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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새벽 울음에 한숨쉬다 깨달았습니다. 투자 초보도 똑같았습니다

18시간 전

안녕하세요, 월부 튜터 진심을담아서 입니다.

 

최근 아이가 태어나서 병원에서 집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입니다.

 

새벽에 아이가 잠을 안 자고 계속 울었습니다. 토닥토닥 달래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밤에 단 한숨도 못자고 몸이 점점 피곤해지자 엉덩이를 두드리는 손길이 조금씩 세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더 보챘습니다.

 

그 순간 멈추게 됐습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아이한테 화가 난 게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몰라서, 뭘 해줘야 할지 몰라서, 그 막막함이 몸으로 나온 거였습니다. 짜증의 실체는 아이가 아니라 내 서툼이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손길을 부드럽게 하고,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가 서툴러서 미안해. 아빠가 옆에 계속 있을게."

 

신기하게도 아이가 조금 누그러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새벽, 제 투자 초보 시절이 겹쳐 보였습니다.

 


저는 매물 한 개 보고 집에 돌아온 사람이었습니다

 

부동산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솔직히 현장에 나가는 것 자체가 벽이었습니다.

 

귀찮고 힘들었습니다. 한여름에 나가면 나가자마자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맹수 앞에 선 먹잇감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날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매물을 보러 나갔던 날입니다. 첫 번째 매물을 겨우 보고 나서 두 번째 매물을 보러 이동하는데, 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오늘은 여기까지 볼게요"라고 하고 그냥 집에 돌아왔습니다. 매물 한 개에 나가떨어진 겁니다.

 

그날 집에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게 안 맞는 사람인가. 부동산 투자는 진짜 안 맞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새벽에 아이를 달래면서 깨달은 것처럼, 그 막막함의 실체를 들여다보니 투자가 싫은 게 아니었습니다. 몰라서 무서운 거였습니다. 뭘 봐야 하는지, 어디를 봐야 하는지, 사장님한테 뭘 물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그래서 기준을 바꿨습니다

 

완벽하게 임장하겠다는 목표를 버렸습니다. 대신 이렇게 정했습니다.

 

부동산앱을 활용해서 단지 3개만 정리하자

오늘은 동네 한 바퀴만 돌고 오자.

매물 하나만 보고 오자. 

강사님이 말씀하신 것 하나만 직접 확인하고 오자.

 

그렇게 조금씩 늘려나갔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달라졌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왔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을 다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틀린 말씀을 하실 때 반박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순간 "아, 내가 성장했구나"가 처음으로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지방 중소도시 웬만한 곳은 다 가본 사람이 되었고, 하루에 몇시간씩 지역을 임장해도 힘들지 않은 살마이 되었습니다. 매물을 하루에 몇십개씩 봐도 지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매물 두 개에 나가떨어졌던 사람이, 전국을 다니는 사람이 된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특별히 달라진 게 아닙니다. 그냥 조금씩 계속 했을 뿐입니다.

 


막막한 게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처음이라서 그런 겁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이런 분이 계실 겁니다.

 

현장에 나가야 한다는 건 아는데 발이 안 떨어지는 분. 부동산 문 앞에서 몇 번이나 들어가려다 그냥 돌아온 분. 겨우 용기 내서 매물을 봤는데 뭘 봐야 할지 몰라서 멍하니 서 있었던 분.

 

저도 그랬습니다. 매물 두 개 보고 집에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게 투자 체질이 아닌 게 아닙니다. 처음이라서 그런 겁니다. 아이를 처음 안았을 때 어색하고 무서웠던 것처럼, 모든 처음은 다 그렇습니다.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막막할 때 큰 목표를 세우면 오히려 더 멀어집니다. 

 

오늘 부동산 문 하나만 열어보는 것, 매물 하나만 보고 오는 것, 사장님한테 질문 하나만 해보는 것. 그 하나가 쌓이면 어느 순간 사장님 말을 이해하고 반박도 할 수 있고, 내가 주도권을 갖고 투자를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달라지는 순간은 드라마틱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어느 날 문득, 예전보다 덜 막막하다는 느낌으로 옵니다.


그날 새벽 아이한테 했던 말이 사실 부동산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두려움이라는 건 대부분 내가 잘 모를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 실체 안으로 들어가서, 그 두려움을 마주하는 행동을 하나씩 하다보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해봐야지"라고 생각하셨다면, “산후도우미 같은 육아마스터” “투자처가 휘리릭 뿅 보이는 투자마법사” 등의 높은 목표가 아니라 “오늘 한걸음 딛는 사람”으로 눈 앞의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보세요.

 

그 걸음이 쌓일 때, 나도 모르는 성장이 따라올 것입니다.

일주일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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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담아서
전문 분야부동산투자 · 지역분석달성 인증10억경력6년차 아파트 투자자 (매매/임대 계약서 30개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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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마음철
18시간 전

어떤 일이든 처음은 항상 막막하고 답답하고 그런것.. 최근에 주식 공부를 시작했는데 참 답답하고 힘들더라고요 그런 제게 위로가 되는 듯 합니다ㅎㅎ 귀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펠파파
18시간 전

너무 공감되네요. 초보아빠도 화이팅이십니다

이번생
18시간 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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