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후기
내집마련후기

[다시날자꾸나] 아무것도 모르던 50대 약골, 3년간 거래없던 집을 팔고 인생 집을 사게 되다(매수편 1탄)

안녕하세요~

지혜롭고 마음 따뜻한 부자 어른을

꿈꾸는 다시날자꾸나입니다.


오십 평생동안 부동산의 'ㅂ'도 모르던

제가 이번 6월에

그동안 꿈꿔보지도 못했던 서울 신축 아파트,

그것도 로얄동, 로얄층, 남향, 뻥뷰의

내 집 1호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 내집 마련에 앞서서,

예술이라 표현할 수 있는 더 엄청난 일은

저희 0호기를 매도한 일이었는데요...ㅎㅎ

 

지난 3년간 저희 집 평수 물건은 단 한 건도 거래가 없었던

300세대 이하, 구축, 급경사 언덕, 대형 평수인 저의 0호기를

지난 24년 5월 말에 매도하고 단 11일만에

이번 1호기를 매수한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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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은 각 순간 순간의 연결

; (투자코칭-매도준비-강의수강-매도-매수)

 


“와 ~~~~
이 ~ 야 ~~~~
우 ~~ 와아 ~~~~~ !!!!!!”

 

부동산 사장님과의 통화가 끝나자마자

저는 옆에서 통화를 같이 듣고 있던 딸을

와락 껴안고 소리를 치며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답니다.

 

제가 속으로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더 싸게

좋은 가격으로 매도인과 가격 협상이 되었다는

소식을 부동산 사장님께 들은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 하나,

부탁하는 소리 하나

못하던 나였는데...

협상으로 집값을 깎았다고?

그것도 5천만원이나?!!!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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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집마련의 본격적인 시작점은...

지난 2월 말에 있었던

제주바다님과의 투자코칭이었습니다.

 

월부 들어오기 전에 실거주 0호기가 있던 저는

적당한 금액의 서울 1호기 투자만을 생각했었는데,

이번 2월 투자코칭에서 제주바다님께서

실거주 갈아타기를 권해 주셨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실거주 갈아타기를 준비하게 됩니다.

 

3월 첫 실전반에 적응하느라

매물 내놓는 일정이 조금 늦어져

3월 19일이 되어서야 부동산에 내놓게 됐습니다.

그리고 실전반에 다시 집중~!!

감사하게도(?)

4월초 실전반의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기 전에는

집을 보자고 하는 경우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ㅎㅎㅎ

 

실전반을 마치고, 4월은 갈아타기 특강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갈아타기 준비를 해 갔는데

4월 중순이 되어서야

드디어 우리집에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처음 집을 보여주기로 약속된 날 전 이틀 동안은

완전 집안 대청소의 날이었습니다.

그 때 버린 쓰레기 양은.....

쓰레기봉투 10리터 3~4개, 75리터 1개, 큰 책장 2개였고,

그 외에도 반신욕 용도의 이동용 욕조로

4번이나 가득가득 오래된 책을 재활용했습니다.

 

매도를 위해서는 단순한 ‘청소’보다는

쌓여있는 짐들을 줄여서

여유로운 공간을 창출해 내는 ‘정리’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5월은 내집마련 중급반을 오프수업을 들으며,

갈아타기에 대해, 거주분리 내집마련에 대해

기본기를 다져갔는데,

1주일에 한 번, 2주일에 한 번 정도

드문드문 집을 보러오기 시작했는데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비수기라고 하는 6~8월을 앞두고

마음을 비운 채 모처럼 경기도 친정집에 간

5월 마지막 날...

아무도 집에 없었던 그 날

 

부동산 사장님의 설득에

팔릴 가능성이 거의 없을거라 생각되는데도 불구하고

정리되지 못한 내 집에 대한 창피함을 무릅쓰고

저희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결단을 해서,

별 생각없이 임장차 부동산을 들렀던

한 분이 우리 집을 보게 되셨고,

그렇게 그날 저희 0호기는 매도되었습니다.

 

ps. 그 날 집에 오자마자 현관 비번은 변경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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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 점:

1) 코칭 받은 내용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려고 애쓴 점

2) 갈아타기와 관련없어 보일지라도 

  첫 실전반 수강에 최선을 다한 점

-3월 실전반 이후에도 갈아타기 특강, 내집마련중급반,

 서울투자기초반 등을 꾸준히 들었는데, 

 이때 배운 내용들, 만난 귀한 분들과 여러 경험들은

 매도와 매수의 모든 과정에서 아주 큰 힘이 되었음.

