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열기 66기 31조 두애아빠입니다.
저는 남들이 모두가 칭찬하는 가정적인 아빠입니다.
아이 둘을 나으면서 벌써 육아휴직 2년을 오롯이 가족을 위해서 다 썼고, 작년 올해는 와이프의 학업을 위해서 육아기 단축근무와 무급 휴지까지 하면서 와이프 박사 학위를 마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습니다.
그런데 와이프와의 관계는 요즘 최악입니다.
부끄럽지만... 예의는 차리지만 정말 없는 사람 취급 당하기도 하고 발소리 하나도 와이프의 눈치가 보여 살금살금 걸어다닙니다.
그렇다고 와이프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 동안 제가 날린 뻥카(?)가 너무 많았거든요..
사실 저희는 결혼할 때부터 큰 꿈을 가진 열심히 사는 부부 였습니다.
와이프는 결혼하고 회사를 그만두고(저보다 연봉이 높은데) 박사과정에 진학했고.
첫째를 임신하고도 거의 매일 반 11시, 12시까지 연구실에서 공부와 연구를 하는 정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말이 좀 많고, 허풍이 조금 센 사람입니다. ㅠㅠ
결혼 초반에는 같이 유학을 가자며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맨날 새벽같이 일어나 페이스북에 미라클 모닝 사진 올리고 댓글달다가 시간 다 까먹고 졸린 눈으로 출근하곤 했습니다. ㅠㅠ
그러던 페이스북도 와이프와 수차례 싸움 끝에서야 겨우 지우게되었습니다.
그런 일들이 몇차례있었습니다.
그리곤 최근에 역전세 때문에 또 크게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작년 12월에 세입자가 해외발령 때문에 먼저 나가면서 계약만기까지 8개월이란 여유로운 시간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장이라 생각해서 2개 부동산에만 내놓고 집 상태 한번 보러가지 않고 4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2개 부동산에는 한달에 한번 이상씩은 통화하고 네이버 매물과 아실 실거래는 거의 매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5월에 와이프가 난리쳐서야 집 청소하고, 네이버 부동산 10개 정도에 전화, 문자 전단지로 매물을 내놨습니다.
그러고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와이프는 계속 저한테 하는 말이...
자기는 진짜 가족들한테 약속한거 지키고, 우리 가족 돌보느라 자기를 갈아넣으면서 살고 있는데...
난 왜 그렇게 다 긍정적티고 여유롭고, 그러면서 혼자 힘든척은 다 하냐는 겁니다...
사실 와이프의 자기 통제와 노력은 진짜 대단합니다.
그에반해 저는 늠들이 보기엔 가족을 위해서 다 희생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맨날 애 학원시간 놓쳐서 못 보내고..
정신 딴데(유튜브에) 팔고 있다가 기차 놓치고, 애들 시간표 다 까먹고..... ㅠㅠ
이렇게 10년간 실망하면서 자긴 진짜 애들때문에 살지 인간적으로 사람이 이렇게 싫고 실믕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 미션이 내년에 서울로 이사갈 계획을 세워보라는 것입니다.
(아, 지금은 강릉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와이프 학교(이제 막 졸업했지만), 직장 모두 서울이고, 저도 작년부터는 서울에 있는 팀으로 발령이나서 서울을 가긴 가야 합니다.)
지금 강릉집(자가)도 잘 안 팔리는데...
싸게 팔자니 서울에 반전세 구할 보증금도 모자랍니다.ㅠㅠ
강릉집이나 기타 제 상황을 구체적으로 적어도 될지 조심스럽긴 합니다. ㅠㅠ
강릉집을 팔고, 주담대를 갚고 나면 2.4억정도 남을것으로 예상되고
서울은 아이들이 학령기라 목동 한신청구로 반전세로 가고자하는데..
보통 4억에 140이 있고, 부동산 사장님 말로는 1억에 40정도라 보증금 1억이면 260, 2억이면 220정도가 시세라고는 합니다.
근데 보증금 낮은 매물은 잘 안나온다고 합니다. ㅠㅠ
일단 아이를 월촌중학교에 진학시키려는 와이프의 조건(?)이 있어서..
월세는 회사에서 최대한 야근하고, 아껴서 살면 제 혼자 월급만으로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 이사 플랜이나...
이렇게 최악의 관계를 개선하신 경험? 조언?을 듣고자 너무 부끄럽지만 주우이님 강의를 듣다가 용기를 내봅니다.
