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에서 500만원 협상 하다 지방광역시 구축 내 집 마련 까지(Feat. 구축 매수 이유) [행복실천]


안녕하세요.

행복을 실천 중인 행복실천입니다.

저는 작년 말 월부에서 7개의 앞마당을 만들고 내 집 마련을 했습니다.

그 과정이 그리 쉽진 않았고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이번 경험에서 부족했던 점을 복기하면서 다음에 더 나은 투자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험담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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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집마련 이유



1) 날아간 투자 기회

지난 겨울, 몇 달 간 투자의 기회를 주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를 선택해

강의를 들으며 동료들과 임장을 했습니다.

절대가가 싸고 공급이으로 인해 저평가된 단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나 생각 보다 급매는 빠르게 소진되었고,

단기적으로 가격이 살짝 올라오면서 약간은 아쉬운 가격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원하는 가격에 투자 가능한 매물을 찾는 것이 어렵다보니

처음에는 후순위로 두었던 A단지까지 매물을 보러갔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께서는 바로 계약을 채결 시키고 싶으셨는지

집을 보고 난 뒤 집에 바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셨습니다.

당장 결정하길 원하셨고 그자리에서 집주인에게 500만원 협상 가능한지 확인해 주셨습니다.

(이때 사장님을 말렸어야 했는데.........)

겨우겨우 사장님의 손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와

투자금이 아닌 가격이 저렴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조금은 애매하지만 현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이 들어

500만원을 추가로 협상해야겠다 맘 먹게 됩니다.

☎️

나- "사장님 안녕하세요. 남편과 상의해 보았는데 가격이 조금은 아쉬운 것 같아요.

500만원 추가로 협상해보고 싶어요"

부사님- "에휴 이미 500깎았는데 또? 알겠어요. 일단 물어볼게요"

다들 어느정도 예상하셨겠지만

집주인은 더이상 깎아줄 수 없다고 완강한 의사 표시를 했고 저는 그 매물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렇게 날아간 매물은 하나의 예시일 뿐, 여러 번의 협상 실패를 겪으면서

저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됩니다.

[개선할 점]

1.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음

집주인이 집을 내놓은 이유나 가격 협상이 가능할만한 부분에 대해 알지 못한채로

내가 원하는 대로만 가격을 깎으려고 했음

=> 상대방의 상황과 원하는 것을 파악해 협상카드를 준비한다.

2. 깊은 생각 없이 현장에서 가격 네고함

해당 매물이 충분히 싸다는 판단이 없이 가격 네고해 주시겠다는 부동산 사장님의 재촉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오케이 함.

=>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답변하지 않고 시간을 가지고 생각 후 답변한다.

2) 공포의 전세집

A지역을 잠시 접어두고 앞마당 시세트래킹을 하면서

더 좋은 매물이 없을지 찾고 있던 중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전세집에 만기일이

몇 달 남지 않았음을 인지했습니다.

묵시적 갱신을 하며 더 살면 좋겠지만 망설여졌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전세집에 아주 큰 문제가 2가지 있었기 때문인데요.

첫 번째는 바로 '먼지다듬이'였습니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밝은 갈색의 아주아주 작은 벌레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 먼지다듬이는 바퀴벌레, 개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어마어마한 번식력 때문인데요.

처음에 옷장에서 옷에 하얀 벌레가 보이길래 몇 마리 잡았을 뿐인데

며칠 뒤에는 수백마리, 수천마리, 그리고 아마도 수만마리로 늘어나

침대와 이불, 옷 속을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돌돌이로 5번이나 침대를 밀면서 벌레를 잡았는데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몇 날 며칠을 쇼파에서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점은 '임대인'이었습니다.

집주인은 오피스텔 20채를 보유하고 전세를 돌리고 있었는데요.

제가 먼지다듬이 때문에 정신이 나갈 뻔해서 집주인에게

만기 시점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내미췄을 때

다른 집들도 한 번에 나가려 해서 어려움이 많으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집주인이 보유한 집들 중

하급지에 비선호 생활권에 있는 오피스텔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전세를 연장했는데 만기 시점에 돈을 받지 못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때 집주인은 여기에 마침표를 찍어줍니다.

집주인- "지금 다른 집들도 전세가 안나가고 매도도 안돼서 힘듭니다.

이 집도 다음 세입자 안 구해지기 전까지는 줄 돈이 없어요."

이건 폭탄 돌리기..?

3) 남편의 상황

저희 남편은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임시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따로 사무실을 구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살고 있는 집 주변은 임대료가 높아서 망설이고 있었고

언제 어디로 이사를 갈지 모르니 사무실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투자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남편은 내심 어느 한 곳으로

자리를 잡길 원하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투자의 기회가 미뤄지면서 종자돈을 유지하고 있었고

마침 전세 만기가 다가왔으며 남편의 상황을 고려해 보니

내 집 마련하기에도 좋은 상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투자코칭 & 매물코칭


1) 투자코칭으로 내 집 마련 확신을 가지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투자코칭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 첫 투자코칭은 한가해보이 튜터님​이셨는데요.

긴 시간 동안 저희 질문에 대해 상세하게 답변을 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가해보이 튜터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지방 광역시 중 하나로 공급의 영향으로 다 싸져 있었습니다.

