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성기
10억달성기

월부와 함께한 신혼 2년을 로또 청약과도 바꾸지 않으려는 이유

안녕하세요. 셔츠입니다.


요새 청약 당첨되면 로또되는 거라는

로또 청약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제 주변 지인들도 신혼부부 특별공급(신혼특공)

도전하며 전세난민 신세 탈출을 꿈꾸기도 합니다.


로또라고 불리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① 확률이 아주 낮다

② 당첨금이 꽤 크다

2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신혼특공 당첨권을 준다고 해도

월부와 함께한 신혼 2년과 절대로 바꾸지 않겠습니다.


그 경제적 가치는 순자산 10억이라는 비슷한 결과를

줄지 모르지만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 자체를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돌파해온 점에서

'지속가능한 투자 실력' 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투자 시작 전 우왕좌왕 해매고, 방황했던 것처럼

갈피 못잡는 분께 제 10억 달성기를 전해드립니다.



[ 신혼부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 ]


저는 신혼 시기가 자산을 직접적으로 형성하거나

인생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깨볶는 향기는 덤 🤞)


'첫 단추부터 똑똑한 재테크'


많이 들어본 구절이죠?

월급쟁이부자들 팟캐스트 오프닝 멘트 일부입니다.


신혼 때 집 마련하는게 그 '첫 단추'인것 같습니다.


보통은 결혼하고 부모님 집에서 나오면서

집이란 것을 처음으로 제대로 고민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서로 모은 돈을

터놓는 커플도 많습니다.


그렇게 콩깍지에서 현실로 한 발 나아가죠.


저희는 그에 비하면 조금 이르게

'돈' 이야기를 자주 나누곤 했습니다.


빠른 결혼과 안정을 생각했던 제가

서른이 넘어 만난 상대이기도 했고,

함께할 미래가 더 기대되는 사람이란걸

금세 확신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묻지마 투자식으로 사서 전세주던

강남역 빌라를 보여주면서

저희 미래를 그려보곤 했습니다.


그 덕분에 돈도 잘 모아나갔는데,

빌라 시세와 감정가의 차이를 잘 몰랐던 저는

결국 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

무리를 해야할, 고민이 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내(여자친구)가 먼저 이야기 꺼냅니다.

자신이 자취하는 7평 원룸에서 신혼 시작하자고요.


그동안 강남에서의 신혼생활만을 그려왔기에

여러 선택지 중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거였습니다.


반듯한 식탁, 푹신한 침대, 안락한 소파, 매끈한 가전

... 아내는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해 주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미래에 대해 꿈꿔왔는지 알아준거죠.


결국 월세입자 맞추고, 옷만 들고가 합칩니다.

그래도 강남에 집도 있고 월세도 도움되니까

마음은 행복했고 단란하니 좋았습니다.


그때쯤 찾아온 것이 '월급쟁이부자들' 입니다.

제 빌라 건너 월부 간판이 보이더라고요?

그 전에 가입은 돼있었기에 로고는 알았죠.


자연스레 팟캐스트를 듣고 빠져듭니다.

직접 이야기 듣고 싶다. 이 '진짜 부자'....


결혼 2개월 전인 2019년 2월.

'열반스쿨' 수업을 듣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시작합니다.


연애 때도 늘상 자연스레 돈 이야기 하던 커플이

결혼할 때쯤 드디어 '임자'를 만난 것입니다.

엉덩이 가볍게 하고 열심히 모았기에 더 좋았죠.


그래서 저는 결혼시 궁합~궁합~ 이야기 하는데

'돈 궁합'이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 궁합이 맞으면 다른 건 절로 풀리기도 합니다.


미혼이라면 만날사람과 돈 이야기 꼭 나누시고,

신혼이라면 돈 궁합을 맞춰나갈 절호의 기회고,

기혼도 늦었다 생각말고 다시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가장 중요한 기회를 인생에서 놓지 마세요.



[ 그만 더 벌고, 모으자 ]


직장을 그만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돈을 많이 버는데만 초점을 맞추다보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너 얼마 벌어?'


흔하게 나누는 직장인 친구들 이야기죠.


제가 경험해보니 이제는 알겠습니다.

저라면 앞으로 이렇게 묻겠습니다.


'너 얼마씩 모아?'


내게 남는 돈이 진짜 내 돈입니다.


저는 월급여가 220 만원 입금됐습니다.

그러나 300 만원 이상씩 버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모아왔다고 자신합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땐 더욱 그럴수 있지 않나요?

급여가 더 클수록 필수생활비 비율이 줄어드니

70% 이상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일산에서 양재 끝까지 1시간 50분씩

버스통근하는 생활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자차가 없고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었기에

더 착실하게 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제가 수원에서 김포로 2시간씩

버스통근하는 아내를 만났으니, 말 다했죠.


비슷한 성향과 가치관을 가진 아내와 돈 모으는 건

'1+1=2' 가 아니라 3 이상인 것 같았습니다.