이렇게 유료 강의 듣는 것도 와이프는 몰라서 와이프 자면 새벽에 몰래 듣고,
조 모임도 겨우 겨우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달엔 4시간 이상 자본 날이 손에 꼽습니다. ㅠㅠ
정말 누구라도 붙잡고 울고 싶은데... 저나 와이프를 아는 사람들한테는 괜히 와이프 이상한 사람 만들까봐 말도 못 꺼냅니다.
그나마 장모님이 가끔 전화주셔서 자기 딸이 너무 힘들게 한다며 위로해주시곤 합니다. ㅠㅠ
필요하시다면 제 경제 상황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ㅠㅠ
제발 도와주십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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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기 : 안녕하세요 두애아빠님 고민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ㅜㅜ 우선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아내가 원하는 한가지는 무조건 지키려고 할 것 같습니다. 여러개가 아니라도 아내분께서 "이것 하나만은 해줘"라는 것을 찾아 그것은 무조건 지킨다는 생각으로 신뢰회복을 해볼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랑의 다섯가지 언어라는 책(시간 되시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의 내용처럼, 아내가 원하는 것이 인정하는 말인지, 함께하는 시간인지, 선물인지 종사인지 육체적 접촉인지 파악해보시는 것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서울 집 이사에 관련해서는 구체적 재무상황을 몰라 조심스럽지만 큰 틀에서 말씀드리고자 해요. 지금 서울의 전세나 월세 수준이 낮은 수준이기에 상승하더라도 감당이 가능해야 합니다. 지금 서울로 이사가더라도 그게 야근을 통해 수입을 올려야 감당가능한 정도이라면 한계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입이 오르겠지만 그에 따라 월세금도 같이 오르거나 더 오른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기에 무리한 선택이 오히려 화를 일으키진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월세를 낼 수 있는 정도가 되더라도 고정비 지출 이후에 손에 쉬는 돈이 거의 없다면 저축을 통해 내집마련이나 투자로 나아갈 체력을 비축할 수 없기에 미래를 도모할 수 없는 계획이기도 합니다. 매월 220만원의 월세를 지급하는게 가계의 장기적인 계획에 큰 무리가 된다면 무리한 서울 이사는 재고해볼 것 같습니다ㅠㅠ 만약 내집마련이나 서울이사에 대한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다면 재무상황과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재무코칭"이라는 것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월부닷컴에서 신청해서 부동산에서 성공하신 분들께 상담할 수 있는 형태인데 큰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걱정되는 모든 것들이 잘 해결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수면양발 : 두애아빠님 안녕하세요. 아내분과의 관계와 현재 마주하고 계신 상황 속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실것 같습니다 ㅠㅠ 서울 이사도 이사지만 아내분과의 신뢰 회복이 정말 최우선이실 것 같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아내분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차 관계를 회복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그리고 아래 여정기님 말씀처럼 목동 이사는 고민을 좀 더 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두애아빠님의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상태지만, 월세 220만원이 어찌어찌 감당 된다고 해도, 그 외 추가적으로 학원비나 등 목동에서 살게되면서 들어가는 생활비 또한 무시하지 못할 것 같고,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도 모아야 하기에..ㅜㅜ 기회가 되신다면 월부 재무상담을 통해서 두애아빠님의 정확한 상황을 반영한 현답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황이 너무 안타깝지만ㅠㅠ 부디 슬기롭게 해쳐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월천1 : 우선 이 글을 쓰면서까지 그간 고민이 많으셨을텐데 솔직하게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애아빠님 :) 아내 분과 관계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신뢰를 다시 쌓아나가려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에 배우자분과 충분한 소통과 진정으로 가족을 위한 마음을 계속해서 느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양적으로 시간을 가족들에게 쓰지 못하기 때문에 같이 있을 때 만큼이라도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하려 노력하고, 멀리 떨어져있을 때는 가족들이 요청하는 부분은 0순위로 바로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가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이사계획은 감당은 가능하시다고 말씀해주셔서 긍정적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두애아빠님과 배우자 분께서 생각하는 미래계획이 아이 학업이 우선적이라면 맞는 선택이라 생각이 듭니다만, 두애아빠님의 노후나 자산 관련해서도 짚고 가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정기님, 수면양발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재무코칭을 한 번 받아보시면서 현재 자산상황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일지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