3) 청소보다는 정리를 통해 여유공간을 확보하려고 한 점

  - 집 보여줄 때마다 매번 몸살이 날 만큼 정리 정돈에 최선을 다했음

4) 가능성이 거의 없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지만, 

작은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고 진심을 다한 점.

- 그 작은 선택과 노력 하나하나가 결과적으로 매도를 이루었다고 봄.

 

아쉬운 점: 

깨끗하게 정돈해 놓지 않은 채로 집을 비워둔 점.

-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 올지 모르니, 평소에 늘 준비해야만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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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결정은 내 삶의 우선 순위에 따라...

 


0호기 매수자에게 가계약금을 받고

마냥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4~5일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너무나 신경을 쓰느라고 밥도 못 먹고

(완전 입맛을 잃었습니다),

잠도 못 자고....머릿속이 폭풍치는 듯,

생각이 하나도 정리가 안 되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왜 그랬을까? 그 때를 떠올려보니

조급함과 욕심에 잠시

방향을 잃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주인전세로 매도를 하게 돼서,

0호기에 계속 살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되었는데

당시 목표했던 직주근접의 1,2순위 단지의

싼 매물들이 모두 날라가 버리자 

맘이 조급해 지기도 하고, 

상황과 맞물려 욕심도 생겨

투자로 전향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속이 오락가락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진 것입니다.

 

그러다가 딸아이를 보고 결심을 했습니다.

0호기 매도를 위해 정리, 정돈하느라 가장 고생했고,

그 와중에 실거주 매수를 위해 매물임장을 함께 다녀줬던

딸 아이가 그동안 보고 다녔던 신축 대단지에 사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저만의 욕심은 내려놓고,

돈을 얼마를 더 많이 버느냐에 대한 생각이 아닌,

몇 년 후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실거주 집으로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투자는 원래의 계획대로 2호기부터 하는 걸로...

 

0호기 매물을 내놓은 상태에서

이미 실거주 갈아탈 대상 단지를 정해 놨고

1, 2순위 단지의 매물은 많이 봐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장 오늘, 내일 바로 사 버리고 싶었습니다.

하루 빨리 매수를 결정해서

이 카오스(혼돈)를 끝내고 싶었습니다.

 

투자 경험과 월부 경력이 많이 있으신 동료분들께

이 단지, 이 매물 어떻냐고 여쭤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때, 동료분들께서 단호하게

집 팔고 하루 이틀만에 새 집을 사려고 하냐며,

한 달간이라도 기간을 정해두고

최선을 다해 매물을 찾아보고, 비교해 봐서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생기는

그런 집을 매수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매매가가 오르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조급한 마음에 쫓기던 저는,

귀한 동료들의 조언 덕택에

그동안 월부에서 배운 대로

최선의 물건을 찾기 위해

6월 서울투자 기초반 강의를 들으며

목표했던 직주근접의 상급지를

한 달간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잘한 점:

1) 내 삶의 우선 순위를 지켜서

 직주근접 실거주 갈아타기로 결정한 점.

- 내 삶의 우선 순위는 가족입니다. 

 그리고 자산을 키우고자 하는 것은 

 가족과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이미 성인이 되어서,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 욕심내지 않고 가족과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투자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하게도 투자는 이후에 다시 종잣돈을 모아서 

 하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2) 불편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쉬운 결정을 선택하지 않고, 

동료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다시금 노력하기로 한 점.

 

아쉬운 점: 

그래도 투자를 위한 더 좋은 상급지를 한번 더 살펴보지 않은 점

 -이 부분이 아주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투자를 위한 앞으로의 00호기를 위해서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 3. 배운 대로 하기 위한 결단과 몸부림

 

그런데...이건 웬걸....

6월 서울투자 기초반 배정 지역이 저의 목표 지역이 아닌,

그 옆 다른 구(같은 급지, 비교군)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가격감을 비교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애써 생각하며,

이왕하는 것 열심히 하기로 했습니다.

 

6월 새롭게 서기반의 일정이 시작되면서

저는 다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기반 첫 조모임날, 6월 첫 주말,

조원들과의 첫 분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갈아타기 목표 단지 근처 역에서 내렸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듣기만 하고, 실제 실행하기를 미뤄오던

‘매물털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날은 일요일이었고....

