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3강 강의 후기 [열반스쿨 기초반 76기 23조 워너비빅]

  • 24.06.21
양파링님 강의


사실 입지 평가의 큰 틀은 강의마다 대동소이 한 것 같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풀어내는 것에서 강사의 경험담과 인사이트, 재미가 더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마기 내마중에서 배웠던, 그리고 너바나님이 한 번 더 크게 정리해주신 입지 평가를

양파링님이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셨는데 이러한 반복학습이 쌓이면서

머리 속에 입지 평가의 원칙이 더 단단하게 자리잡혀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수익률보고서는 미니 임장보고서와도 같다고 설명하셨는데

제대로 된 임장보고서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단지를 씹어먹듯 분석하는 a to z의 과정을 아주 조리있게 잘 설명해주셔서

강의를 듣고, 교재와 과제 가이드를 보면서 차근차근 따라해 보니

어느새 수익률 보고서가 완성되어 있었고, 이 모든 과정이 매우 실질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투자하기 전에는 더 좋은 것을 선택하고, 투자하고 난 뒤에는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투자자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 수익률 보고서"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수익률 보고서를 직접 써보니 생각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해서 시간이 제법 소요되지만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해도 손품으로만 쓰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고,

그보다는 임장을 통해 손품과 발품의 결과물을 함께 갈아 넣을 때 내 확신의 수준도 더 올라가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수익률 보고서가 쌓이는 만큼 투자자로서 나의 실력도 함께 성장하겠구나 생각된다.


부수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덧붙이자면

양파링님 교재는 지금까지 경험한 모든 강사를 통틀어 가장 self-explanatory 하다고 생각한다.

상세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설명이 충분하여 별도로 바쁘게 필기를 하면서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어

내 경우엔 그 어느 때보다 강의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여백이 많은 교재와 설명 위주의 강의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스티브잡스?)

구체적이고 설명이 잘 되어있는 교재와 함께 깔끔한 강의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양파링님은 후자이신 것 같고

강의 및 교재 구성이야 강사의 개취이고, 스타일이 어떻든 모든 강의는 다 나름의 장점들이 있지만

나중에 셀프 복습할 생각을 하면 후자가 주는 장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주우이님 강의


모든 강사님들이 "나도 처음엔 수강생의 위치에 있었다, 여러분과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라고 하시지만

그게 누구보다 진정성있게 다가온 강사님 중 한 분이 주우이님이 아닐까 싶다.


초보 투자자로 처음 임장을 시작했을 때 동탄을 가장 먼저 임장했던 때의 경험담을 공유해주시면서

실력은 없는데 선입견만 가득해서 동탄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가치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동탄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동탄에 대해 아는 것은 버스정류장, 밥집, 맛집 뿐이었다고,

그래서 자신이 잘 아는 (정확하게는 '안다고 생각'하는) 지역부터 임장을 시작하는 것이

선입견을 깨는 데 좋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았다.


나 역시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내집마련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2년을 살면서 단 한 번도 내가 사는 지역을 제대로 임장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밥 먹고 운동 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도 언제든지 손쉽게 임장을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반경 5km 밖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고

투자자의 마인드로 분석해 본 적도 없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그래서 3주차 과제인 수익률 보고서를 내가 사는 지역의 대장 아파트를 대상으로 써야겠다 마음먹었고,

대장 아파트단지를 둘러보고 각종 수치와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여러 아파트 단지를 비교평가 해주시는 것도 무척 재미있었는데,

강의로 들을 때야 이미 지나간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알 수 있지만

막상 이걸 내가 투자를 염두에 두고 직접 비교 분석 해본다면

전혀 예측이 안되는 미래, 그것도 5년뒤, 10년뒤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수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면서

내가 놓친 더 좋은 단지가 없을까, 이게 최선의 선택일까를 끊임없이 머리 터져라 고민하는

굉장히 치열한 작업이겠구나 라는 걸 예상할 수 있었다.


왜 그렇게 입지 평가 항목에 굳이 등급까지 매겨 수치화, 객관화 하려고 애쓸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철저히 객관적으로 수치화하지 않는다면 감정이나 시장 상황에 휩쓸려 매수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철저히 분석해 보고 충분히 싼 가격에 사지 않는다면 '잃지 않는 투자'라는 전제부터 만족할 수 없겠구나 생각하니

"오를 것을 사는 게 아니라 저평가 된 것을 사는 것이고, 수익이 큰 투자보다는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이 온전히 이해가 되었다.


결국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많은 앞마당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로 귀결되는데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결국 모든 투자의 근본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많은 돌을 뒤집어 보는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된다.

결국 열린 마음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더 많은 산업을 보고 더 많은 기업을 볼수록, 가격이 잘못 책정된 기업을 발견할 기회는 더 많아 진다.

- 피터 린치 (Peter Ly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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