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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율율] 나는 그대로인 것 같은데... ( 보는 눈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

26.09.14

안녕하세요. 행복하게 투자하고 싶은 해피율율입니다. 😊

 

오늘 , 2년 전에 분위기 임장을 다녀왔던 지역을 다시 다녀왔습니다.

같은 지역이고, 같은 길인데 이상하게도 예전과는 보이는 것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별로 성장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구나.”

 

분명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나는 아직 아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임장을 다녀와도 뭐가 중요한지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잘하는 것 같은데 나는 늘고 있는 걸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2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보니, 

성장은 어느 날 갑자기 ‘짜잔!’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현장을 바라보는 질문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에서 성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분위기가 좋네”에서 “누가 왜 여기 살고 싶어 할까?”로

2년 전 분위기 임장을 갔을 때는 정말 말 그대로 ‘분위기’를 봤습니다.

상권이 좋다.
아파트가 깨끗하다.
사람이 많다.
학교가 있다.
역이 가깝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바빴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같은 거리를 걸으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이 사람들은 왜 이 동네를 선택했을까?”

“아이를 키우는 가족이 좋아할까? 직장인이 좋아할까?”

예전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봤다면, 

지금은 조금씩 ‘누가 왜 사는지’를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결국 아파트의 가격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그 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좋은 지역을 찾는 것보다,

‘사람들이 돈을 더 주고서라도 여기에 살고 싶어 하는 이유가 뭘까?’

를 찾는 것이 임장의 중요한 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행정구역의 선을 넘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동대문구를 임장하면 동대문구만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북구를 보면 성북구안에서만 생활권을 비교했습니다.

행정구역이라는 선 안에서만 생활권,단지를 비교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사람들은 그렇게 집을 고르지 않습니다.

북아현을 보는 사람이라면 마포도 같이 볼 것이고, 

가재울을 보는 사람이라면 수색증산도 함께 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문·휘경을 보는 사람이라면 

장위뉴타운과 광운대에 들어올 신축대단지까지 

비슷한 가격의 지역을 함께 놓고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역을 조금 더 넓게 연결해서 걸어봤습니다.

광운대역부터 장위뉴타운 이문·휘경뉴타운처럼 이어서 걸어보면서 이런 질문을 해봤습니다.

“만약 가격이 비슷하다면 사람들은 어디를 더 좋아할까?”

그러자 지역이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각각의 동네를 따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A지역과 B지역 중 어디를 더 좋아할까?
가격 차이가 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환경이 바뀌면 그 선호도도 달라질까?

이렇게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집을 선택할 때 머릿속에 그리는 

‘비교의 범위’를 이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 임장 전에 ‘입지’만 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임장을 가기 전에 입지 정보를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교통은 어떻고,
학군은 어떻고,
상권은 어떻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입지만 알고 가는 것보다 

시세와 궁금한 점을 함께 가지고 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왜 이 단지가 옆 단지보다 비싸지?”

“연식은 비슷한데 왜 가격 차이가 나지?”

“역에서는 여기가 가까운데 왜 저쪽을 더 선호하지?”

“비슷한 가격이라면 나는 어디를 선택할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현장에 가면 

신기하게도 그냥 지나쳤을 풍경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게 됩니다.

 

오늘 2년만의 비교임장을 통해 

임장은 아는 것을 확인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의 답을 찾으러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임장 전에 시세를 보고 질문을 만드는 과정이 

오히려 현장에서의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성장은 ‘답’보다 ‘질문’에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2년 전에도 저는 열심히 걸었습니다.

오늘도 똑같이 걸었습니다.

 

그래서 매일의 저만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2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를 나란히 놓고 보니 분명 달라진 것이 있었습니다.

“여기 분위기가 어떻지?” 에서

“누가 왜 여기에서 살고 싶어 하지?” 로.

 

“이 구에서는 어디가 좋아?”에서

“비슷한 가격이라면 사람들은 어느 지역을 선택할까?”로.

 

“입지가 어떤지 확인해야지.”에서

“왜 이 가격일까? 현장에서 답을 찾아봐야지.”로.

 

제가 알고 있는 정답이 엄청나게 많아진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던지는 질문은 분명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막연했던 것들이 월부학교에서 동료분들이 하는 것을 보며 

‘아 저렇게 하는 것이구나’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계속 임장가고, 임보쓰고 있어도 여전히 모르겠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나는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나와 어제의 나를 비교하면 그 변화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긴 시간을 두고 과거의 나와 비교해보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예전에는 궁금하지 않았던 것이 궁금해지고,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질문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성장은 내가 느끼지 못하는 지금도, 분명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어느 날 예전에 걸었던 길을 다시 걷게 되었을 때,

“아, 내가 보는 눈이 달라졌구나.”

하고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도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재임장을 통해 한 가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대로인 것 같아도,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질문이 달라지고 있다면
나는 분명 성장하고 있다는 것.

 

" 그러니 우리, 지금 당장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너무 애쓰기보다
오늘도 그냥 하나씩 쌓아가보자! "

댓글 8

라오니즘
26.09.14 05:34

임보 쓸 때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에게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주옥같은 율장님 글❤️

김피엠
26.09.14 07:53

질문을 던지면서 나아가고 내가 보는 풍경이 달라짐에서 성장을 느끼는군요!! 율부님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햇살아래
26.09.14 08:06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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