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향하여] 스승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10년차 투자자 자유를향하여입니다.

5월 15일.

오늘이 바로 "스승의 날"이네요.

학교마다 귀염귀염 제자들이 스승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스승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인생에서의 스승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면 어떨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학창 시절, 저는 수학을 참 좋아했습니다(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별개ㅋㅋ).

수학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수학 선생님이 계셨고(남자 선생님이셨습니다 ㅋ), 선생님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더 열심히 수학 공부를 하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친구들은 왜 그 선생님을 좋아하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ㅎㅎ. 젊지도 않고 수학을 재미있게 가르치지도 않으셨거든요 ㅋ )

'빨간코'라는 별명을 가지신 그 선생님은 다른 수학 선생님과는 달랐습니다.

재미는 없으셨지만 수학과 학생들에 진심이어서 제자들을 위해 열심히 가르쳐주신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도 느꼈던 거 같습니다.

선생님이 좋으니 선생님이 가르치는 수학이 재밌어지고, 그 결과 대학 학과 지망시 수학과를 선택하는데에도 영향을 받았던 거 같습니다.

그 이후 대학 및 사회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도움을 준 선배나 상사는 있었지만 스승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던 거 같습니다.

만나지 못했다기 보다는, 어쩌면, 스승이라는 존재가 내 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조차 생각을 못하고 살아왔기에, 내가 원하는 모습을 가진 스승님을 찾아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거 같습니다.

그러던 30대 후반, 노후 준비에 대한 절박한 현실을 자각하며 접하게 된 책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를 읽고,

10년 전 너바나님 특강을 듣게 되며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늘이 바로 너바나님의 책이 1쇄 발행된지 만 10년되는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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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 시스템이 내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전혀 무지한 제게,

너바나님의 특강은 충격 자체였습니다.

열심히 살지만 월급쟁이가 실질적으로 노후준비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

노후준비를 스스로 준비해야만 하는 필요성,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

몇 시간의 특강을 통해 돈 공부를 해야만 하는 뚜렷한 목표와 당위성을 가질 수 있었던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책에서 "초보투자자를 위한 투자 공부법"에서 이야기하듯이,

1단계 : 경제신문 읽기

2단계 : 투자 관련 책 읽기

3단계 : 온라인에서 정보 및 동료 얻기

4단계 : 매주 1회씩 임장하기

5단계 : 멘토 만나기

위 5단계를 그대로 따르려고 노력하였고,

그 중 그 동안 의식적으로 생각 및 행동하지 않았던 3. 5단계가 나에게 어쩌면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거의 1년동안 동료와 멘토를 만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였고,

그 후 스승님의 방법대로 투자를 꾸준히 지속한 결과 4년전 생각보다 빠르게 은퇴까지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전의 저였다면 5단계 멘토 만나기를 어쩌면 지나쳤을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래본 적이 없었고 내 인생은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지 누구의 도움을 받고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했었고, 그렇다면 이전과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적극적으로 멘토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기에 노후준비를 마치며 은퇴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은퇴하는 순간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제 스승님이 가르쳐주신 방식대로 저도 진심을 다해 제자를 대하고 가르치며 받은 것을 나누겠다고 말입니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해, 튜터링시 월부 수강생분들이 많이 여쭤보십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의 시간을 내가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가족의 인생이 바뀌었고, 예전에는 돈으로 인해 고민했던 결정들이 이제는 더 이상 돈으로 고민하지 않거든요.

순간순간마 행복한 마음이 들 때마다, 스승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묵직한 소명감도 생깁니다.

소명감이, 스승님이 그러했듯이 진심으로 저를 바라보는 제자들의 노후준비와 경제적 자유를 위해 부담이 아닌 행복감으로 다가옵니다.

올해 2분기 거의 3년만에 월부학교에서 다시 튜터링을 하게 되었고, 월부학교 저희 반장님이 오늘 이런 글로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520370

이번 월부학교에서 튜터링을 다시 하게 된 계기가 진심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월부학교 튜터링 뿐만 아니라 실전반 튜터링 할 때마다,

여러분과 함께 임장을 하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드릴 수 있는 시간들이 얼마나 될까? 늘 생각합니다.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체력(무릎아…^^;;)이 허락하지 않는 시기 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도 허락되지 않는 시기도 언제가는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나에게 이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기에,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마음을 나누고 알려드리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경제적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초보 투자자들 열정과 텐션을 함께 느끼면서 제가 더 많이 배우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제가 스승의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저와 함께 하는 여러분들이 제 스승님이 되어 주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주는 질문을 통해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투자 정리를 하고,

여러분들이 주는 열정을 통해 가끔은 나태해지려는 저를 다시 일으켜주면서,

여러분들이 저를 더 성장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기 위해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행복한 은퇴를 하게 해주신 너바나 스승님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립니다.

주신 가르침 잘 전하여 많은 분들의 노후준비와 경제적 자유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더욱 채찍질해주고 있는 여러분.

앞으로 제 스승님입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