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을 닮고 싶은 투자자 꼼다입니다.
1호기 경험담의 마지막 편 시작해보겠습니다.
https://weolbu.com/s/E0UELaPIx6 - 1탄
https://weolbu.com/s/E2CPmOBpCI - 2탄
부사님 : 사모님. 저 3.5억에 되는 물건 찾았어요.
O동 O호인데, 이게 7개월동안 공실이었거든요.
3.7억에 나와 있어서 안보여줬는데, 너무 오래 공실이었어서 조정가 던져봤더니 됐어요.
나 : 사장님. 저 내일 오전에 바로 갈게요. 내일 집보고 이상없으면 계약할게요.
해당 물건은 작년 가을 3.5억에 거래될 뻔 했지만,
신혼부부 대출이 안나와 거래불발된 후 계속 공실상태. 오래 공실이었으니 빨리 팔고싶어할 거고,
전세 빼기도 수월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배우자에게 소식을 전달했더니 운전해줄테니 같이
연차쓰고 가자고 하더라고요.
(본인 돈도 들어갔다고 어떤 집인지 보고싶다네요😂)
다음 날 새벽부터 일어나 열심히 내려가고 있는데
걸려온 부사님의 전화
부사님 : 사모님 어떡해요. 매도자가 3.5억에 안한대요. 너무 싸게 파는 거 같다고.. 3.6억에 한다는데..
나 : 네? 사장님..저 벌써 내려가고 있어요.. 심지어
남편이랑 연차내고 6시에 출발해서 지금 거의 다 왔는데..
부사님 : 저번에 왔을 때 이 집도 보여줄걸... 그럼
어제 바로 가계약금 넣었을텐데ㅠㅠ
나 : 사장님. 저 벌써 다 와가니까 일단 사무실로 갈게요.
일단 어제 전화왔을 때 바로 내려가지 않았고,
매도자가 마음을 바꾼 건 잘못된 게 아니기에 (가격은 파는 사람 마음) 가서 뭐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투자 경험담을 많이 읽어놨던 것도 멘탈 잡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착잡하지만 투자금+2천까지 넓혀 다시 볼 만한
물건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단지 분위기상 3천씩 네고되진 않는다고 판단)
나 : 사장님.. 왜 마음이 바뀌신거래요?
부사님 : 어제 전화드리고 시간이 있었잖아요. 주변에 시세를 물어보셨나봐요. 그 가격 너무 싸다고..
나 : 그래도 저희 멀리서 왔는데.. 저 오늘 계약할 마음으로 도장까지 가져왔어요 사장님
부사님 : 어떡해.. 일단 집 못봤으니까 보러가요. 마음에 들면 다시 얘기해봐요
집 상태는 협상이 안됐던 집보다는 아쉬웠습니다.
상태 : 시에 없음. 드레스룸 도배필요. 실외기실 균열 (누수등 중대하자 없음)
나 : 사장님. 저 이거 할래요. 큰 하자 없잖아요.
저 멀리서 남편이랑 연차쓰고 왔다고 말씀 좀 주세요.
3.6억 비싸요. 에어컨 있는 집이 3.6억에서
네고 좀 됐잖아요. 그럼 그 집하죠.
부사님 : 알았어요. 전화해볼게요
(물건지 사장님께) 소장님~ 이거 3.6억에 안돼요.
X동 X호 시스템에어컨 있는데도 3.6억에 안나가고 있어요. 이 가격 안돼. 우리 손님 남편이랑 연차내고
새벽부터 3시간 넘게 왔는데 말씀 좀 해줘요.
오늘 계약한다고 도장까지 다 들고 오셨대.
전화를 끊은 후
나 : 사장님. 저 X동 X호 물건도 350만원만 더 네고해봐주세요. XX동 XX호 물건도요. 걔도 에어컨 없으니까 3.5억에 던져주세요. 협상 되는 물건으로 바로 계약할게요.
1번 물건 : 시에 3개 있음. 월세입자 6월퇴거 후 공실
(협상 불발된 물건)
2번 물건 : 시에 없음. 드레스룸 도배필요. 실외기실 균열. 7개월 간 공실 (오늘 매도자 마음바뀐 물건)
3번 물건 : 현재 가장 호가 싼 물건. 시에 없음. 7월 말 월세입자 퇴거 예정.
에어컨이 있는 집은 3.55억
에어컨이 없는 집은 3.5억으로 협상가를 던져놓고
기다렸습니다.
(최근 전세입자들이 에어컨 유무로 거래한다 함)
2분 지났을까요? 울리는 전화벨소리
부사님 : 3.5억에 됐어요? 소장님 저희 계약할게요. 오늘 내려온 김에 본계약까지 진행하시죠.
마음을 바꿨던 2번물건 매도자가
멀리서 남편이랑 왔다고 하니 마음이 쓰여
원래하려던 가격으로 네고를 해준 것이었습니다.
