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장 어느 누구보다 빨리 전세빼기 (+ 전세특약 정리 ) - 1탄 < 0호기를 1호기 만들다 >

안녕하세요.

오늘도 월부안에서 투자자의 삶을

쌓아가는 찡이맘 입니다.



이번에 0호기를 얼렁뚱땅

전세 맞추기하며 겪은 경험담을

동료분께서 나눔글 쓰라는 말에

한참을 고민하다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내 경험담이 다른 분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에 망설였는데...

저 스스로 복기하며 잘한점과 잘못한점을 알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 청약 당첨 그리고 자본주의



저는 2020년 11월 청약에 당첨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부동산에 '부' 자도 몰랐던 저는

250대 1의 로또 분양에 당첨됐다는 것만으로

마치 이미 부자가 됐다는 착각속에 살았습니다.



정신차리지 못한 나의과거


집을 가지고나니 부동산에 관심이 생겼고

유투브를 열심히 검색하다

너나위님을 통해서 월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카페를 들여다보고 추천하는

책들을 한권씩 읽어가게 됩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책들과 유튜브 컨텐츠들은

지금까지 무지했던 아니 사실은 무시하고 싶었던

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청약을 받은 집에 들어가면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에 들떠있던 제가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알게 되었고,


저 집에 들어가는 순간

나는 30년 평생 원리금 상환하고 한채의 집으로

내인생의 부의 축척은 끝나겠구나 싶었습니다.


남편에게 외제차를 사준다(?)는 합의하에

집에 들어가지 않고 전세를 주기로 합니다.



( 과거의 나야 제발 그러지 말거라 )




3년여의 시간은 생각보다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 입주장 전세... 무식한 자의 자신감




청약이 되고 바로 월부활동을

이어간건 아니였습니다.

몇권의 책들과 유툽지식으로 자본주의에서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 생각했지만

뜬구름 잡는 실천이 반복되었습니다.


잠깐 월부활동을 했지만 긴상승장에

아파트 가격은 너무 비쌌고

부동산 공부는 조급한 저에겐

당장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스마트 스토어를 열어 물건을 팔아보기도하고,

인스타로 돈버는 방법이 뭐없을까

기웃기웃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뭔가를 깊이있게 판다는 것은


처음에 불타오르는 열정만으로는 부족하고

저의 그릇은 너무 작았기에

몇개월 안에 그만두고는

과거의 저로 돌아가기를 반복했습니다.



다른건 모두 포기했지만

계속 이어진 독서는

결국 돌고 돌아 저를

다시 월부 활동을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

( 그렇게 허송세월 2년)

저희 아파트는 제시간에 완공 되어갔고

슬슬 아파트 전세 매물이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뭐 사실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주위에 공급이 없기도 했고 ,

이미 역전세는 일단락 되어가고있는 상황이라

주위에 전세 매물이 쌓여 있지도 않았고

전세가는 오르고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청약된건 로얄동 로얄층이라는 생각에

금방 빠질거란 은근한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 무슨 자신감인거야? ㅡㅡ )


입주 예정기간을 1~2달 남겨두고

매물들이 나오기 시작 하더니

어느 순간 200여개의 매물이 순식간에 쌓였습니다.


하지만 기존 주택과 다르게 분양 아파트는

당장 내부를 볼수 있는것은 아니기에 기다림이 이어졌습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젠장... 생각보다 쉽지 않겠는걸 !!! ... )






# 입주장 전세빼기의 실체




전세 매물을 올려 놓고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월부활동은 이어졌습니다.

강의를 듣고 앞마당을 만들여 조장활동을 했습니다.


'내가 지금 내 전세빼는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어도 되는걸까? '

라는 생각에 한달을 쉬어 볼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건 감정에 의한 판단이었음을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


조장모임에서 반장님이 해주신 T 조언을
새기며 월부활동을 지속했습니다.


입주장 특히 입주예정기간 전에는 제가 할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집을 보여줄수 없으니 풀옵션인 집을 제외하고는

전세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옵션부분으로 저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저희집은 그야말로 철저히 저를 위해서

가전옵션을 제외하고는 옵션이 전혀 없는 집이었습니다.



평소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청약당시 제가 들어가면서 우리부부에게

맞춤 인테리어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수납장 옵션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동산 사장님들과 통화하며

제 매물이 수납장이 없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물건이라는걸 알게된 순간



무서운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돈독모를 통해서 만난 월부학교 선배님의 조언을 통해서

입주장 전세빼기의 무서움을 인지했고

그냥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적극적인 자세가 되어야 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입주할때 수납장을

넣어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세입자 맞추기를 시작했습니다.


입주 박람회에 가서 수납장 및 중문등을 계약하고

관련된 내용들을 부동산 사장님들께 브리핑 했습니다.




( 근데 이것으로 인해 저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칠 거라고는

그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ㅜㅡ)

-이건 2탄에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시간은 흘러

입주예정 기간이 도래했고,

부사님중 특별히 저희집을 일순위로 빼주려는

사장님의 부탁으로 저는 오전 반차를 쓰고

평일에 전세입자분께 집을 함께 보여주게 됩니다.



저희 집 뿐만이 아니라 저희 아파트 매물로 나와있는 많은 집들을

이미 보신 분이라 아파트의 옵션및 일조량등에 대해서까지

아주 꼼꼼히 물어보시고 비교하시는 세입자 분이셨습니다.


