제는 스트레스 해소가 소비의 면죄부가 된다는 겁니다.
오늘 회사에서 힘들었으니까 맛있는 거 먹고,
이번 주 너무 힘들었으니까 쇼핑하고,
요즘 너무 지쳤으니까 여행 가고.
이게 한두 번이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매번 스트레스를 소비로 해결하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 친구 중에는 옷을 사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옷장을 열어보면 한두 번 입고 입지 않는 옷도 많았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옷이 정말 필요한 게 아니라
옷을 사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었던 겁니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정말 이 물건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지금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유로 돈을 쓰는 걸까?
스트레스를 이유로 소비를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습관이 되니 경계해야합니다.

오늘 딱 10분만 확인해보세요
돈을 모으기 위해 무조건 소비를 줄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보험도 필요하고, 차도 필요하고, 여행도 필요합니다.
중요한 건 내가 얼마를 왜 쓰고 있는지 알고 쓰는 것입니다.
오늘 통장을 열고 딱 3가지만 확인해보세요.
첫째, 보험료
매달 보험료를 전부 합쳐보세요.
그리고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을 실제로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둘째, 자동차
내 차 가격을 앞으로 탈 예상 기간으로 나눠보세요.
10년 탄다고 생각하면,
차 가격 ÷ 120 = 매달 차값
입니다.
여기에 보험·유류비·세금·정비비까지 더해보세요.
셋째, 스트레스비용
지난 한 달 카드내역에서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어서', '이번 주 고생했으니까'
라는 이유로 쓴 돈을 따로 표시해보세요.
그리고 세 금액을 한번 더해보세요.
생각보다 큰 금액이 나온다면
새로운 투자 방법을 찾기 전에 이 돈부터 줄이는 것이 먼저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30만원만 줄여도 1년이면 360만원입니다.
5년이면 1,800만원입니다.
1,800만원이면 내 집을 꾸밀 때 필요한 가구·가전과
인테리어 비용의 상당 부분을 마련할 수도 있고
집을 살 때 필요한 취득·이사·수리 같은 부대비용을 준비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 30만원쯤이야'라고 생각했던 돈이
5년 뒤에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되어 돌아오는 것입니다.
돈을 모으는 것은 꼭 더 많이 버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 통장에서 조용히 새고 있는 돈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10분만 투자해서,
보험료 + 자동차 비용 + 스트레스비용
이 세 가지를 한번 계산해보세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숫자가 나온다면
지금 가장 먼저 투자해야할 것은 내 소비구조 바꾸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