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누면서 함께 성장하는 투자자
뽀오뇨입니다.

저는 사회초년생 때 1억을 모으기 위해 정말 많이 아꼈습니다.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2천 원짜리 점심을 먹기도 했고,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최대한 참고,
월급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모을지만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첫 투자를 하고
자산을 쌓아가며 첫 번째 자산을
매도하는 경험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저에게
“종잣돈을 빨리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묻는다면 예전의 저는 아마 이렇게 대답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안 써야죠!”
그런데 최근 가제노타미의 《저소비 생활》을 읽으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잣돈을 빨리 모으기 위해
‘무조건 안 쓰는 것’보다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가?
였습니다.
저소비 생활은 단순히 ‘안 쓰는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절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가?’
‘소비를 더 줄이라는 내용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저자가 말하는 저소비 생활은
무조건 참고 아끼는 삶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책에서는 돈뿐 아니라
의식주, 생각과 습관, 마음가짐까지 하나씩 정리하면서
계속해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삶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삶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남들이 가지고 있다고 나도 사고,
유행하니까 따라 사고,
광고에서 좋다고 하니까 사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필요한가?
나는 이걸 정말 좋아하는가?
이게 내 삶을 실제로 더 좋게 만드는가?
를 묻는 것입니다.
결국 저소비 생활의 시작은
돈을 안 쓰는 기술보다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
에 가까웠습니다.
책의 마지막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질문
책의 맺음말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저자는 소비를 절제하는 생활을 하면서
계속 스스로에게
“나는 무엇에서 행복을 느끼는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소비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고 싶은 것을 볼 때마다 죽어라 참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내가 행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예전에 적어두었던 것을 하나 다시 꺼내봤습니다.
바로 저의 ‘행복 10계명’입니다.
나는 언제 행복하지?
예전에 제가 적었던 행복 10계명입니다.

- 가족과 강아지가 함께 모여 맛있는 저녁을 먹는 시간
- 좋은 동료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임장 가는 순간
- 임보 제출을 끝내고 혼자 조용히 쉬는 시간
- 집안일을 끝내고 깨끗해진 집을 바라보는 순간
- 나눔글을 쓰며 내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 날씨 좋은 날 여유롭게 걷는 시간
- 좋은 동료가 되어주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는 것
- 동료들의 응원을 받고 다시 응원을 돌려줄 수 있는 여유
-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패도 성장으로 받아들이는 것
-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잘 챙기는 것
다시 읽어보다가 조금 놀랐습니다.
저 돈 좋아하거든요?😁
부자도 진짜 되고 싶고요.
그런데 정작 제가
‘행복하다’ 고 적어놓은 것들에는
큰돈이 필요한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더 좋은 가방을 사는 것도 아니었고,
더 비싼 옷을 입는 것도 아니었고,
더 좋은 물건을 가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함,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좋은 날씨에 걷는 여유,
깨끗한 집에서 느끼는 편안함,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순간
들이었습니다.
‘아, 나는 생각보다 행복해지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었구나.’
그래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 절약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절약이라고 하면
먹고 싶은 것 참기
사고 싶은 것 참기
놀고 싶은 것 참기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론 종잣돈을 모으는 시기에는
어느 정도의 절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모은 돈 덕분에
첫 투자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계속해서
모든 소비를 참는 것만으로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내 행복과 크게 상관없는 것은 덜 쓰고,
내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는 기꺼이 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이
저에게 꽤 큰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소비까지 억지로 없애고 싶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남들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갖고 싶은 물건,
막상 사놓고 별로 쓰지도 않는 것에는
예전보다 훨씬 관심이 줄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조금 알기 때문입니다.
‘아, 나는 이런 걸 사는 것보다
이런 시간을 보낼 때 더 행복한 사람이구나.’
종잣돈을 빨리 모으고 싶다면 ‘무지출’보다 이것부터 하세요.
그래서 지금 누군가 저에게
“종잣돈 빨리 모으려면 뭐부터 해야 해요?”
라고 물어본다면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답할 것 같습니다.
무지출 챌린지부터 시작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지 한번 적어보세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생각보다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행복한 순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준이 생기면
남들이 산다고 따라 사는 소비,
그냥 심심해서 하는 소비,
내 행복과 크게 상관없는 소비는
자연스럽게 조금씩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각자의 ‘행복 10계명’을 만들어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봤습니다.
👉 https://10-qc5ltc.v2.appdeploy.ai/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닉네임을 입력하고 → 내가 행복한 순간 10가지를 적고 →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도 적을 수 있습니다.

완성된 행복 10계명은 이미지로 저장해서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두셔도 좋고,
사진첩에 넣어두셔도 좋고,
조금 지치는 날 한번씩 꺼내보셔도 좋습니다.

저도 제 행복 10계명을 다시 보면서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지’
‘나는 어떤 삶을 만들고 싶은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버전은 이렇게 2가지입니다.)
우리는 왜 부자가 되고 싶을까요?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돈을 모으고
계속 투자하고 싶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돈 자체보다는 돈이 주는 선택권이 좋습니다.
싫은 것을 무조건 참지 않아도 되는 선택권,
원하는 삶을 조금 더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힘,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배우고, 도전하고,
또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는 여유
결국 우리가 종잣돈을 만들고
투자하고 자산을 쌓는 이유도
더 행복하게 살고 싶기 때문 아닐까요?
《저소비 생활》을 읽으면서 다시 느꼈습니다.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행복을 알아볼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무엇에서 행복한지 알게 되면
신기하게도 필요 없는 소비의 기준도 조금씩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오늘 한번 적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0개를 다 적고 나면
생각보다 이런 마음이 들지도 모릅니다.
‘어? 나 생각보다 이미 행복한 게 많네?’
그리고 그중에는
돈보다 가치 있지만
돈은 거의 들지 않는 것들도 참 많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말로 마무리해봅니다.
행복해져라.
부자되자.
그리고 무엇보다
과정에서도 행복한 부자가 됩시다. 💛
여러분의 행복 10계명에는
어떤 순간들이 들어가나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