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히말라야를 정복하듯 저평가를 정복하고 싶은
포카라입니다.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최근 제가 2호기를 했습니다 ㅎㅎ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2호기를 통해 제 스스로 기억하고 싶은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후기를 적어 보려 합니다.
그럼 한번 시작해볼게요!
저는 작년 3월에 1호기 계약서를 썼습니다.
뭔가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아쉬운 것도 너무 많았던 그 때를 복기하며
2호기 때 바꾸고 싶은 것 딱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입니다.
임장을 다니기 시작한지 4개월만에 만난
저의 1호기는 제 소중한 동료의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그 지역의 가치를 볼 줄도
저평가나 물건의 상황, 상태를 판단할 줄도
모르는 부린이었죠.
그것이 너무 고맙기도 하고
그렇게 알려주고 지지해준 동료에게
뭔가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제 스스로도 성장하고 싶었기에
2023년 한 해의 원씽은
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더웠던 올해 여름
저는 중소도시와 광역시를 돌며
제 앞마당에 매물을 보러 다녔습니다.
갔던 지역을 또 가고 또 갔으며
마음에 둔 단지가 있을 때는 주변 부동산을
차례로 방문해보기도 했습니다.
부동산에 매물을 털러 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몰라서
매물털러 가서는 부동산마다 들어가서 30분 이상씩
이야기를 하다 나오는 바람에
몇 군데 들르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앞마당을 여러 차례 돌아다니다 보니
부족한 저에게도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매물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다시 네이버 부동산에서
앞마당을 들여다보던 그때!
하나의 매물을 만나게 됩니다.
광역시 구축 20평대 매물
구축이긴 하지만 양질의 직장이 가깝고
쾌적한 거주환경, 가성비 학군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가 꾸준히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단지와 1-3천 차이로 비슷하게 흐름을 가져가던
단지들이 다 올라서 5천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바로 물건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사장님 안녕하세요. A단지 *동 *층 물건 보고 전화드렸어요."
"네, 그 물건 있어요. 상태 무지 좋아요. 그거 세입자가 내년 1월 말에
나가기로 해서 그때 입주 가능해요."
"아 사장님 저는 사서 전세 놓으려고 하는데 세입자분 계속
사실 수는 없나요?"
"아.....(목소리 변함) 근데 이거 매도자가 투자자한테는 팔지 말랬어요.
우리도 힘들어서 이제 투자자는 안받아요."
"아 그래요? 그럼 지금 세입자는 얼마에 살고 있는데요?"
"이거 2.5에 있는데 근데 투자자한테는 안팔아요."
"아 그래요? 사장님 저 진짜 관심있어서 그러는데 그 집 좀 볼 수 있을까요?"
"안된다니까. 투자자한테는 절대 안판다고 했어요."
"사장님 그럼 저 일단 가서 사장님이라도 만나고 와도 될까요?
정말 관심있어서 그래요."
"아니 와서 뭐하게? 안판다니까. 알아서 해요."
사장님은 상당히 완강하게 투자자를 거부하셨습니다.
당일에 그 지역으로 내려갔지만
결국 그 사장님은 만날 수 없었고
A단지와 비슷한 선호를 가진 주변 단지를
예약하고 매물을 보고
인근부동산 몇군데에 들어가 마음에 둔 매물보다
더 저렴하거나 더 좋은 조건을 가진
매물이 있는지 찾아보며
A단지의 매물이 가장 괜찮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장님 저 어제 전화드린 사람인데요~
어제 갔었는데 사장님 못 뵈서 너무 아쉬워요.
언제 시간 되세요? 제가 맞춰서 내려갈게요."
여러번 사정을 하니
와도 집 못보는데 시간 아깝게 왜 오냐고
하시면서도 약속을 잡아주시더라구요.
약속한 그 날,
부동산에 방문하여 그 집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도자는 부산에 거주중인 투자자였는데
급한 사정은 없지만
이 집은 매도하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등기부등본을 떼보니
이미 이 집에서 7천 가량의 차익을 얻었고
세입자 만기가 다가오자 그 때에 맞춰
매도를 결심한 거였어요.
4년 전 세입자 입주에 맞춰서
화이트톤으로 외부 샷시를 제외하고는
싹 올수리를 했고
신혼부부가 들어와 살고 있어서
집도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현재 세입자는 싸게 거주하고 있었지만
해당 지역의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세가 올라 현재 시세대로 새로 맞추면
투자 기준에 맞게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집은 못 본채로 설명만 듣고 돌아와서
바로 매물코칭을 넣었고
천만원을 깎으면 사도 좋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가 찾은 매물이 매물코칭에서 통과되면 어떨지
몇개월간 되게 많이 상상했었는데
실제로 통과되고 나니
어..? 정말 통과되었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감이 안나더라구요.
