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모든 것이 응답 될 응답이 입니다.
세 번째 월부학교, 그리고 첫 반장을 하면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26년 겨울학기 첫 번째 월부학교에서는 감사하게도 처음으로 부반장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시 좋은 기회로 26년 봄학기 두 번째 월부학교에서는 시니어로서 반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고,
26년 뜨거웠던 여름학기에는 처음으로 반장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사실 반장을 시작할 때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컸습니다.
일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이끄는 역할이 과연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반장은 누군가를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배운 세 가지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1. 진심으로 하는 소통
반장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건 의외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 이었습니다.
전임이 무섭다는 이야기.
과제가 버겁다는 이야기.
투자금이 적어서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반원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사람마다 막히는 지점이 모두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예전의 저는 빨리 해결책을 말해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진심으로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대화가 오히려 더 큰 힘이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소통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음을 연결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간중간 스스로를 많이 돌아봤습니다.
'내가 소통을 잘하고 있나?'
'내 의도와 다르게 상대가 불편하진 않았을까?'
'내가 너무 자주 연락해서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이었습니다.
소통이 조금 서툴러도 진심은 전달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느 날 튜터님께서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반원분들이 반장님을 먼저 찾나요?”
그 질문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때부터는 '반원분들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요즘은 매일 오는 우리 식센즈의 질문과 카톡을 신나게 주고받으며 남은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2. 전체 파이를 키운다는 것
"혼자 하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
처음에는 너무 당연한 말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반장을 하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임장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
투자 경험을 나누고,
시세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임장보고서를 피드백하는 순간들이 쌓일수록 한 사람의 성장이 아니라 반 전체의 성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함께 성장할수록 더 큰 기회를 보게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투자도 결국 혼자 오래 가는 싸움이 아니라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특히 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튜터님께서는 늘 반 전체를 바라보며 우리 반의 파이가 더 커질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그 시야를 보면서 리더는 개인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전체를 함께 성장시키는 사람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3. 성장을 만드는 기준
이번 학기를 지나며 가장 감사했던 건 튜터님의 진심이었습니다.
목실감을 올리면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경험담을 올려도 먼저 읽어주시고,
목실감에 "아팠다."라는 글 하나 올리면 바로 전화해주시는 우리 재이리 튜터님.
어떻게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챙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피드백이 날카롭게 느껴졌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피드백의 목적은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는 기준을 보여주기 위한 마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은 칭찬만 하지 않는다는 것.
기준을 세워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것도 진심이라는 걸 이번 월부학교에서 배웠습니다.
이번 학기를 하면서 반원들의 투자를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가장 많이 성장한 사람은 저였습니다.
반원들의 고민을 함께 듣고,
전임 한 통을 더 해보자고 응원하고,
포기하고 싶다는 말에 다시 한번 일어나 보자고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저 역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누군가를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
힘들 때 먼저 찾을 수 있고,
함께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월부학교에서 배운 이 '진심'은
투자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 방식에서도 오래 가져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