잘한 점 :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내가 지금 할 수있는 일을 찾아낸 점.
반성할 점 : 처음 네고됐을 때 바로 내려가서 집 보고 계약했어야 했다. 협상 후 생각할 시간을 주지말자
나 : 사장님. 특약은요??
부사님 : 물건지 사장님께 투자자라고 했으니 아마 적어두셨을거에요. 이따 보고 수정할 거 있음 해요.
계약 시간 맞춰서 사무실로 오세요~
다행히 매도자분이 오후에 잠깐 회사에서 나올 수
있다고 하셔서 본계약까지 하기로 하고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계약 하기 전 3시간정도 남아
식사를 하고 카페에 가서 열기 4강 수강을 했습니다.
운명처럼 거래 프로세스에 대한 강의였고,
자모님은 CEO마음으로 물건을 대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죠.
문득 든 생각, 드레스룸 도배도 전 세입자가 관리 못한건데 왜 내 돈 써야하지? 실외기실 균열은?
근데 나 이거 얘기했다가 물건 날아가는 거 아닐까?
다시 한번 마음 바꿔서 가격 맞춰주신 건데
얘기해도 되는 게 맞나?
주변 동료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합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바로 전화주신 모도링 조장님.
나 : (상황 설명 후) 조장님 저 이거 얘기해봐도 되는 거 맞아요?
도링 조장님 : 꼼다님 물건 날아가도 괜찮아요?
저 그 지역 도배 하시는 분 알아요. 제가 알려드릴테니 그냥 하세요. 실외기 벽 균열있다고 탄성하지 마요. 누수 있는 거 아니잖아요. 문제 없으니 돈 쓰지마세요. 다 비용이라고 생각해요
나 : 조장님 그럼 에어컨은요? 제가 투자금때문에 전세를 조금 높게 맞춰야 하는데, 그러려면 에어컨이 있어야 이 가격에 나가요.
도링 조장님 : 에어컨 있으면 그 가격에 한다고 하시는 분 계시면 그 때 공사하세요. 나중에 매도할 때 에어컨비 받아서 비싸게 팔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다 비용이에요. 나중에 비싸게 팔 생각하면 마음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렇게 끝까지 동료분들 도움으로 본계약까지 가게 됩니다.
물건지 부동산으로 가 매도자를 기다리는 시간
거래를 앞두고 마음을 가라앉힐 때가 아니였는데 말이죠..ㅎㅎ
특약 확인 중 누수등 중대하자에 관한 특약이 있었고
월부에서 배운대로 잔금일 이후 6개월이 아닌
관련 법규를 따르기로 한다로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매도자가 앞에 있었고, 부사님 두 분은
목소리를 내셨죠.
네..수정 못했네요. 남편에게 언질을 하지 않은 탓에
남편은 영문을 몰라 절 도와주지 못했고,
저도 매도자 눈치가 보여 더 이상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7개월 간 공실이었지만 누수 흔적이 없었고 신축이라는 점.
또 장마철이라 문제가 생기면 지금 생길 확률이 높다는 점.
(관리실에 미리 확인 시에도 이상 없었음)
잘한 점 : 단지 물건 사정을 파악해 협상에 용이했다
반성할 점 : 매도자 오기 전 특약을 미리 확인하고 요청했어야 했다...ㅠㅠ
일잘러 부사님이 주말에 빠르게 브리핑하고
바로 계약자까지 만들오신 덕에 전세 가계약까지
완료했습니다.
복기해보니 초보다운 실수도 많았고, 알면서도 배웠으면서도 실수했던 부분도 있었네요.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얼레벌레 수많은 동료분들의 도움을 받아 운좋게 1호기를 해냈습니다.
돌이켜보면 포기하고 싶은 날도 많았습니다.
하기 싫을 땐 안한 적도 있고, 1시간씩 한 적도 있습니다.
그치만 계속 환경 안으로 들어오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동료들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애썼고, 해야 할 것에
집중했습니다.
투자는 했지만,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투자에 빠져버린 배우자를 전폭 지지해준 남편
지방투자까지 믿고 응원해준 가족들
월부에 들어와 많은 깨달음 주신 멘토님,튜터님들
지칠 때, 기쁠 때 함께하면서 응원해주고 끝까지
도움주신 동료분들 진짜 감사해요!!
(난가? 싶으신 분들 맞아요! 진짜 감사합니다)
저 혼자였으면 여기까지 못왔을 거에요.
꾸준히 투자해서 꼭 경제적 자유 이루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캬..역시 우리의 빛 링장님🍀 꼼다님 너무너무 축하하고 고생했어요!! 우여곡절이 많았다더니 그래도 당일에 해결되어서 다행이에요ㅠㅠㅠ 이따가 내용 더 들려주기!!! 앞으로 10호기, 20호기까지 가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