처음엔 너무 디테일한 것까지 요구하시는지라

세입자로 맞이하기엔 불편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옵션비가 늘어난다는 생각에 경제적

득실을 생각했다는 것이 더 솔직한 심정이네요 )


하지만 돈독모에서 들은 선배님의 조언

' 세입자 한분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인것 처럼 진심을 다하라'는

말에 대부분의 옵션을 맞추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원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고층은 계약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제가 브리핑해 드리는 옵션들이 마음에 든다며

남편과 한번 더 보아야 겠다고 하시고는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또 몇일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 뒤로는 다른 부동산에서 저희집을 세입자분들이

보고 갔다는 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도 남편과 자실을 진행하며

전주 앞마당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아왔습니다.

전주임장을 마치고 오랜만에 남편과 팸데이를 보내볼까 했는데...

아침 10시에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집을 보여드린 세입자분이 남편분과 함께 오셔서

계약을 진행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전세금액 내고 및 가구관련 내용에 대해서

상담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전세금액

1000만원을 네고해 드렸고

가구등 옵션을 넣어주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계약서를 급하게 작성하고 도장을 찍은뒤

살짝 아쉬움이 남기는 했습니다.


다행히 특약사항에 애완동물에 대한 조건 사항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월부에서 특약으로 필히 넣으라는 조건중

일부가 빠져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계약서 작성전에 미리 부사님께

넣어달라 했어야 했는데

급작스럽게 진행된 계약에 계약서 내용

자세히 읽어보지 않고 도장을 찍은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번 전세계약이 월부에서 말씀하는

1등물건 만들어 전세빼기에 부합되는 행동을 했다는

것에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현재 저희 아파트 전세매물은 여전히 100여개나 남아있고

2월 23일 이후로는 높은 이율의 이자를 부담하고

4월 이후로는 집단대출 중도금 기간이 만료되어

개인이 입주금 대출을 일으켜 상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저희 집이 전세가

나가지 않았다면을 전제하고

개인 대출및 중도상환 수수료등 소요되는 비용을

대충 산출해봐도

1000만원이 넘는 금액임을 알았기에

진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사태파악을 미리하고 월부안에서

받은 나눔글과 조언들로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잘한점.


1.적극적으로 전세빼기에 참여하고 부동산 및 세입자에게 브리핑 한점

2.전세금에 욕심 부리지 않고 매물중 1등물건 만든점

3.전세빼기전 미리 잔금대출 알아보고 득과실을 따져본점


잘못한점


1.계약서 특약내용 꼼꼼하게 체크하고 사장님과 미리 내용 정리해두지 못한점

2.세입자분의 요구사항에 너무 맞추기만 한점

3.부동산 사장님과 라포 형성이 약했고

사장님이 쉴드를 많이 못쳐주셨음 ㅡㅜ



** 특약사항 칼럼읽고 정리하기**


< 수동이님 칼럼중 특약정리 부분 필사>

1.기본 시설 파손 시

임차인은 원상복구 하기로 한다.

(단, 사전에 확인된 부분과 자연마모 제외)


2. 전기, 수도, 가스 등의

노후로 인한 수선은 임대인이,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파손 및 소모품 수선,

관리 소홀로 인한 곰팡이 결로에

대한 배상은 임차인이 하기로 한다.

3. 동물 반입 및 집안에서 흡연은

금지하기로 한다.

4. 임차인은 본 아파트를 사용함에 있어

벽걸이 TV 등과 같은 콘크리트 타공이

필요한 경우 임대인의 동의를 얻는다.

5. 임차인은 만기 4개월 전

이사 여부를 미리 통보하고,

새로운 임대를 놓게 되면

재 임대 놓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한다.

6. 잔금일 기준 제세공과금을 정산하며,

이후 임차인의 관리소홀로 인한

하자 발생시 임차인이 수선하기로 한다.

7. 만기 전 이사를 하게 되면,

중개 보수는 임차인이 부담한다.

8. 임차인이 이사할 경우 이사 날짜는

임대인과 협의한다






이렇게 전세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


하고 싶지만...


하지만 ...


저의 진짜 전세빼기 이후의 후기는 지금부터...


위에서 언급한 인테리어를 실행하기 까지

쌩초보 투자자의 개고생 버라이어티 시작!!



2탄에서

to be continued...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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쀼대디user-level-chip
24. 02. 27. 00:02

찡이맘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특약이야 굳이 넣치 않아도 되는 일반적인 내용이니 너무 개의치 마세요 새집이라 당연히 원상복구의 의무는 기본이자나요ㅎㅎ 1등만들기로 전세빼기 하신것만으로도 대단하시고 큰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1호기 투자기 써야하는데 아직 여러모로 반성중인 부분이 있어 늦어지네요 찡이맘님 글보고 저도 어설픈 투자복기글 써봐야겠어요ㅎㅎ 흥미진진한 2탄 기대가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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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으닝user-level-chip
24. 02. 27. 05:04

헉..진짜 고생한 전세 맞추기네요 그래도 그 고생한 기간 쌓인 경험이 더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다음 투자에 밑거르이 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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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밈user-level-chip
24. 02. 27. 12:56

찡이맘님 저도 8월안에 입주장 전세를 빼야하는데 무척이나 공감이 갑니다 ㅠㅠㅠ 저도 찡이맘님 글을 보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얼른 2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