모든 부동산은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단지 주변 부동산을 돌면서

전화를 해서, 괜찮은 물건은 없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물건은 못 찾고,

결국 그 전날까지 보았던 수십 개의 매물들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다음 날인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서 매물코칭을 신청했습니다.

내가 순서를 매긴 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

확인 받은 후, 그 매물을 가지고

좀더 적극적인 협상을 해야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매물코칭은 보통 24시간 내에 이루어지는데,

이 날은 주말동안 신청자들이 많이 밀린 탓인지

당일에 받을 수 없었습니다.

 

또 하필 이날 월요일은 인테리어 특강 오프수업 날.

너무나 좋아하는 코크드림님을 직접 뵙고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내 마음속에선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편하게 특강을 들으러 가고 싶은 마음과

어렵고 낯설고 힘들지만

내가 매물코칭 넣은 물건보다 더 나은 물건은 없는지

지금 매물털기를 해야만 한다는 마음이...

 


 

그 때 저는 몸도 마음도 좀 더 편한 선택을 하고,

특강을 듣기 위해 버스에 탔는데....

한 두 정거장 가다가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

무엇인가 싶었습니다.

 

 

지금 내가 해야할 원씽은,

내 인생의 목표에 이어져 있고,

다른 일들을 필요없게 만들거나,

다른 일들을 쉽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 일은 바로,,,

매수를 위한 마지막 단계

매물털기라는 생각이 든 겁니다.

 

그 순간 저는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매물 코칭을 넣었던 물건들을 가지고

정말 협상 가능한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좀더 적극적으로 가격과 거래 조건을 구체화 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 속에서 정해두었던 1순위를 위해서

가계약금을 보내야 하는 상황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하지만 매물코칭을 위해선

다음날까지 시간을 끌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아무래도 매물코칭을 기다리다가는

그 물건을 놓칠 것만 같았습니다.

그 당시 가장 유일한 저평가 물건으로 여겨졌던

그 물건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고,

매물코칭은 받지도 못한 채

거래에 나서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 절박하던 순간에 죄송함을 무릅쓰고

실전반 튜터님이셨던 후후아빠님께 조언을 구했고

튜터님은 객관적인 의견을 주시면서도,

그래도 매물코칭을 꼭 받고 하면 좋겠다고 해 주셔서

큰 결심을 하고, 말씀 대로, 배운 대로

매물코칭을 받고 돈을 보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친정엄마를 핑계로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가계약금 송금을 미루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내가 시간을 끌다가 이번 계약을 놓치더라도,

그렇게 1순위 매물을 놓치고 결과적으로

몇 천만원 더 비싸게 아파트를 사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겠다고

배운 대로 그대로 실행해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 조급한 마음에 급하게, 당장 쉽게

1~2천 싸게 집을 사는 것보다는,

월부에서 배운 대로

하나하나 따라 해봄으로써

투자자로서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2천 돈을 벌고 쉬운 길을 선택해서

스스로 부끄러운 것보다

1~2천 손해를 보더라도

이번 과정을 나에게 의미있는 투자경험으로

남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야 다음 2호기 투자를 할 때부터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경험과 실력이 쌓인

내가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이제 아침에 버스에서 내리면서 생각한

그 중요한 매물털기를 하기 위해선

우선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게

필요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서

먹을 것도 챙겨 먹은 뒤

뜨거운 햇살이 조금 사그라들 때 쯤

주섬주섬 챙겨나가려고 할 때,

딸아이가 함께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를 데리고

조금 늦은 듯한 시간에 목표 단지 주변의

부동산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몇 군데 돌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갔는데.........

 

잘한 점:

1) 쉬운 선택한 것을 바로 반성하고,

 나의 원씽을 위해 다시 행동을 되돌린 점

2) 튜터님의 조언을 따르기 위해 결단하고 노력한 점

3) 이 순간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투자실력을 쌓기 위한 과정으로 삼아야겠다고 결단한 점

 

아쉬운 점: 

체력관리가 제대로 안 된 점. 

-이때 2주만에 몸무게가 2~3킬로가 빠졌는데, 

힘들고 중요한 일을 할수록 식사와 수면을 잘하고,

체력을 더 키워야 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매수편 2탄은 뒤에 이어서........)

 

아무 것도 모르던 50대 약골, 월부를 만나서 3년간 거래가 없었던 집을 팔고, 인생의 집을 사게 되다 (매수편 2탄)

https://weolbu.com/community/136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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