(물론 점점 더 실감이 나면서 좋았습니다.ㅎㅎ)
여튼 2호기 역시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원씽으로 목표했던 것처럼
제 힘으로 찾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색다르고 뿌듯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물건을 바라보고
두번이나 내려갔지만
저는 결국 그 물건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장님들의 태도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보시기에 저는
으로 인식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부동산 사장님한테 먼저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이 먼저 얼마면 할 마음이 있는지 물으셨고
저는 살짝 고민했지만 매물코칭 받은 대로
천만원 깎은 금액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사장님이
그럼 자기가 약속을 잡아 놓을테니
집을 보러 오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생각보다 집은 상태가 더 좋았고
무리없이 목표 매수가로
계약서까지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집을 보러 갔을 때 사장님은
하루에도 5통 넘게 이 집 때문에
투자자들한테 전화가 와요.
그런데 우리가 매도자가
투자자한테 안 판다고 하고 끊어.
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장님은 처음 저에게 하셨던 그 말을
그대로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하고 계셨습니다.
저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사장님의 그런 냉대를 받으면서
여러 번 이 물건을 보러 내려오는
투자자는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집을 실제로 본 사람은
저 뿐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장님들이 안된다고 하는 말만 믿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는구나.
사장님들이 아니라고 하는 말만 믿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는구나.
전화로 하는 말만 듣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되는구나.
안된다고 해도 현장에 가보고
아니라고 해도 다시 현장으로 간면
그 과정에서 좋은 물건을 찾을 수도 있고
좋은 물건이 만들어 지기는 하는구나.
저는 이 깨달음이
2호기를 통해 얻은 가장 귀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2호기를 하면서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만 골라 3호기 때
꼭 바꿔보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입니다.
지투반 때 권유디튜터님의 강의를 들었을 때
그 예시에서 느낀 점이 많아
2호기에 적용해보고 싶었는데
해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내가 고른 이 물건이
내 앞마당에서 제일 좋은 물건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그래도 이 지역에서만큼은
이 동네에서만큼은
이거보다 더 싸거나 조건이 좋은 물건은
없는 게 확실해!!
기초강의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저에게
1호기 할 때 그게 싸다는 확신을
어떻게 가질 수 있었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사실 그땐 저는 거인의 어깨를 믿었지
제 스스로 확신을 가진 것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고
저역시 2호기에 이 부분을 적용해보지 못한 게
아쉬워서 3호기 때는 반드시
모든 부동산에 다 들어가서
내가 찾은 물건보다 더 좋은 게 없다는 확신을 얻고
투자를 진행해야겠습니다.
매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하죠 ㅎㅎ
저 역시 지금 전세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세빼기 역시 1호기 때 워낙 잘못한 게 많아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전세 잘 빼서 전세세팅 후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너무 길어진 글(분량 조절 실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헤 그러고보니 2호기를 하는 동안 감사한 분이 너무 많은데.. 놓치고 넘어갈 뻔 했네요..
2호기를 할 때 직접적으로 조언과 도움을 주신 셔츠 튜터님 뚜또 튜터님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이 급했던 순간에 튜터님들의 조언에 다시 한번 제 선택과 책임에 대해서 상기해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거인의 어깨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완벽한 원팀 운영진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의지할 수 있었고 항상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기운을 많이 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2호기를 찾느라 비어있는 시간까지 완벽히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장지에서 마주쳐서 깜짝 놀란 서폿 댁님 ㅋㅋㅋ 응원해주시고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제 고향같이 든든한 우리 꽃등기자실조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정말 소중한 인연입니다.
2호기를 하는게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전화해주고 알려주고 방향 설정해준 세니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행동할 수 있는 첫번째 이유입니다.
원씽에 집중하는게 무엇인지 짚어주신 슈퍼래빗 튜터님과 잘할 수 있다고 용기와 응원을 듬뿍 주신 우리 깡총조식구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외에도 항상 제 곁에서 응원주시고 힘주시는 모든 동료, 멘토, 튜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을 나눠주신 이웃분에게 덧글은 큰 힘이 됩니다.
서로 감사함을 표하는 월부인 화이팅!!
댓글
노력의 결실을 맺으시고 2호기를 만드신 포카라님 축하드립니다~ 제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하나 질문드려도 될까요~? 매도자도 투자자인데 왜 투자자한테는 안판다는건지 이유가 뭘까요??
머야머야 필사인줄 알고 읽었다가 깜놀했잖아요~~ 너무 잘하셨어요 이래서 10호기까지는 경험이라고 하나보네요~~ 너무 축하드립니다~~~ 전세 빼기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