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투자 물건 두 채에서 동시에 일이 생겼습니다.
한 채는 전세를 빼고 있고,
다른 한 채는 누수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계속 임장을 다니며
새로운 지역을 알아가고 있고,
제자분들의 성장도 돕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임장을 갔습니다.
그런데 임장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세를 빼기 위해 부동산과 소통하고,
누수 때문에 업체에 전화하고,
임차인과 일정을 조율하고,
아랫집 거주자와 시간을 맞췄습니다.
하루 동안 발신 전화만 열 통이 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일들이
굉장히 스트레스였을 텐데,
지금은 걱정은 되지만
‘해결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한 달을 기다린 전세 계약이 깨졌습니다
전세를 내놓은 지 한 달 정도가 되었습니다.
매주 손님은 꾸준히 왔습니다.
분명 전세 물건이 귀하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손님은 될까?’ 기대했다가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조건에 맞는 손님을 만났습니다.
가격과 조건을 여러 차례 조율했습니다.
전세 가격을 조정해달라는 요구와
에어컨 설치 요구가 함께 들어왔고,
둘 다 맞춰드리기는 어려워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고 다시 협상했습니다.
특약도 수정하여 주고받았습니다.
가계약금 500만 원을 받은 뒤에는
본계약이 3주 뒤로 예정되어 있어
다시 조율할 부분이 생겼습니다.
본계약 날짜를 앞당길 수 있는지,
어렵다면 가계약금 액수를
늘릴 수 있는지도 이야기했습니다.
기존 임차인과 퇴거 일정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맞춰갔고,
드디어 계좌까지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계약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계약이 깨졌습니다.
알고 보니 새로 들어오려던 임차인분이
기존에 살고 있던 집의 임대인과 퇴거 날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다시 전세 손님을 구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쉽습니다.
한 달 동안 기다렸고,
여러 차례 조건을 조율하면서
어렵게 만난 손님이었으니까요.
누수도 한 번에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투자 물건에서는 누수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업체를 불러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 문제는 해결됐지만
B 문제를 또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면 또 다른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믿을 만한 업체인지 알아보고,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가능한 날짜를 확인하고,
임차인과 일정을 맞추고,
아랫집 거주자와도 시간을 맞춥니다.
처음에는 ‘이번에 해결되겠지’ 했는데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처음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이것도 아직 해결 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전세도 계약도 깨졌고,
누수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어떡하지?’
‘큰일 났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제 자체에 압도됐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걱정이 되면서도
그다음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그럼 다시 뭘 해보지?’
전세를 빼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더 많은 부동산에 연락하고
적극적으로 손님을 찾고 있습니다.
만약 누수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업체를 찾아보면 됩니다.
일정이 맞지 않으면
다시 연락해서 조정하면 됩니다.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물론 그 과정이 편한 것은 아닙니다.
귀찮고, 신경 쓰이고,
잘 해결될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일들을 ‘큰일’이라기보다
‘해결해야 할 일’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는
좋은 지역을 찾고, 좋은 단지를 찾고,
좋은 가격에 매수하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투자를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이 생깁니다.
분명 수도권에 전세 물건이 없다는데
전세가 생각대로 빠지지 않을 수도 있고,
한 달을 기다려 만난 손님과의
계약이 눈 앞에서 깨질 수도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누수가 생길 수도 있고,
한 번 부른 업체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결국 해야 하는 일은 비슷합니다.
알아보고,
전화하고,
물어보고,
협상하고,
조율하고,
안 되면 다시 해보는 것.
그리고 요즘 저는 이 과정에서
제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해 나가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세 손님은 다시 구해야 하고,
누수도 여전히 해결 중입니다.
저는 여전히 걱정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에 머무르기보다
알아보고, 전화를 걸게 됩니다.
실제로 투자를 하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지를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계실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