돈 더 번다고 부수입 이것저것 생각하지 마세요.

어차피 이 글을 보시는 거라면

집중해야할 '자산'을 알고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자산 소유를 위해 돈을 모으는 능력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모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시작도 하지 마세요.


뭉쳐서 굴려야죠.


순서를 잘 보세요. '뭉치기' 먼저입니다.



[주도적으로 환경을 만들자]


독서, 강의, 임장, 투자, 인맥 ...


시간이 지날 수록 루틴의 반복이었습니다.


돈모으고 투자하고 모으고 투자하고..


이제는 방법을 알았으니 계속해서 하면 되는건데도

마냥 쉽지 않은 때가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선배의 도움을 받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이 '환경'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혼자라면 계속하지 못할 일들을 해나갔습니다.


거기에다 돌이켜보면 저는 월부생활을 하면서

참 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월부 팟캐스트 '너쏘투(현 너너투)' 당첨!


출연을 꺼려하는 분들이 많아

전략적으로 틈새를 파고들어 당첨 받았습니다.


시기적으론 열반 막 마치고 결혼 코앞이었습니다.


궁금했던거 하나 하나 실타래 풀듯 풀어갔고

신혼여행도 '당분간 마지막이다' 며 다녀왔습니다.

(여행지가 유럽이었는데 괜히 눈치가...😆)


그렇게 제 상황을 점검하고 인생도 투자자로서

한 발 한 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데

또 기회가 보입니다.


'2019 하반기 월부 써포터즈 모집'


제게 너무 감사한 월부 팟캐스트..

그 팟캐스트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죠.


용기를 갖고 도전하고, 운이 좋게도 또 이뤘습니다.


책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벤저민 하디)' 에서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의지만으로 하기보단 환경을 의도적으로 만들면서

최고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거라고요.


수강이든, 셀프임장반이든, 서포터즈든..


내가 주도적으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환경에 들어갈 기회를

저처럼 운좋게라도 얻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행운이 실력이 되도록요.


저는 그 행운으로 들어간 팟캐스트 팀에서

아직까지도 남아 서포팅하는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 수강환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탈락에 낙담만 할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임장하는 자실반을 기본으로 계획 세우고,

투자 하는게 맞나 싶으면 상담도 받으며 하는 중에-

수강 기회를 얻는다면 보너스 개념으로 생각하고

그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게 행운을 실력으로 만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배워서 남주자]


세상에서 토익을 가장 잘보는 사람은?

'토익강사' 입니다.


수강생이 날고 기어도, 매일같이

토익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선생님을

따라잡기 힘들겁니다.


제일 많이 아니까 가르친다고요?

자, 거꾸로 생각해볼까요.


매일 같이 가르치고 연구하니까

제일 많이 아는 겁니다.


또 다른 걸로 생각해볼까요.


투자는 어떤가요?

너바나님이 제일 많이 아시니까 가르쳐주신다고요?


물론 그렇기도 하지만,

제일 먼저, 많이 가르쳐주시고 연구하고 활용하시면서

더 잘하게 되신건 아닐까요?


많이 배운 다음에서야 남주는게 아니라

남주니까 배우는 것도 있다는 말입니다.


제가 선배 분들께 도움을 받아왔듯이,

저도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는 날들이

축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욕심들이 생기고

도움되었다는 감사 표현에

지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모자란 부분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부족함과 결핍에 절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앞으로도 갖추고 쌓아나갈 부분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막연하게 잘 하고는 싶고, 시간도 낼 수 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방황한 날들.

그때의 저처럼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긴 글로 덤덤하게 풀었지만

저 역시 힘든 날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돈 궁합이 잘 맞는 아내를 만나

투자생활을 응원 받기도 했는데 말이죠.


초기에 임장을 밥먹듯이 매일 하면서

늦게 들어와 지쳐 잠든 어느 날,

한밤중에 눈을 떠보니 아내가 쪼그려 앉아 웁니다.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며 안아주니-

울먹이면서,


"

우리는 왜 다른 신혼부부들처럼

알콩달콩하게 저녁조차 같이 못 먹어요?

"


당황스러웠고, 말없이 더 안아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견뎌내야할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요.


그렇게 간단하고 덤덤히 말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감정들이 불쑥 불쑥 찾아옵니다.

그래도 내가 정한 길이니 계속 가야합니다.


육아를 하고, 직장 다니면서

투자까지 해내는 분들에 비하면

절대적인 난이도는 낮을 지도 모르죠.


하지만 인생의 어려움은

절대적인게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각자의 사연이 있고 고민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해온 방식을 정리하자면

신혼부부 뿐만이 아니라 미혼, 기혼 모든 분들이

참고하실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돈을 꾸준히 벌고, 일하듯이 모으고,

주도적으로 환경을 선택하고 변화하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남주자.


어떠세요. 할 만한 것 같지 않나요?

둘이라면 더 잘하실 수 있습니다.


그 마음 아는 제가 응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배 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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