그 중 제가 강의를 수강하며 임장했던 곳에 대단지 입주가 다가와서

저평가의 냄새가 강하게 났습니다.

한가해보이 튜터님과 코칭을 통해

제가 살고 있으며 계속 살고 싶었던 곳이 싸지 않음을,

반면 제가 눈여겨 본 지역에 좋은 기회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해보이 튜터님께선

제가 가진 종자돈과 대출을 끌어왔을 때 감당 가능한 선에서 최대 금액을 설정해 주셨고

내 집 마련으로 적절한 단지들을 찾아주셨습니다.

만약 해당 지역이 앞마당이 아니었다면 말씀해 주신 내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텐데

열심히 임장했던 지역인지라 머릿속에 우선순위가 더 잘 그러졌고

임장하고 임보쓰던 그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 싶어 내심 뿌듯했습니다.

2) 매물 코칭

투자코칭을 받은 후 마음 속 1순위부터 매물을 찾아다녔습니다.


Plan A. 입지 애매한 20평대 신축

제가 생각한 1순위는 20평대 신축이었는데요.

생활권 내에서 위치나 세대수는 애매했지만

입주 대단지 인근에 위치해 그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 최신축임에도 가격이 눌려있었습니다.

입주한지 몇 달 되지 않아 매물 자체가 거의 없었는데

중층 남향의 매물이 저층 또는 동향의 매물과 같은 가격으로 나와있었습니다.

신축에 구조가 잘 빠져서 대단지 입주로 지금은 가격이 눌려 있지만 물량이 정리되고 나면

가격이 따라 올라갈 것 같았습니다.

가격을 조금만 더 협상하면 좋을 것 같아 부동산 사장님께 확인 해보니,

법인매물이라 내부 회의를 통해 한 번 조정된 금액으로

추가 협상은 아예 불가하단 답변을 받았습니다.


Plan B. 입지 좋은 20평대 구축

1순위와 함께 고려한 2순위는 20평대 구축이었습니다.

연식은 있지만 대단지에 학군수요가 있어 가치 대비 저평가된 상태였습니다.

이곳도 주변 대단지 입주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전저점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신축을 싸게 살 수 있는 상황이라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구축이다 보니 상태에 따라 수리비가 많이 들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단지를 후보에 두고 매물을 보고 있었는데요.

Plan B 단지의 사장님께 전화가 옵니다.

부사님 - "이번에 아주 싸게 30평대가 나왔어~ 이왕이면 30평대가 낫지않아?"

귀가 솔깃해져서 바로 매물을 보러 달려갑니다.

그리고 전 바로 매물 코칭을 넣었습니다.

저와 상담을 진행해주신 분은 센스있게쓰자 튜터님이셨습니다.

이때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2순위 단지 20평대와 30평대였습니다.

지난 상승장 때 가격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더 큰 평수를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튜터님께서는 제가 가야할 방향을 잘 잡아주셨습니다.

"만약 투자에 좀 더 중점을 두신다면,

저라면 20평대로 내집 마련을 하고 남은 돈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 같아요"

!!!


3. 느낀점


그렇게 전 1번의 투코와 1번의 매코를 받아 1호기 내 집 마련을 하게 됩니다.

네이버 매물에 올라온 가격에서 2,500만원을 네고해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과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 더 치열하게 협상해 봤더라면...................

저는 이제 1호기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세 보증금은 아직 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집주인에 대한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고

다행히 허그 보증보험을 가입해 두어서 이행청구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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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종자돈이 보증금으로 묶여 있지만 저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좋은 기회로 저평가 되어 있는 입지 좋은 구축 20평대를 선택했기 때문에

투자금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저에게 왜 신축을 사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공급 많은 지방 광역시! 신축이 넘치고 신축이 싸니 좋은 걸 사는게 맞았을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바로 "좋은 선택이었다" 입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운 좋게도

월부학교를 수강하면서 2호기를 목표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종자돈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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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PC 수리를 해서 비전보드로 되어있던 제 배경화면이 초기화가 되어

다시 설정하기 위해 이전에 작성한 비전보드를 찾아 보았는데요.

월부 가입 후 등업을 위해 작성했던 하루꿈 100번이 딱 눈에 들어왔습니다.

월부를 시작하기 전 저는 내 집 마련에 관심이 많았는데

월부를 하면서 내 집 마련 보다는 투자에 더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지만 제 마음 속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이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저 글을 보면서 목표한대로 내 집 마련을 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이제 남은 건 순자산 10억 달성이구나 라는 싶은데요.

오늘도 제 목표를 떠올리며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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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니user-level-chip
24. 04. 30. 23:52

복실님의 짱 멋진 복기!!!!!!! 내집마련까지 넘후 고생많으셨습니다 복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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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가치user-level-chip
24. 04. 30. 23:54

복실님 소중한 내집마련~ 넘넘 고생많으셨어요>_<남은건 순자산 10억달성이다앗!!!!!!!!!!! 소중한 종잣돈으로 2호기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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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댁user-level-chip
24. 04. 30. 23:56

복실님 내집마련과 투자 두마리토끼를 멋지게 해내실겁니다~ 바쁜와중에도 이사준비 하시느라 너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