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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누가 사죠?” 상도동 폐허주택을 결국 매도했습니다(매도 시리즈 2탄)

26.08.26

안녕하세요, 자영업 투자자 키샤아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역대급 난이도였던 서울 폐허 주택 매도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1편: 같은 단지, 같은 조건인데 제 매물이 더 높은 가격으로 먼저 팔렸습니다(매도 시리즈 1탄)

https://weolbu.com/s/PalKgejjCw

 

 

오늘은 매도 시리즈 2편인 상도동 폐허 주택 매도편입니다.

이 물건은 저랑 친한 동료의 물건인데, 그 동료의 허락을 받고 올리는 글입니다.

(그 동료를 A라고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혹시라도 팔기 어려운 물건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작성했습니다.

 

 

A의 상황

 

동료는 월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서울에 내집 마련을 하고 싶어했지만 이 물건에 발목이 잡혀서

서울 갈아타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와 같이 서투기를 하면서 만나게 되었고 용맘 튜터님께 코칭을 받았을 당시,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 이 물건 파셔야만 한다!!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유는 재개발 확률이 지극히 낮았기 때문입니다)

 

A가 이 물건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스스로를 원망하기도 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정말 깊은 이야기와 상황을 공유하고 그럼 매도 전략을 세워서 함께 팔아보자 하고 시작했습니다.

(부동산을 전혀 모를 때 지인의 권유로 산 상황이라 더 힘들었을 겁니다)

 

A의 물건 상황

 

재개발 소문이 있었으나 구청에 알아본 결과,

평형이 너무 작고 택지 자체가 너무 소규모라서 현재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

 

20가구 정도가 근처에 있는데, 실제로 사시는 분은 1명.

화장실 공중 화장실 이용해야 하는 열악한 상태.

집 내부는 너무 오래된 집이라 옛날 달동네와 비슷한 풍경이었습니다.

 

 

 

시간대별 구성을 통해서 어떻게 매도 전략을 바꿨는지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매도 1차 시도(1주차~2주차)

 

우선 주변 근처 부동산에 전임 및 워크인을 통해

재개발 물건을 전문적으로 다뤄주시는 부사님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근처 부동산을 가니 다 손사래를 치면서 그건 지금 못 판다고 하시더군요…

50군데를 전임해도 네이버 부동산에 물건을 올려주시는 분은 겨우 3분이었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팔 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매도 2차 시도(3주차~5주차)

 

부사님들한테도 당근을 주어야 했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복비가 90만원 정도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예전 너바나님 강의를 통해서 배운 부분을 활용했습니다.

 

복비 300만원을 무조건 맞춰드릴테니, 광고해달라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해서도 겨우 8군데 정도 올려주셨고 이 과정에서만 벌써 3주가 더 소요되었습니다.

전임 100군데 돌리고 좀 더 광고를 하니 그래도 가끔씩 보러 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물건을 보고만 가고 가격 네고 시도만 하더니 결국 아무도 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래도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당시 집 내부 상태가 엉망이었기에 직접 청소를 하고 최대한 그 안에서 깔끔하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은 깔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매도 3차 시도(6주차~8주차)

 

이렇게만 해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재개발 물건에 관심이 많고 안 보고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곳, 재개발 물건으로 돈을 많이 번 분들이 모여있는 동네에도 한번 광고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지역은 바로 “방배동”이었습니다.

현재 물건지와 인접 지역이기도 하고 방배동은 예전부터 개발·정비사업이 꽤 진행됐던 지역입니다.

반포나 개포처럼 대단지 아파트를 허물고 다시 짓는 전형적인 재건축도 있었지만, 방배동은 노후 단독주택·다가구·연립주택을 묶어서 아파트로 바꾸는 단독주택 재건축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주말에 집을 보러 온다는 분이 있어서 동료랑 이야기 하던 중 열쇠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근처 열쇠가게에서는 다 안된다고 하였고, 방배동까지를 전화를 했을 때 겨우 열쇠수리기사님 

한 분를 모실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분이 열쇠를 수리하시면서 여기 집 매도하는건지? 얼마인지 부터 자세히 물어보시고 

재개발 관심 있는 분을 연결시켜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방배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고 거기 사는 분들이 땅의 가치를 시간에 녹여서 돈을 버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다고 판단해서 방배동에서 재개발에 관심 있는 부동산에 전임을 시작하고 물건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매도 4차 시도(9주차~12주차)

 

A의 물건을 보러 오는 사람은 2주에 1번 정도였습니다, 

가끔 보러 와도 가격을 왕창 네고하기만 할 뿐 사지 않았고 A는 손실을 확정지어야 하는 상황을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저도 하락장의 경험이 있기에 그 마음이 100%는 아니지만 많이 공감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상황에서는 이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면 투자할 아파트를 매수 할 수가 없기에 

손실을 확정하고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던지자고 했습니다. 

“지금 손실도 너무 힘들겠지만 이 물건으로 인해서 날아가는 기회 비용이 훨씬 클 수 있다, 지금은 정말 힘들어도 손익을 따져야만 한다”라고 이야기했고 동료도 코칭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기에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2번 정도 매수 협상이 있었지만 A가 손실에 대한 부분을 확정 짓기를 어려워해서 협상 자체가 진전이 안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매수 5차 시도(13주차~15주차)

 

방배동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고, 매수자분은 재개발로 돈을 벌어보신 분이었습니다.

가격 네고가 들어왔고 이번에는 그 매수자를 놓칠 수가 없었기에

“오늘 가계약금 보내시면 그 가격에 진행하고, 더 고민하겠다고 한다면 원래 가격대로 하겠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결국 매수자가 당일에 가계약금을 보내면서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친한 동료들과 정말 매도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마치

래미안원베일리를 산 것처럼 다들 너무 기뻐했습니다.

그만큼 사실 많이 힘들었고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운이 좋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복비를 올리고, 직접 청소를 하고, 부동산 전임을 200군데 넘게 하고, 주변의 모든 부동산을 워크인하는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며 포기하지 않았기에 운도 따라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덕분에 누군가를 도우면서 제 투자를 할 때보다도 더 큰 만족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어려운 산을 넘는 경험을 하면서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생하고 좋은 아파트 매수까지 성공한 저의 인생 동료 A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전합니다 

 

 

 

 

댓글 20

당근거상
26.08.27 08:43

키부님 진짜 멋지십니다. 제 상가도 한번 같이?ㅎㅎ

2율
26.08.26 21:34

동료와 함께 고민을 해결해나간 경험과 그 과정에서 갈아탈 단지를 미리 정해두고 준비해야 한다는 점까지 배울 수 있었네요!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부님!!

골드트윈
26.08.26 21:45

키부님 멋집니다. 할 수 있는 행동을 계속해서 결국 해내셨네요! 키부님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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