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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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완벽은 몰라도, 일단 한 걸음은 먼저 내딛는 캬라멜마끼입니다.
이번에는 월부학교 2강을 들으며 느꼈던 감정을 글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책상이 아니라, 길에서 시작된 공부
공부를 시작할 때 우리는 보통 책을 펼치고, 강의를 듣는 것부터 생각합니다.
앉아서 이론을 배우고 계획을 세우는 건 매우 익숙한 방식이고, 실제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동산 공부는 현장을 가보지 않고서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책에선 읽을 수 없는 동네 분위기, 거리의 흐름, 사람들의 모습은 실제로 가서 봐야만 느껴지는 것들이니까요.
생각보다 중요한 건, 완벽한 준비보다 경험
저 역시 남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시작했습니다.
부동산 유튜브를 가볍게 보기 시작했고, 온라인 강의까지 들으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걸 다 알아야만 현장에 나갈 수 있을까?’
완벽하진 않아도, 일단 나가봐야 뭐라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종이 한 장과 함께 나가보았습니다.
그게 저의 첫 임장이었습니다.
첫 임장, 발이 먼저 나갔고 머리는 나중에 따라왔다
임장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사전 정보가 필요합니다.
지역의 개발계획, 상권 정보, 유동 인구,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 같은 요소를 사전에 정리해두면 임장 효율이 확실히 올라갑니다.
특히 초보일수록 어디를 어떻게 볼 것인지 기준을 정해두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임장이 그렇게 철저해야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첫 임장은 ‘느끼는 것’ 자체에 집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정보 없이 갔지만, 생각보다 많은 걸 보고 느꼈다.
저는 아무런 준비 없이 첫 임장을 떠났습니다.
준비물은 A4용지에 출력한 지도 한 장, 그리고 펜 하나.
이 사진은 어느정도 맨 땅에 헤딩을 한 후에 어느정도 발전된 상태의 제 지도입니다.
스마트폰 두고 참 아날로그 합니다.
이 때가 실전준비반에서 처음 임장이라는 걸 배우고 곧 바로 지방 도시를 처음 가보는 날이었고,
일단 이거라도 들고 ‘돌아다녀 보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걷고, 구경하고, 아무 가게나 들어가 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게 무슨 임장이야?’ 싶겠지만,
그때 본 거리의 구조, 상권의 흐름, 사람들의 표정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저 시기가 청주를 임장할 때였는데 사천푸르지오 단지 내에서 음악회를 하는 걸 보고 참 신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히 기록을 하지 않았는데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내가 생각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힘이 강한 사람이라는 걸요.
잘하는 것은 날카롭게, 못하는 건 천천히
대부분의 사람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애쓴다고 합니다.
학원 다닐 때도 굳이 잘하는 과목 학원 다니시나요?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거나, 더 필요하다면 과외를 받죠.
이렇 듯, 잘 못하는 과목을 보완하고 약한 점을 고치려 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엔 자신의 강점을 먼저 인정하고, 그걸 더 날카롭게 다듬는 편이 더 빠른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강점을 먼저 키우는 게 나한테는 맞는 방법이었다.
저는 보고서나 정리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런 걸 잘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고, 저도 어떻게든 따라가 보려 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 번 본 거리, 한 번 걸은 동네는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게 제가 가진 강점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부족한 걸 억지로 채우기보다,
내가 잘하는 걸 먼저 정제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부족한 걸 보완하는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임장을 다녀오면, 그 동네를 왜 기억하고 있는지, 어떤 점이 눈에 남았는지를 제 방식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말이 되든 안 되든 그냥 막 적어 봅니다.
그게 어쩌면, 나만의 방식으로 공부를 이어가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나서야 알게된 것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너무 준비 없이 움직였던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작정 나간 것 같기도 했고, 돌아와서도 뭔가 특별한 성과라는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니, 그 시기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다가 말았을 것 같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고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움직여보면 얻는 게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의 저는 내 방식대로 걸어보려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당장 무언가를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되실 때는 일단 몸으로 부딪혀보는 것도 꽤나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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