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서울 투자 실천 했습니다.

제가 서울에 내집을 마련하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 남편과 함께 아파트 매매 계약을 하고 계약서를 한참이나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4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서울 몇번 가본 적 없어요. 저는 직업 특성상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사택에서 18년째 살고 있어요. 그래서 내집마련이 시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차곡차곡 모은 돈을 은행에 예금 밖에 할 줄 몰랐어요. 그런데 19년부터 미친듯이 오르는 집값을 보며 이번 생에 내집마련은 못하는건가 자포자기했습니다. 그러나 23년에는 급락하는 집값을 보며 내가 사고 더 떨어질까봐 집 살 생각을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얼마나 바보였나 싶어요. 공부를 시작하고 내가 저때 이만큼 돈이 있었는데 그때 저걸 샀으면 지금 내게 얼마나 큰 자산이 되었을까 한탄도 했습니다. 월부를 좀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몇살이라도 더 젊었다면…  후회스러웠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월부강의를 수강하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마음을 고쳐먹으며 수개월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려 노력했습니다.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도 하고 싶었어요. 내집마련기초반, 열반기초, 중급반을수강하고 실준반을 시작하고 나서야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서울 잘 모르는데 임장 다닐 생각하니 너무 막막했습니다. 주말 새벽 서울행 첫차에 몸을 싣고 바나나와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떼우며 꼭 이제는 내집을 마련하리라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사실 내집마련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실준반 동료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실준반 동료들의 도움으로 임장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웠고 지금도 연락하며 현재 상황과 자신들의 체험담, 생각들을 주고 받으며 서로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가계약을 하고 설레는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들도 실준반 동료들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지만 가계약 상태라 계약서 제대로 쓰고 확정되면 알리자고 생각하고 설렘을 꾹꾹 참았습니다. 실준반 동료들과 단임하며 갑자기 탈진한 적이 있었어요. 몸 관리 못한 제가 너무 부끄럽고 조원들에게 민폐가 된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은 병원에 데려다주고 함께 걱정해주고 조장님은 혹여나 제가 중간에 월부를 포기해버릴까 걱정하셨어요. 하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분으로 전 포기하지 않고 실준반 이후로도 혼자 임장하고 아파트를 분석하여 확신이 생긴 단지에 투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계약서 쓴 날 실준반 동료들에게 제 소식을 알렸을 때 모두들 해낼 줄 알았다며 기뻐해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제가 투자한 단지가 그들과 함께 만들었던 앞마당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계약하고 남편과 함께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둘이서 흥얼거리며 함께 부르다 문득 생각났어요. 너나위님이 강의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파트 계약하고 보조석에 계약서 놓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면서 집으로 돌아가셨다는 경험담요. 남편에게 우리도 비슷하네라며 하하 웃었어요. 남편이 수고했다라고 툭 던진 말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사실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멋지게 후기 남기시는 월부선배님들이 많아서 제 글 솜씨는 보잘 것 없거든요. 하지만 어제 저녁 퇴근길에 월부채널을 보며 투자 댓글을 보며 기뻐하시는 너나위님을 보니 월부강사, 튜터님들께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항상 강의에 진심을 다하시는 너바나님, 너나위님, 자모님, 코크드림님, 제주바다님, 양파링님, 권유디님 그리고 잔쟈니 튜터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낌없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해주는 월부동료님들 감사합니다. 

투자과정은 다음 후기에 남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